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나라 바람의 도시 바쿠의 밤

2019. 12. 23. 09:00아제르바이잔 2019/바쿠

프레임 타워가 보이는 산 위에 올라 잠시 있다가 보니 드디어 조명이 켜지면 아름다운 불놀이가

시작되고 정상 부근에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바람이 불더라고요.

왜 바쿠를 바람의 도시라고 하는지 몸으로 실감하라고 하는 듯...

 

엄청난 바람 때문에 그냥 서 있기도 쉽지 않더군요.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흔들리니까 사진이 엉망으로 찍히네요.

 

이번에 보시는 영상은 프레임 타워의 모습으로 제 휴대전화로 찍은 것입니다.

세 개의 건물은 호텔, 영화관이나 고급 아파트나 스파숍 시설 등으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 이곳 바쿠를 리틀 두바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타워 유리창에 조명 장치를 해 사람이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라든가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 등 여러 가지 움직이는 영상을 연출합니다.

 

아마 바쿠에 온 사람치고는 이 모습을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곳 전망대에 올라 볼 수도 있지만, 워낙 높은 곳에 지은 건물이기에 굳이 이곳에 오르지 않고

시내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보이기 때문이겠지요.

타워 외벽 유리창에 10.000개 이상의 고출력 LED 조명을 설치해 연출한다고 합니다.

 

세 개의 타워 중 가장 높은 건물 높이는 182m로 상당히 높은 건물이네요.

나머지 두 개의 건물은 각각 165m와 161m 높이라고 합니다.

2007년에 공사를 시작해 5년에 걸쳐 2012년에서야 완공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카스피 해변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이곳에 이런 불꽃 장식을 하는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을 불의 나라라고 하며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인 조로아스터교의 발상지가 이곳이기 때문이겠지요.

 

바쿠 아이(Baku Eye)라고 하는 대관람차입니다.

밤에 보는 모습은 낮과는 또 다른 기분이 드네요.

유럽 어디를 가나 이런 대관람차는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프레임 타워 구경을 한 후 전망대에서 카스피해를 내려다보고 조금 위로 올라가면

Shahidlar Monument가 보입니다.

 

위의 영상은 제 휴대전화 영상으로 찍은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이 있는

Shahidlar Monument 가운데의 모습입니다.

이런 불꽃도 어느 나라나 나라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순교자를 위해 만든 시설이지요.

동영상을 통해 보면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지요.

 

이 추모비는 1990년 카라바흐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아제르바이잔 순교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로 가운데 불꽃이 피어올라 365일 꺼지지 않고 관리된다고 합니다.

 

Martyrs' Alley라고 순교자의 길이라는 의미로 만든 곳입니다.

러시아 연방이 붕괴되고 난 후 독립하려는 아제르바이잔을 러시아가 1990년 검은

토요일이라는 날에 갑자기 침공했을 때 무참히 살해된 120명의 순교자들이라고 합니다.

 

당시 희생되었던 1만 5천 명의 순교자를 이곳 주변에 안치했나 봅니다.

장소는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언덕 위에 만든 곳이지만,

이곳에 잠든 순교자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프레임 타원 앞에는 모스크(Şəhidlər Xiyabanı Məscidi) 하나가 외롭게 서 있습니다.

마치 이스탄불에서 보았던 아야 소피아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위의 영상은 푸니쿨라 타는 곳 부근의 어느 레스토랑입니다.

불의 나라이기에 불값이 들지 않는다고 이렇게 불꽃을 장식으로 사용하나 봅니다.

나 원 참!!!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갈 때의 영상입니다.

5분만이면 도착하는 짧은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도 숙소로 돌아가야 하네요.

내일은 선사 시대의 암각화로 유명한 고부스탄으로 갑니다.

 

함께 여행하는 동행이 많으면 서로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서로가 자기 주장만 편다면 서로가 모두 불편해지지요.

자유 여행에서는 특히 동행에게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기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바쿠 밤의 모습을 위주로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대체로 이런 모습이기에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대강의 모습을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바쿠는 불과 바람의 도시였습니다.

강한 바람이 영상으로 느껴지고 불로 장식한 모습을 보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