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광산 탐구생활

2014. 1. 15. 08:00동유럽 여행기/폴란드

 

지하에는 성당만 3개가 있어 지금도 미사를 드리고

결혼식이나 다른 행사도 열린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는 소금 채굴은 하지 않지만, 예전보다 더 바쁜 곳이군요.

지금은 밀어닥치는 관광객 때문에 아마도 예전보다 더 바쁘게 돌아가는 곳일 겁니다.

오늘은 지하 세계를 돌아보는 탐구생활을 해보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 누구나 이 성당은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왜 아니겠어요.

크기만 크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박물관에 걸린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 아니겠어요?

비록 투박한 광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그 아름다움은

어느 유명 조각가의 솜씨에 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여기만 모이면 모두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고 특히 단체로 온 사람들은

단체기념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저 뒤에 킹가 공주가 물끄러미 바로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Why not?

헝가리 출신으로 이곳 폴란드로 시집오며 혼수로 장만한 소금광산이 아닙니까?

 

오늘은 어제 하지 못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러기 위해 어제 마지막 사진을 다시 여기에 불러왔습니다.

이곳 킹가성당을 만든 사람은 셋이라 했습니다.

이 성당은 세 명의 광부에 의해 만들어졌고 한 사람의 예술가에 의해 교황의 조각상이 만들어진 방이라고

어제 말씀드렸지요.

 

킹가 성당을 나오는 갱도 입구에 우리 눈에도 익숙한 모습의 조각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바로 폴란드 이 도시 출신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조각상입니다.

이 조각상을 만든 사람은 다른 사람이니 여기에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네 명이라는 말이 되겠어요.

 

교황의 조각상이 이 소금광산에 유일하게 전문가의 손에 의해 만든 것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세 사람이 아니고 말입니다.

 

교황은 이곳을 친히 방문했다고 하며 그 기념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물론 교황의 위한 소금광산 안에다 작은 성당 하나도 만들어 봉헌했고요.

가톨릭 국가이기에 이곳에서 교황이 차지하는 위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 아닐까요?

 

지금 위의 사진이 바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봉헌한 소금 성당입니다.

 

그렇기에 벽면에 보면 그들의 이름이 동판이 아닌 암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은 세 사람의 이름만 새겨져 있고 하나는 아직 새겨지지 않았습니다.

바로 교황의 조각상을 만든 예술가라고 합니다.

 

왜?

이름을 새기지 않았을까요?

여백의 미학인가요?

그 이유는 교황의 조각상을 만든 예술가가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러니 결국, 죽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요?

"언제 죽나!" 한번 보자 이겁니까?

 

바로 위에 보이는 저 사람이 직접 조각했다고 하는데 죽어야만 이름을 새긴다고 비워두었습니다.

빨리 죽으면 빨리 이름이 새겨질 것이요...

오래 살면 그만큼 이름이 늦게 올라갑니다.

그러니 빨리 죽어야 합니까?

아니면 오래도록 살아야 합니까!

한 사람의 예술가와 옆에서 돕는 두 명의 보조는 이곳에서 소금 채굴을 하던 광부라 합니다.

 

교황의 어린 시절 이 광산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오른쪽 중간 부분에 화살표가 보이세요?

화살표가 가리키는 어린이가 어린 시절의 교황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곳에 수학여행이라도 왔을 때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

손에 스틱 하나씩 들고 있으니까요.

 

지하 200여 m에 만든 대단히 훌륭한 장소입니다.

그러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겁니다.

 

예수상,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상, 샹들리에, 최후의 만찬상, 이 모두 소금으로 만들었다는데...

그 예술성도 뛰어나 보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이런 굴을 따라 소금을 운반했나 봅니다.

대규모로 채굴했을 때는 운반을 쉽게 하기 위해 바닥에 철도 레일을 깔아 채굴한 소금을 옮겼나 봅니다.

 

소금광산 아래는 이런 넓은 홀도 있습니다.

이런 장소는 연회 장소로도 사용되고 음악회도 열린다 합니다.

물론, 결혼식장으로도 손색이 없지 싶습니다.

이제 내일은 소금광산의 탐구생활을 마치고 마지막 구경거리를 졸아보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곳...

소금광산의 지하는 우리가 상상한 이상이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지하 세계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