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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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냉기를 막기 위해 덮어둔 덮개 사이로 뾰족이 새싹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입춘도 다른 해보다는 일찍 찾아왔지요? 그래도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겨울입니다. 새싹이 언 땅을 뚫고 머리를 내민 바로 그 부근에는 아침이라 영하의 기온임을 알리 듯 얼음이 얼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봄의 전령사가 우리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머리를 내민 새 생명은 튤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이렇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성큼 다가오고 있네요. 튤립의 고향은 우리가 알기로는 네덜란드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튀르키예가 고향이라고 하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겨울은 아직 물러가기 싫다고 춘설이 난분분하기까지 했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아직 ..
2024.02.27 -
튤립이 아름다웠던 룬달레 궁전 정원
궁전 내부 구경을 끝내고 정원 구경을 합니다. 정원에서 궁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궁전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이고요. 그러나 이런 사진만으로는 정원의 전체 모습을 한 장으로 볼 수 없잖아요. 아름다운 정원의 전경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카메라와 사진실력의 한계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휴대전화 파노라마로 좌에서 우로 주르륵~ 긁어보았습니다. 그나마 휴대전화의 파노라마 사진은 이럴 경우 제법 쓸만합니다.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직접 이 궁전을 방문해 두 눈으로 보셔야만 합니다. 룬달레 궁전 정원의 도면입니다. 아주 조형미를 생각에 계획적으로 잘 가꾼 정원이 아닌가요? 제일 아래 보이는 1번의 위치가 궁전에서 정원으로 나오는 테라스입니다. 그러나 이 문은 잠겨있어 우리는 이..
2018.06.12 -
프라하 크랄로브스카 왕립 정원(Královská zahrada)
숲이 우거진 공원길을 걷는 일은 즐거운 일 중 하나죠. 이곳 프라하는 강 북쪽으로는 공원이 많아 숲길이 많습니다. 마치 숲 속에 도시를 만든 듯한 그런 기분에 빠집니다. 숲이란 인간에게는 아주 고마운 존재입니다. 왼쪽에 담장을 두른 정원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네요. 따라 기다렸다가 무엇하는 곳인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기에 그냥 계속 길을 걷습니다. 담장이 끝나는 그 끝에 짐 검사를 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나와 우리도 따라 들어갑니다. 짐 검사를 끝내고 들어서니 왼쪽에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고... 여기가 바로 왕립정원이라는 크랄로브스카 정원(Královská zahrada)이네요. 입장은 무료입니다. 이곳으로는 쉽게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
2017.10.09 -
튤립 이야기
한동안 봄을 알리는 벚꽃 때문에 온 나라가 상춘 열풍에 휩싸였지요? 벚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일시에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자리를 개나리나 진달래가 이어받더니 요즈음은 영산홍과 튤립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꽃이 어디 벚꽃만 꽃이랍니까? 정말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이 지천입니다. 요즈음은 이런 꽃구경을 하며 산책길을 걸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요즈음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튤립이 만개해 우리를 즐겁게 하네요. 어디를 가나 튤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튤립의 꽃은 참 다양하기도 하고 색깔마저 화려하고 여러 가지 색을 뽐내는군요. 그리고 튤립은 온도가 낮으면 잎을 오므리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활짝 펼치는 습성을 지녔다네요. 그래서 조금 서늘하게 키우면 꽃을 더 오래 볼 수 있다고 하..
2016.04.30 -
튤립 이야기
튤립의 꽃말은 매혹, 영원한 애정, 아름다운 눈동자 그리고 박애, 명성, 사랑의 선고라는데 그 전설은 알고 보니 튤립은 아주 슬픈 꽃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티 없이 맑게 자란 소녀는 착하고 여리며 아름다워서 세상의 물정을 모르고 자란 티없는 소녀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소녀에게 세 명의 청년이 동시에 청혼이 들어왔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그 나라 왕자였고, 두 번째 청년은 용감한 기사였고, 세 번째 청년은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답니다. 왕의 아들은 “만일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나의 왕관을 그대의 머리에 얹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기사는 “당신이 만일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인 보검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며..
2011.07.09 -
터키여행을 시작하며
세상은 온통 노란색을 뿌리고 분홍색으로 덮었습니다. 하얀 꽃잎이 눈송이처럼 날립니다. 봄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했습니다. 붓이 없다고... 물감이 없다고... 화선지가 없다고... 투정 부리지 않고 게으름도 피우지 않고 봄은 그렇게 세상을 열심히 아름답게 만듭니다. 겨우내 쌓였던 묵은 때를 말끔히 벗기고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도 겨우내 칙칙한 옷을 벗어버리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서로 뽐내면서 자랑합니다. 佳人도 이 봄에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나들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떠났습니다. 나들잇길에서 아무나 보고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건네고 싶습니다. 혹시 반가운 사람이라도 만난다면 뜨거운 포옹이라도 하고..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