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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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를 더 재미있고 맛나게 먹는 방법
오전에 밧짱에서 돌아와 버스를 내려 구 시가지로 향하고 있었다. 길을 걷는데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천막을 치고 길거리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나도 모르게 고기 굽는 냄새에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다본다. 주인아주머니 :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마침 배가 고플 시간이라 우선 무조건 들어갔다. 佳人 : "얼마유?" 이제 이곳에서는 항상 먼저 가격을 확인하고 먹는다. 매일 아침 길거리에 앉아 먹었던 쌀국수도 어제 가격이 다르고 오늘 가격이 달라 혼란했기에 먼저 가격을 확인한다. 그때그때 가격이 환율 변하듯 주가 오르내리듯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주인아주머니 : 열 손가락을 두 번 폈다 오므린다. 이 말은 20.000만 동이라는 의미겠지? 佳人 : 브이자를 그리며 "두 개 주시우...
2008.12.26 -
밧짱 도자기 마을 2
밧짱 마을 앞에는 홍강이 흐른다. 시뻘건 홍강이 폭우로 넘실거리며 흐른다. 비는 내리고 아무도 없는 이곳에 서양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온다. 옳지~~ 뒤를 따르자. "안녕하세요~~" 우리말로 인사를 하고 그들을 따라가다 보니 이곳에 절이 있다. 하늘과 땅이 만나면 큰 세상이 이루어진다. 외국인들을 데리고 온 베트남 가이드가 그들에게 솔직히 말한다. 저기에 쓰여 있는 글을 못 읽는다 그러나 뜻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한자란 고대 문자다. 별로 크지 않은 작은 절이다. 이곳에도 학과 거북이의 동거 모습이..... 이곳을 나와 둘이서 겨우 비껴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이 길이 800년 전에 만들어진 길이란다. 이 골목 안에도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들이 있다. 이렇게 만든 도자기들을 이 좁은 골목에서 어..
2008.12.23 -
밧짱 도자기 마을을 버스를 타고 가자
11월 3일/여행 4일째.... 오늘은 밧짱 도자기 마을을 체험을 해 보자. 이곳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도공들의 마을이다. 이곳을 가기 위하여는 택시 No, 시내버스 Yes.... 그래서 오늘은 하노이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81 Trang Nhat Duat 버스 정류장에서 BAT TRANG행 47번을 탄다. 공항가는 17번도 이곳에서 탄다. 버스 타는곳은 올드 쿼터 제일 위에 위치한 정류장이다. 아래 지도 참조. 그냥 3.000동(270원 정도)만 내고 버스종점까지 가면 그곳이 바로 밧짱 도자기 마을이다. 약 40분 정도 걸린다. 47번 시내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있으면 남자 안내원이 돈을 받으러 온다. 그때 3.000동/1인을 내면 표를 약간 찢어서 준다. 앞문으로 타도 되고 뒷문으로 타도..
2008.12.23 -
하노이 여행 3일째
시내 구경을 걸어서만 다니고 돌아오니 피곤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는데 저녁에는? 일단 샤워를 하고 비가 잠시 멈춘 사이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섰다. 보도는 오토바이가 가로막고 佳人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그럼 차도로는 사람들만 다니게 하고 보도에는 오토바이만 다니게 하면 어떨까? 길을 나서자마자 다시 비가 내린다. 저 서양인은 어디를 가기에.... 잠시 걷다보니 비는 다시 폭우로 변한다. 잠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한다. 비를 피한 집을 보니 식당이다. 식당 앞에 메뉴판이 있길래 뒤적이다 보니 볶음밥이 있다. 사실 세계적으로 볶음밥을 선택하면 어디서나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 비가 퍼 붓고 있으니 일단 들어가자. 밥을 기다리는 순간 행복하다. 맛은 어떨까? 그래 봐야 볶음밥이다. 메뉴판을 또 가져다준다. ..
2008.12.23 -
하노이의 멋진 가로수 길...
이제 발길을 구 시가지로 돌린다. 다시 호수 입구에 있는 진무관으로 향한다. 잠시 비가 멎은 시간.... 호숫가 벤치에 앉아 휴식도 하면서 젖은 신발도 말리고..... 그리고 간식도 먹는다. 여행 메모도 하면서.... 전국사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불어난 호수에는 낚시꾼들이 여태껏 야단들이다. 부처님이 많이 바쁘신가 보다. 양수기라도 지원해야 하나? 저기 보이는 모터보트가 이들이 고기를 못 잡게 계속 이곳을 휘젓고 다닌다. 낚시꾼 모두는 헬멧을 쓰고 있다. 아마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으로 원정 온 모양이지? 이제 발길을 동쪽으로 향하니 아주 한적한 멋진 가로수 길이 나타난다. 하노이에 와서 제일 부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렇게 푸르고 큰 가로수 나무들이었다. 이 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서 정말 탐나는 ..
2008.12.23 -
하노이 진국사
이제 대통령궁을 나와 정문을 지나 계속 북으로 방향을 틀었다.이곳에서는 대통령을 뭐라고 부를까?똥통이다. 이 길은 통행인이 거의 없다.그런데 다른 길보다 더 넓고 보도블록도 잘 관리되어 있다.이곳에 와서 제일 부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멋진 가로수 길이다. 죽은 자가 잠들어 있는 곳이 산 자들이 살아 돌아다니는 길보다 훨씬 좋다.인민 모두가 똑 같이 잘 사는 나라를 표방하는 나라 치고는 인민 모두 어렵게 산다.같이 모두 못 살면 그게 더 행복한 일인지도 모르겠다.그리고 특권층은 호사를 누리고 산다. 그러나 호치민의 검소하고 청빈한 생활은 베트남인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그는 결혼을 하면 국민들에게 소홀할 수 있다고 평생 혼자 살았단다. 혹시 이길을 가다 붙잡혀 가는 게 아닌가?군인이 지키고 왜..
200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