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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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카프 궁전의 보석관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까? 일찍 핀 꽃이 일찍 시든다 했습니까? 여기 천 년의 비잔틴 제국을 말발굽으로 짓밟고 세운 새로운 나라 오스만 제국은 400년을 이곳 톱 카프 궁전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먼저 핀 꽃이 시들게 되고 그 씨앗으로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드나 봅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 동로마 제국인 비잔틴 제국을 천 년의 제국으로 만든 성벽이 아닐까요? 톱 카프 제4 정원에서 내려다본 성벽 너머로 보스포루스 해협이 보이고 저 멀리 보스포루스 제1 대교가 보입니다. 1.600여 년 전 겨우 7살에 황제가 된 테오도시우스 2세(401-450)의 섭정 안테미우스에 의해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방어하기 위해 도시 외곽을 삥 둘러 쌓아올린 성벽이 바로 지금 보이는 성벽..
2011.05.18 -
그랜드 바자르
전차경기장인 히포드롬을 떠나 이번에도 걸어서 그랜드 바자르를 갑니다. 술탄 아흐메트지역은 유적이나 볼거리가 대부분 가까운 곳에 몰려 있어 둘러보기가 좋습니다.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했습니까? 로마제국이 사라진 후에는 어디로 통했을까요? 바로 그랜드 바자르가 아니겠습니까?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만 20여 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안의 골목은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되시죠? 동서양의 문물이 집결되고 이곳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후 다시 왔던 길로 물건을 가득 싣고 떠나는 도착과 출발점... 바로 그랜드 바자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역이란 어디 상품만 교통하는가요? 사상과 문명의 교통도 함께 이루어지잖아요. 드디어 왼편에 간판이 보입니다. 그랜드 바자르란 영어식 표기고 터키어로는 카파르 차르쉬(K..
2011.05.13 -
히포드롬
우리는 자리를 옮겨 입장권도 필요 없는 곳인 히포드롬을 찾아갑니다. 지금은 바람만 횡~ 하니 부는 광장에 불과하지만, 3세기 초에 건설된 3만여 명을 수용하는 콘스탄티노플의 시민이 열광했던 마차 경기장 터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벤허라는 영화를 통하여 마차 경기의 흥미진진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Greatistanbul, com 터키의 국기사랑은 대단합니다. 가는 곳곳에 조금만 언덕이 있으면 대형 국기를 걸어놓았습니다. 아마도 옛날 술탄의 시대였던 오스만 제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야 소피아를 나와 걸어서 히포드롬으로 갑니다. 지도를 보시면 유적지가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이 지역을 술탄 아흐메트라고 한다는군요. 그곳을 나와 그랜드 바자르라는 시장까지 또 걸어갑니다..
2011.05.12 -
이스탄불에 서서 터키를 느껴봅니다
터키는 세계문화유산이 아홉 곳이나 지정될 만큼 역사적인 유물과 유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유럽연합도 이스탄불을 2010년에 EU 문화와 역사의 수도로 정할 만큼 풍부한 유산을 지닌 나라입니다. 연간 1.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나라라 하는군요. 오늘도 佳人과 함께 동서양을 넘나들며 산책이라도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음악도 들어가며 콧노래라도 불러가며 즐겁게 거닐어보면 어떨까요? 이스탄불이라는 도시가 바로 아시아와 유럽에 양발을 걸치고 있는 도시라 하네요. 오늘 잠시 쉬었다 가시죠? 저요? 늘 언제나 님이 오시기를 길 건너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세상을 살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아주 좋습니다. 함께 하신다면 영광입니다. 이스탄불을 "인류문명이 살아 있는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다."라고 했답니다. ..
2011.05.11 -
아야 소피아
오늘은 먼저 아야 소피아에 있는 모자이크로 만든 벽화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아야 소피아에서 가장 유명한 모자이크 벽화가 있는 곳은 2층 중앙 복도 오른편으로 천국의 문이라는 곳을 들어가면 오른쪽 뒤편에 있습니다. 일단 내부로 들어가면 사진 촬영은 허락되지만,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면 안 됩니다. 곳곳에 경비가 지키고 서 있기에 플래시 없이 찍어야 합니다. 삼각대를 가져가지도 않았지만, 실내에서는 대리석 바닥이라 삼각대도 빼앗깁니다. 아야 소피아는 사전 지식 없이 덤볐다가는 佳人처럼 아무것도 얻은 게 없이 어느새 출구를 빠져나온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야 소피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심판의 날'이라는 제목이 붙은 모자이크 작품입니다. 가운데 예수님과 오른쪽에 세례 요한, 그리고 왼쪽에 성모 마리아가 모..
2011.05.09 -
성 소피아 성당
우리의 터키 여행의 첫 발자국은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라 부르는 성 소피아 성당입니다. 아야라는 말을 성(聖)을 뜻하는 Aya와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Sopya)란 말이 합쳐져 성스러운 지혜란 뜻의 아야 소피아 성당이 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 Greatistanbul,com 비잔틴 제국 시절 원래의 이름은 아기아 소피아(Hagia Sophia)로 같은 의미라고 하네요. 아마도 이스탄불 뿐 아니라 터키의 대표선수가 아야 소피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이 많다고 대표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능력이 우선입니다. 537년 동로마 제국인 비잔틴 제국 때 건설되어 오스만 제국에 그 운명을 다할 때까지 916년간 성당으로 사용되다가 다시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1934년까지 481년 동안 이슬람 ..
201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