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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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은 실크로드의 종착역
위의 사진은 우리가 타고 다닌 관광버스에 인쇄된 튤립을 형상화한 것과 터키라는 영문의 이미지입니다. 튤립과 어울린 터키라는 단어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터키를 운행하는 모든 관광버스에 사용된 로고로 보였습니다. 터키라는 나라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나라입니다. 민족도 돌궐 족이라는 튀르크족이고 터키의 언어도 우랄 알타이 계통이라서 어순도 우리와 같다고 합니다. 여행기를 쓴다는 일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나이가 들어가면 눈도 침침하고 키보드 두드리는 속도도 독수리가 할배라고 놀리기도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사진을 선택하고 그곳의 역사와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인용해야 하고 거기에 본인의 생각을 곁들여야 그래도 어느 정도 부끄럽지 않은 완성도가 높은 여행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佳人이 제대로 쓰지도 ..
2011.05.06 -
터키여행을 시작하며
세상은 온통 노란색을 뿌리고 분홍색으로 덮었습니다. 하얀 꽃잎이 눈송이처럼 날립니다. 봄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했습니다. 붓이 없다고... 물감이 없다고... 화선지가 없다고... 투정 부리지 않고 게으름도 피우지 않고 봄은 그렇게 세상을 열심히 아름답게 만듭니다. 겨우내 쌓였던 묵은 때를 말끔히 벗기고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도 겨우내 칙칙한 옷을 벗어버리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서로 뽐내면서 자랑합니다. 佳人도 이 봄에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나들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떠났습니다. 나들잇길에서 아무나 보고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건네고 싶습니다. 혹시 반가운 사람이라도 만난다면 뜨거운 포옹이라도 하고..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