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 플래닛 선정 최고 여행지 1위라는 탈린

2018. 8. 10.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어제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인 타르투를 출발해 탈린에 도착해 비루 문으로 들어가

시청사와 자유 공원을 거쳐 톰페아 언덕 남쪽으로 올랐다가 반대편 톰페아 언덕 북쪽 끝에 있는

파트쿨리 계단(Patkuli Stairs)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그런 후 탈린을 가장 탈린 답게 알려주는 6형제 탑이 있는 골목을 거쳐 숙소에 돌아왔네요.

 

2017년 5월 30일의 이야기입니다.

5월 10일 집을 떠났으니 이제 여행 시작한 지 20일이 지납니다.

이곳 숙소의 아침 식사는 8시부터로 그저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특히 우유에 쌀을 넣어 끓인 타락죽이 일품입니다.

동양권에서만 타락죽을 먹는지 알았는데 이곳 탈린에서 타락죽을 먹다니...

타락 죽은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임금님이 병이 났을 때 보양식으로 먹었다는 바로 그 죽이 아닌가요?

 

여행이 20일이 넘어서는 이맘때가 되면 집밥이 그립고 집 생각도 나야 되는데 왜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지...

에스토니아 탈린은 론리 플래닛에서 선정한 2018년 비용 대비 최고의 여행지 선정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답니다.

그런 곳이기에 집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까요?

 

어제는 그냥 크게 원을 그리며 탈린이 어떤 곳인가 대강 맛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잠시 탈린을 구경했지만, 오늘내일은 온종일 돌아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먼저 이틀 후 작은아들이 도착하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브라보 호텔로 숙소를 옮겨야 하기에

3인실을 며칠 전 구시가지 성벽 바로 옆에 예약했기에 위치부터 확인했네요.

그런 다음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 어제 구경하지 못한 지역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후에는 아들과 함께 며칠 후 탈린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당일 다녀올 왕복 배편 예매를 확정 지으려 합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예약해두었지만, 여행 도중에 갑자기 출발과 도착시각이 변경되었다는 메일이 왔기에

직접 항구에 있는 린다 라인이라는 회사로 찾아가 다시 예약할 예정입니다.

 

이 배는 에스토니아 선적의 배로 쾌속선이기에 두 도시 사이를 다녀오기에는 무척 편리합니다.

탈린에서 헬싱키 사이만 운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로 큰 크루즈선의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배가 작을 뿐입니다.

 

그런 후 모레는 에스토니아의 다른 도시인 합살루라는 발트해 연안의 작은 도시에서 1박 할 예정입니다.

그런 후 다시 탈린으로 돌아와 작은아들과 합류해 핀란드 헬싱키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늘과 내일은 시간이 많아 일반 여행자가 다니지 않는 길도 걸어보려고 합니다.

 

1641년의 탈린 모습으로 보입니다.

왼쪽에 둥근 요새처럼 생긴 것이 뚱뚱한 마가렛으로 보이고 제일 높은

첨탑이 보이는 성당은 울라프 성당으로 보이네요.

오른쪽이 바로 톰페아 언덕이지 싶습니다.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유럽은 어느 나라나 시간이 비껴간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모습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에서 제일 높은 곳이 해발 318m 정도라고 하니 우리 눈에는 산은커녕 언덕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북쪽으로는 핀란드만을 가운데 두고 핀란드 헬싱키와는 85km 정도 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아

쾌속선을 타면 1시간 반이면 도착하더라고요.

대형 유람선은 3시간 이상 걸리고요.

서쪽으로는 발트해, 남쪽으로는 라트비아 그리고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더군요.

워낙 인구가 작은 발트 3국이라서 에스토니아는 물론 라트비아나 리투아니아 모두 주변에 큰 나라에

늘 시달림을 받고 살았나 봅니다.

뚱뚱한 마가렛 탑이 있는 곳 밖으로 나오면 바로 항구로 이어지네요.

그런데 그곳 공원 앞에 커다란 조형물 하나가 보입니다.

The Broken Line(Mälestusmärk "Katkenud liin")이라는 조형물입니다.

 

부러진 선이라는 조형물로 기다란 선이 중간에 잘린 그런 모습이네요.

이 조형물은 1994년 9월 28일 페리 사고로 스톡홀름으로 향하던 에스토니아 호의 852명 승객이 강한 바람과

파도로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로 발트해에서 목숨을 잃었던 가슴 아픈 사고를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라 합니다.

 

사고 당시 겨우 1백37명의 승객만 구조했다고 하네요.

이곳에도 이런 아픈 사연이 있었더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탈린에서 헬싱키를 다녀오려면 탈린항에서 배를 타고 당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기에 다녀오는 시간 또한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오늘 일정은 제일 먼저 항구로 가 배를 타는 곳을 확인하고 헬싱키 왕복 승선권을 예매해야겠습니다.

그런 후에 다시 구시가지를 돌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