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바(Cat Ba:葛婆) 가는 길

2020. 2. 28. 07:0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평화롭고 조용한 어촌의 풍경입니다.

저녁이 오고 불을 밝히는 시각이 되자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도 잠을 청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며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퐁(海防:Haiphong)

바로 앞에 있는 깟바섬의 풍경입니다.

 

깟바 숙소의 방 안에서 사진 한 장을 남겨보았습니다.

숙소가 깟바섬 란하 베이(Lan Ha Bay)를 바라보고 가운데에 있어

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더라고요.

오전 중 시내를 다니다 이제 깟바 군도(갈파군도:葛婆群島)로 가야 합니다.

 

깟바로 가는 버스 편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했던 이튿날 일찍 예매해 두었습니다.

깟바 익스프레스였는데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오후 2시에 픽업 온다고 하니...

베트남은 이렇게 픽업 시스템이 잘 되어 있더군요.

 

하노이 구시가지는 워낙 좁은 골목길이고 더군다나 노점과 많은 오토바이의 통행으로

버스가 숙소 앞까지는 들어오지 못하고 조금 먼 넓은 길에 세워두고

안내하는 남자가 우리를 데리러 왔습니다.

대형버스도 아니고 중형버스임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타니 인식표를 하나씩 나누어주고 목에 차라고 하네요.

버스 안에서는 우리나라 고소미 하나와 생수 한 병

그리고 물티슈 하나씩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이 인식표가 나중에 하이퐁  벤곳 선착장(Nhà chờ bến phà Gót)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에 보이는 깟바섬(Bến phà Cái Viềng)으로 들어가고 다시 선착장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이용해 최종 목적지인 깟바까지 갈 수 있는 인식표인 셈입니다.

이 모든 비용은 예매했을 때 지불했던 요금에 포함된 것입니다.

 

출발해서 1시간 30분 정도 지날 무렵 중간에 하이즈엉(Hai Duong)이라는

휴게소에서 한 번 쉬어가네요.

휴게소 풍경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부 모습은 우리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바나나 잎으로 싼 따끈하게 솥에다 찐 찹쌀떡이 있기에 어떤 맛일까 궁금해 사 먹었습니다.

속에는 고기가 들었는데 제법 먹을만한 맛입니다.

휴게소에서는 뜨거운 만두도 팔기에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 2시간 30분 정도 지난 4시 30분경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벤곳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이곳에서는 모두 하차합니다.

목적지 깟바섬은 이 버스가 들어갈 수 없고 하노이로 귀환하겠지요.

 

선착장이 있는 이곳도 예전에는 섬이었는데 하이퐁에서 이곳으로 바로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 지금은 버스로 이곳 선착장까지 올 수 있네요.

뻘밭을 매워 해상다리로 연결했는데 한때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해상 다리였다고 합니다.

간척사업으로 넓고 많은 공단을 조성해 놓아 앞으로 이 지역의 경제의 주축이 될 듯하네요.

 

잠시 선착장에서 기다리니 건너편에서 작은 배가 한 척 달려옵니다.

우리가 배를 타고 건너갈 곳은 저기 건너편에 보이는 곳인가 봅니다.

 

배 타고 건너가는 시간은 10분 정도입니다.

그러나 작은 배에다가 노후화되어 경유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그러니 우리를 태우고 왔던 버스는 이곳에서 깟바에서 온 승객을

다시 태우고 하노이로 돌아가네요,

 

배는 조금 불안해 보입니다.

물보라를 일으키고 달리기에 난간 뒷쪽은 피해야겠네요.

물벼락 맞기 십상입니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하늘의 모습은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저런 모습이 발전하는 베트남의 모습이 아닐까요?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하면 여러 대의 버스가 기다리는데 각각 타고 온 승객이 다르기에

아무 버스나 타면 안 되네요.

배는 한꺼번에 같은 배를 타고 건너왔지만, 버스는 각자 타고 온 버스로 연계되나 봅니다.

 

우리는 깟바 익스프레스 전용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대기했던 버스로 갈아타고 깟바로 들어갑니다.

그러니 표 한 장으로 이 모든 연계가 이루어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육로로 또 바닷길로 다시 육로를 통해 깟바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목적지 깟바는 선착장(Bến phà Cái Viềng)에서 다시 버스로 한참을 달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빠른 방법은 하이퐁에서 쾌속선으로 바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각자 편리한 방법으로 이용하면 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