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도시 아제르바이잔 바쿠

2019. 12. 12. 09:00아제르바이잔 2019/바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대해 말하기를 바람의 도시라고 한답니다.

카스피 연안에 있는 바쿠는 1년에 300일 정도가 바람이 분다고 합니다.

2019년 5월 3일 금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부부 두 분만 따로 나가고 우리 네 사람이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바쿠는 예전에 이 지역을 다스렸던 왕궁을 비롯해 반듯한 모습으로 성벽이 남아있는 도시며

아울러 현대적인 감각이 뛰어난 예술적인 건물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을 구경합니다.

시내 한복판에 기다란 공원이 있습니다.

Füzuli Park라고 하는데 분수도 많고 주변 건물도 중세풍으로 잘 지은 곳이네요.

 

헤이다르 콘서트홀(Heydər Əliyev Sarayı)의 뒤로는 국립극장까지 넓은 광장 겸 공원이 있네요.

광장 한가운데 제법 큰 분재도 보입니다.

오일머니가 느껴지는 그런 풍경입니다.

 

다만, 넓게만 만들었지 햇볕을 가릴 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석유는 많이 나와도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는가요?

 

그래서 분수를 많이 만들어 놓았을까요?

여름철에는 너무 더워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야간에는 좋을 듯하네요.

 

위의 건물은 아제르바이잔 국립 아카데미 드라마 극장

(Azerbaijan State Academic Drama Theater)이네요.

극장 앞으로 넓은 광장이 있어 시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으로 꾸몄네요.

공원의 끝은 콘서트홀에서 시작에 이곳 극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극장에서 왼쪽으로 틀어 고성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지도를 통해 보니 Gosha Gala Gapisi라는 성문이 보입니다.

 

성문 앞에는 니자미 공원이라고 아담한 공원이 있고 가운데

니자미 기념비(Nizami Monument)가 보입니다.

니자미는 간자라는 도시 출신으로 Five Jewels라는 다섯 개의 연작 시를 남긴 시인이라고 하는데

부인이 세 명으로 불행하게도 연작 시를 하나 마칠 때마다 하나씩 갑자기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왜 매번 시를 마칠 때마다 아내를 한 명씩 희생해야 합니까?"라며

고통스러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시인이라네요.

하늘이 워낙 뛰어난 그의 시를 질투라도 했을까요?

무슬림에게 부인의 숫자는 전혀 중요한 것은 아니라지요?

 

성문을 통과해 올드시티라고 부르는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어느 집의 사진으로 출입문 위의 창문에 재미있게도 남녀의 조각상이 있고

그 위로 보이는 작은 창에는 고양이 세 마리를 만들어 멋을 부렸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인 듯합니다.

문 앞에 중세의 옷차림을 한 남녀 두 사람이 있어 이곳이 오래된 올드시티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건물도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네요.

 

이번에 보는 건물은 카라반 사라이라는 식당입니다.

지금은 식당으로 사용 중이지만, 그 옛날 카라반이 오갈 때 머물렀던 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즈베키스탄의 실크로드에서 비행기로 불과 몇 시간 만에 이곳 바쿠로 왔지만,

대상은 낙타를 끌고 몇 달 걸려 여기에 도착했을 겁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바쿠는 신구조화가 아주 잘된 도시로 보였습니다.

올드타운은 옛 모습을 잘 보존했고 신도시는 대단히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특히 건물의 모습을 모두 특색있게 지어 같은 형태의 건물이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