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올드타운의 풍경

2019. 12. 18. 09:00아제르바이잔 2019/바쿠

 

특색있는 얼굴 조각상이 보입니다.

성벽 서문으로 나가는 곳의 작은 쌈지 공원에 아제르바이잔 시인인

알리아가 바히드의 모습을 만든 청동상 작품입니다.

옆으로는 Yay Gallery라고 보이고요.

 

작품 뒤로 돌아가 찍은 사진입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머리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많은 사람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슬림의 모습도 보이고요.

 

 

쉬르반샤 궁전이 있는 곳은 올드타운의 제일 서쪽 편입니다.

그곳은 성벽 서문이 가까운 곳입니다.

서문을 나가면 Icharishahar라는 메트로 역이 있는데 올드 바쿠라는

구시가지를 드나드는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있습니다.

 

따라서 숙소를 조금 먼 곳에 정하셨더라도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으면

이 노선을 이용해 저렴한 지하철 요금을 내고 올드타운을 쉽게 드나들 수 있겠네요.

올드타운 안의 숙소는 아무래도 비싸지 않겠어요?

 

 

쉬르반샤 궁전(Palace of The Shirvanshahs) 입구에 작은 책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미니어처 북 박물관(Museum of Miniature Books)으로 아주 작은 책 위주로

전시해두었더라고요.

이곳 박물관 입장료는 없었습니다.

 

작은 책 위주로 전시해 두었기에 박물관 크기도 작습니다.

아주 작은 책의 크기는 손톱 정도에 지나지 않더라고요.

입장료가 없는 곳이기에 지나는 길에 들러보시면 좋지 싶습니다.

 

 

다시 성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 있네요.
여기는 알리 샴스 스튜디오(Ali Shamsi Studio)라고 합니다.

건물 벽을 특이한 그림으로 장식했더라고요.

 

 

건물 벽뿐 아니라 도로에 있는 나무에도...

 

 

거리 모습을 아름답게 장식하려는 의도지만, 나무에는 성장에 지장이 없을까요?

예술도 좋지만, 나무에 못을 박아 장식한 것은 조금 지나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이스마일리아 궁전(İsmailliyyə binası)입니다.

이 건물은 바쿠의 석유왕이었던 Musi Nagiyev가 결핵으로 어린 시절 사망했던

그의 아들 이스마일을 잊지 못해 지은 건물로 베네치아 도제 궁을 흉내 내 지은 건물로

무슬림 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는 생전에 98개의 건물을 지었다는데 이렇게 많은 건물을 지은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많은 집을 지으면 오래도록 살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러나 그는 실제로 7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하니...

 

 

오전 일정을 마칠 즈음 시내를 걷다가 어느 식당 앞에

비즈니스 스페셜 런치를 한다고 선간판이 붙어있더라고요.

헉!!! 생음악까지?

 

 

마침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기에 들어갔습니다.

 

 

식대는 1인당 8마나트(우리 돈으로 5.800원 정도)였던 점심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에 좋은 점심을 먹었네요.

 

 

수프도 짜지 않게 부탁했더니 우리 입맛에도 맞더라고요.

식전 빵, 수프, 밥, 닭고기, 콜라에 차까지 포함한 가격이니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6천 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이 정도의 식사를 할 수 있다니 횡재한 기분이 드네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일단, 숙소로 돌아옵니다.

잠시 쉬었다가 저녁에 야경 구경을 하려고 체력을 비축해 둡니다.

사실, 우리 부부야 크게 문제 되지는 않지만, 함께하신 일행분이 힘들어할 듯해서

쉬었다가 나가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모두 각자 식사 해결을 하며 다니기로 했습니다.

모두 여섯 명이라 함께 준비하면 식사 시간이나 준비 과정 그리고 뒷정리 등

담당하시는 분이 너무 번거롭기에 부부 두 팀과 같이 참여하신 여성 두 분

이렇게 세 팀은 둘씩 팀별로 식사 해결을 각자 하기로 했지요.

 

 

그러나 사람마다 여행 방법이 다르고 여행지에서의 식사 또한 다르기에 

저는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만, 우리 집사람은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부부 사이도 이렇게 다를진데 우리와 여성 두 분 팀 네 사람은 여행 내내

늘 준비해간 밥솥에 밥을 해서 먹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부팀은 여행 중 현지 음식을 즐기는 편이고 특히 부인께서는

해외에까지 나와 현지식을 즐겨야지 나와서까지 밥을 해 먹고 다니는 것에 대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더라고요.

부럽게도 현지식도 아주 잘 적응하시고요.

 

 

여행이란 이렇게 음식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하나로 묶어버리고 여행 다닌다면 여행에서 식사도 분명 서로 간에

불편한 기분이 들겠다고 생각되며 따라서 패키지여행이 아닌 이상 자유여행에서

개성이 많이 다른 사람끼리 함께하면 무조건 리더의 의견에 따르던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각자가 따로 결정해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런데 저녁에 현지식을 즐기는 부부가 단톡방에 갑자기 밥이 먹고 싶다고 올렸더라고요.

그 부부도 우리처럼 전기 포트도 가져오고 반찬도 가져온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숙소 주방을 이용해 아침에 밥과 된장국을 끓여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농담으로 했다고...

농담을 진담으로 알아듣고 2인용 솥이기에 밥과 국을 다시 만들어 가져다 주었으니

우리가 바보가 되고 말았네요.

허... 참...

사마르칸트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다니고 있지만, 밥이 먹고 싶다는 말을 보고 지나치기 어려워 했던 일인데

나만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