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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깟바(Cat Ba:葛婆) 가는 길
평화롭고 조용한 어촌의 풍경입니다. 저녁이 오고 불을 밝히는 시각이 되자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도 잠을 청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며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퐁(海防:Haiphong) 바로 앞에 있는 깟바섬의 풍경입니다. 깟바 숙소의 방 안에서 사진 한 장을 남겨보았습니다. 숙소가 깟바섬 란하 베이(Lan Ha Bay)를 바라보고 가운데에 있어 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더라고요. 오전 중 시내를 다니다 이제 깟바 군도(갈파군도:葛婆群島)로 가야 합니다. 깟바로 가는 버스 편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했던 이튿날 일찍 예매해 두었습니다. 깟바 익스프레스였는데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오후 2시에 픽업 온다고 하니... 베트남은 이렇게 픽업 시스템이 잘 되어 있더군요. 하노이 구시가지는 ..
2020.02.28 -
하노이 기찻길 카페
예쁜 카페가 보입니다. 간판에 그려진 그림에 기차가 보입니다. 이 카페가 있는 지역은 기찻길 옆으로 비슷한 카페가 제법 많이 있더라고요. 어제저녁에 하노이 지인과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들과 함께 잠시 하노이 시내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중 아들과 함께 하노이 시내 구경을 조금 하고 오후에는 깟바(Cát Bà)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2019년 2월 1일 금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베트남이 네 번째로 온 곳이지만, 아들은 베트남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금쪽같이 쪼개어 어제저녁에 하노이 구시가지인 올드 쿼터 중심으로 시내 야경을 돌아보았고 오늘 오전에는 바딘 광장 주변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베트남 주석 궁입니다. 주석 궁 앞에서 왼쪽으로 가면 ..
2020.02.22 -
뗏(Tet)이라는 베트남 음력설 시장풍경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áo dài(襖?))를 입은 여인의 모습입니다. 아오자이의 의미는 아오(도포 오:襖)는 덮는다는 의미고 자이(길게 늘릴 천:?)는 길다는 의미로 긴 옷이라는 의미라네요. 남자의 전통 옷은 아오테이라고 부르고요. 언뜻 보면 중국의 전통 여성 옷인 치파오와는 비슷해 보이는데 다르다고 하네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공산화가 진행되며 한때는 아오자이가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 모습이라고 에로틱하다고 금지했던 적도 있었지요. 보기만 좋구먼~~~ 그런 이유로 지금도 북부에서는 많이 입지 않고 중부나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중남부 지방에서는 여자 고등학교 교복으로도 많이 입을 정도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예쁘기만 한 것을... 2019년..
2020.02.21 -
호 떠이(Hồ Tây:서호:西湖) 그리고 쩐꾸옥 사원(진국고사:Chùa Trấn Quốc)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 탕롱 황성과 바딘 광장을 거쳐 호 떠이(서호:西湖)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전쟁터를 거쳐온 듯합니다. 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스무디 같은 생과일주스인 망고 신또(Sinh to)와 베트남 커피를 시켜놓고 쉬었다가 갑니다. 이곳은 오토바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에 시끄러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인파도 매연도 없습니다. 하노이에서 이런 것에서 해방된다면 분명 천국입니다. 그러나 이곳까지 걸어오는 일은 전투적으로 다녀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곳이 천국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혼잡한 골목길을 걷는 일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활기차게 살아가는 서민의 일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는 바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혼잡한 하노이 시내에서 이..
2020.02.15 -
탕롱 황궁(Thăng Long Imperial Citadel), 바딘 광장
중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마을 축제나 설날 같은 날에는 용춤을 추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용을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기를 끼워 동네를 다니며 춤을 춥니다. 이는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이나 국가 모두 안녕을 바라는 그런 행위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앞에 보이는 북이나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두드리며 말입니다. 2019년 1월 30일 탕롱 황궁을 지나 바딘 광장으로 갔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제 드엉럼과 선 떠이 마을을 구경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하노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워를 만나 버스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결국은 버스에서 내려서 두 발로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분명 출퇴근 전쟁이지만, 장관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
2020.02.14 -
드엉럼에서 선 떠이(山西) 고성까지 걸어왔습니다.
드엉럼에서 약 5km 떨어진 선 떠이 고성까지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Son Tay Citadel은 1994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가적 역사 및 건축 기념물로 지정받은 곳입니다. 이미 복원을 끝낸 듯 깔끔한 모습이지만, 아직 완전한 고증을 거쳐 만들지는 않은 듯합니다. 1822년 응우옌 왕조 2대 왕이었던 민망(Minh Mang;明命) 왕 3년에 지은 고성으로 이 성을 지은 이유는 하노이 서북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벌써 200여 년이나 된 아주 오래된 유적인 셈이지요. 당시 프랑스 출신의 요새 전문가였던 Vauban이 이 지역의 석재인 라테라이트(laterite)를 이용해지었으며 외부 해자는 깊이 4m, 폭 20m, 길이 1,795m의 해자가 남서쪽 구석의 티치 강 (Tich river)과..
202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