동남아시아 여행기(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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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
아침을 먹은 후 무조건 빗속을 걸었다. 우선 옥산사라는 사당이 있는 호안끼엠 호수로 내려갔다. 하노이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호수란다. 호안끼엠(還劍) 호수는 거북이가 칼을.... 어쩌고저쩌고.... 모두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다. 어디에 가나 이런 이야기는 전해진다. 비가 많이 내려 사당 내부는 문이 잠겨 있다. 그래도 사당 안에만 잠겨 있어 입구를 지나 다리위 까지는 갈 수 있었다. 응옥선이라고 하는 옥산사 사당 앞 "산은 높고 물은 맑다?" 어디에 산이 있고 맑은 물이 있단 말인가? 움직이는 용과 뱀 그림자가 어디에 비치나? 오호라~ 베트남 글자 위에 성조를 표시한 지렁이? 이들은 예전에 한자를 썼으나 지금은 한자를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멀리서 바라 본 사당으로 건너가는 다리.... 호수가..
2008.12.15 -
하노이에서의 아침식사
여행 2일 차. 새벽 4시에 눈이 떠진다. 그래 봐야 한국 시간으로는 6시. 밤새 내리는 빗소리 때문이고 첫 배낭여행이라 걱정도 되고.... 베트남 사람들이 부지런하다꼬? 그래 봐야 우리보다 2시간이나 늦다. 밤새 많은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다. 잠시 뒤척거리다가 거리로 나선다. 우선 제일 먼저 여행사부터 들려 본다. 하노이에 머무는 3일 중 하루는 땀꼭 1일 투어를 하기 위해서다. 거리에 나오니 거의 모두 신 카페뿐이다. 신 카페의 Sinh는 한자로 生이다. 그러니 우리말로 하면 날 카페라는 말이다. 모두 짝퉁이고 이곳 2군데만 오리지널이다. 위에 있는 곳은 바로 공항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 북쪽에 있는데 신 카페 버스를 이용하면 그곳에 선다. 각각 숫자는 번지수를 의미한다. 신 카페 64 아래..
2008.12.14 -
하노이 올드 쿼터로 걸어가 보자.
이곳도 삐끼들과 실랑이하기 싫어 튼튼한 두 발로 걷는다. 많은 여행객들이 외국 특히 베트남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한다. 그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튼튼한 두 발이 있다면 걸으면 된다. 가까운 거리를 삥 둘러 가며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 일은 우리나라에도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도로가 모두 36개라 36로 라고도 한다. 복잡해 보여도 블록 하나가 50m 내외로 짧은 구간이다. 하노이를 찾는 대부분의 배낭여행자가 이곳에 머문다. 복잡해 보여도 모두 동서와 남북으로 된 좁은 길이다. 도로명이 적혀있는 지도 하나만 있으면 우리 동네 길 찾기보다 쉽다. 이제 공포가 몰려온다. 문제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신호등도 없고 시끄러운 소음에 많은 오토바이들로 전쟁터와 같다. 이럴 때는 현지인 옆에 매미처럼 붙어서 같..
2008.12.13 -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가자
이 여행기는 초보 여행자의 첫 배낭여행기다. 버스를 타는 이유는? 싸니까... 또 바가지 택시와의 전쟁에서 해방되니까... 그리고 삐끼와의 전쟁과 호객행위에서도 자유로우니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여행 전문가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영어나 현지어를 몰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타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말 한 마디라도 하고 탔던가? 많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의 첫 이미지로 그나라를 판단한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P.R이 무어냐? 그러니 미리 피할 것은 피하고 알 것은 알고 다니면 좋은 이미지만 간직할 수 있다. 내 돈 들여서 관광을 하며 왜 나쁜 기억들을 지니고 돌아가야 하나..
2008.12.12 -
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로 시내 들어가기
10시 50분쯤에 출발한 베트남 항공이 2시 30분경 하강을 준비한다. 드디어 한국시간 오후 3시에 노이 바이 공항에 내렸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부터 내리던 비가 이곳에는 하늘이 뚫어진 듯 아주 퍼붓는다. 글자도 몰라 말도 몰라.... 이럴 때는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한 사람만 따라가다 보면 이곳을 거쳐가는 환승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입국 심사대에서 미리 기내에서 작성한 입국 신고서를 여권과 함께 주고 그냥 기다린다. 한국사람들에게는 15일 무비자 확인 도장 쾅~ 그러나 간혹 출국 비행기표가 없으면 입국 거부를 당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출국 비행기표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을 다시 켰다. 요즈음 월드 로밍폰은 참 편리하다. 종료 버튼을 다시 한번 살짝 누르면..
2008.12.11 -
비행기 내에서의 해프닝
우리 세대는 베트남이라기 보다는 월남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나라다. 월남(越南)은 넘을 월, 남쪽 남을 써서 한자권 국가에서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영어로 Viet Nam의 viet의 뜻도 넘다(越)라는 의미이고 nam은 남(南)을 뜻한단다. 1010년에 지금 하노이에 탕롱(용이 하늘로 승천한다는 上龍의 베트남 발음)이라는 이름으로 수도를 Open 하였으니 이제 곧 2010년이면 도읍을 정한 지 1.000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수도이다. 서울이 조선 개국과 함께 한양으로 수도를 1396년에 정하였으니 서울은 612년의 역사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롱베이는 하늘에서 용이 내려왔다는 下龍이니 이 나라도 용을 엄청 좋아하나 보다. 용이 내려오고 올라가니 너무 어지럽다. 베트남에서도 성스러운 동물로 취급하는 4..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