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페아언덕(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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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을 떠나며...
그동안 탈린에서만 5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머문 도시가 탈린입니다. 물론, 하루는 핀란드 헬싱키를 다녀왔지만, 저녁에 돌아와 해가 지지 않은 탈린 구시가지를 또 다녔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탈린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중간 경유 도시인 나르바로 갑니다. 나르바는 에스토니아 도시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국경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1박 하며 숨을 고른 후 육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탈린(Tallinn)은 덴마크(Taani) 사람이 만든 도시(Linn)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랬기에 톰페아 언덕으로 오르는 길 입구 목 좋은 곳에 덴마크 왕의 정원 (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이라고 부르는 곳이 ..
2018.11.12 -
저녁노을 곱게 물든 아름다운 탈린의 전망대
탈린을 가장 탈린 답게 보여주는 곳은 누가 뭐래도 탈린의 전망대가 아닐까요? 내일이면 이곳 탈린을 떠나야 하기에 늦은 밤 전망대에 다시 올라 마지막 야경을 구경합니다. 그동안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해저 무는 저녁때 올랐고, 아침 해가 떠오른 시간에도 왔습니다. 또 비가 내리는 날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올랐고 한낮의 모습을 구경하려고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밤 구시가지의 야경을 구경하지는 못하였기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올랐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지만, 느낌은 모두 다르더군요. 탈린은 북유럽에 속하기에 6월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밤에 야경을 구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밤 11시가 되어도 어두워지지 않고 훤하니... 11..
2018.11.07 -
아가씨 탑과 부엌을 들여다보다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탑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탑은 네이치리라는 이름의 탑입니다. 그래서 네이치토른이라고 한다네요. 우리말로는 아가씨들의 탑이라고 한다는데 예전에 매춘부들을 수감했던 감옥으로 사용한 탑으로 매춘부 전용 감옥이 있었다는 말은 그 만큼 그 시절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했다는 의미겠지요?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지금도 그때 수감되어 죽었던 여인들의 원혼이 나타나 밤에 성벽 위를 돌아다닌다든가 계단을 또박거리며 올라가는 소리 등 많은 이야기가 생산되는 곳이랍니다. 이런 이야기가 없다면 이 또한 심심한 곳이 아니겠어요? 성벽 위를 걷게 만들었는데 저런 모습은 발트 3국을 다니며 모든 성벽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그 위에는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 뒤로 제일 끝에 보이는 둥그런 탑이 재..
2018.09.12 -
탈린에서 예약했던 숙소가 사라졌어요.
탈린 버스 터미널 앞에는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클래식한 버스가 서 있습니다. 그런데 목적지 표시가 탈린과 레닌그라드라고 되어있습니다. 레닌그라드라면 지금은 러시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도시 이름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이름이 아닌가요? 몇 번 터미널을 지나치며 보아도 같은 장소에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운행되지 않고 전시용으로 세워둔 것으로 보입니다. 11시 20분 합살루를 출발해 오후 1시경 탈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라도 요금이 모두 다르고 버스 기사에게 살 때와 매표소 창구에 살 때 운임이 다른 나라입니다. 그래! 오빠 다시 탈린에 왔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광고판에서 오빠를 간절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먼저 숙소로 찾아가 배낭을 찾고 오늘 저녁에 아들과 ..
2018.09.05 -
론리 플래닛 선정 최고 여행지 1위라는 탈린
어제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인 타르투를 출발해 탈린에 도착해 비루 문으로 들어가 시청사와 자유 공원을 거쳐 톰페아 언덕 남쪽으로 올랐다가 반대편 톰페아 언덕 북쪽 끝에 있는 파트쿨리 계단(Patkuli Stairs)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그런 후 탈린을 가장 탈린 답게 알려주는 6형제 탑이 있는 골목을 거쳐 숙소에 돌아왔네요. 2017년 5월 30일의 이야기입니다. 5월 10일 집을 떠났으니 이제 여행 시작한 지 20일이 지납니다. 이곳 숙소의 아침 식사는 8시부터로 그저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특히 우유에 쌀을 넣어 끓인 타락죽이 일품입니다. 동양권에서만 타락죽을 먹는지 알았는데 이곳 탈린에서 타락죽을 먹다니... 타락 죽은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임금님이 병이 났을 때 보양식으로 먹었다는 바로 그 ..
2018.08.10 -
탈린의 명소 톰페아 전망대에 올라
이렇게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톰페아 언덕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 전망대를 피스코피 전망대(Piiskopi viewing platform/Piiskopi vaateplatvorm)라고 부르는데 발트해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거칠 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전망대입니다. 그러나 이 전망대 오른쪽에 있는 다른 두 개의 전망대에 비교하면 예쁜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앞을 바라보면 거칠 게 없이 발트해를 바라보는 가슴이 탁 트이는 그런 곳이죠. 그렇기에 전망대에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 언제나 한가한 편이죠. 우리 생각에 밤 9시 반이 넘었으면 해가 져야 함에도 저녁노을조차 볼 수 없이 해는 아직 한참은 더 있어야 발트해 저 너머로 넘어가지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실감나지 않는 그런 풍경이 아..
20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