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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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바흐체 궁전에 가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러나 우리 숙소가 바로 큰길 옆이라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아닙니다. 이 호텔은 주로 단체여행객 전문인가 봅니다. 최근에 지은 호텔로 무척 깨끗합니다. 호텔에서의 아침 뷔페 역시 이번 터키 여행 중 최고로 맛도 있고 종류도 많았습니다. 호텔 옆에 있는 공터에는 무척 많은 버스가 정차해 있고 일찍 출발하는 순서에 따라 호텔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우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도는 한국 여행객이 먼저 떠나는군요. 오늘이 여행 첫날밤을 보내고 트로이부터 간다고 하네요.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 사람과 여행의 첫날밤을 보낸 사람이 함께 같은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섭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갑니다. 바닷가..
2011.07.06 -
이스탄불로 돌아가는 길
이제 우리 여행 중 대부분의 일정을 끝내고 이스탄불로 돌아갑니다. 오늘 밤은 이스탄불에서 보내고 내일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면 우리 여행은 끝이 납니다. 오늘은 아시아 지역인 랍세키에서 유럽지역인 게리 볼루라는 곳으로 버스를 배에 싣고 해협을 건너갑니다. 트로이에서 출발한 버스는 왼쪽으로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해협을 따라 달립니다. 트로이라는 유적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무척 귀에 익은 이름이지만, 그 실체를 직법 보면 무척 실망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알려진 이름보다 더 멋진 곳이 있지만, 전혀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나 봅니다. 그게 세상일이 아닐까요? 우선 지도부터 살펴보고 가지요. 이제 트로이를 떠나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 이스탄불로 갑니다. 마르마라 해와 에게 해 사이의 좁은 해협을 다르..
2011.07.05 -
트로이, 그 다음 이야기
세 여신 사이에 있었던 아름다움의 다툼이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황금 사과는 아프로디테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제우스도 껄떡거렸다던 미의 대표선수인 아프로디테... 그녀와 미모를 다툰다는 말은 파리스에게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佳人이라면 어찌했을까요? 저는 그 황금 사과를 세 등분하여 골고루 나누어 주거나 아니면 황금에 눈이 멀었기에 그냥 제가 혼자 가졌을 겁니다. 요즈음 금값이 얼만데! 왜 줍니까? 여러분이라면 어찌하셨겠습니까? 그러나 파리스는 위의 그림처럼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건넵니다. 아~ 이제 운명의 사과는 건네졌습니다. 이 작은 일이 나중에 엄청난 쓰나미가 되어 돌아오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파리스가 아프로디테를 결정한 것은 순전히 뇌물의 힘입니다. 이미 신들..
2011.07.04 -
트로이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었습니다.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은 신화에서는 인간이 아니고 신이었습니다.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했나요?이 이야기는 인간이 신을 만들고 신을 끌어들여 싸움을 붙인 이야기가 아닐까요?원래 인간끼리 싸우면 심심하니까 신을 불러들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오늘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렵니다. 이곳 유적의 모습이 사진으로 보여드릴 정도의 것도 아니고...신들을 불러 佳人과 함께 산책이나 하며 그때의 이야기나 들어보면 어떻겠습니까?비록 유적은 변변치 못해도 산책하기에는 무척 좋은 곳입니다.콧노래라도 부르며 함께 하시겠어요? 트로이 유적에는 신에게 제를 올리던 장소로 추정되는 유적입니다.둥그런 우물이 보이고 제단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우리도 이곳에서 예전 싸움의 빌미를 제공하고 전쟁에 참전한 신을 불러..
2011.07.02 -
트로이 유적을 발굴한 사람은 도굴꾼이었습니까?
세상 사람에게 널리 알려진 트로이라는 유적 치고는 너무 허술해 보입니다. 이야기로만 전해 내려온 전설이 한 사람의 집념으로 세상에 역사로 증명되었습니다. 호메로스의 이야기 속에 트로이는 지금은 그냥 돌무덤만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역사학자는 트로이 전쟁이 빼앗긴 왕비 헬레네 탓에 일어난 전쟁이 아니라, 그리스의 도시국가가 연합하여 지중해 상업무역권을 트로이로부터 빼앗기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하는데 어쩌면 이 말이 더 설득력이 있는 말일지 모릅니다. 호메로스는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고 불륜을 가미하고 신들도 동원하여 섞어찌개를 만들었다가 정답이 아닐까요? 불륜을 저지르고 가출한 스파르타의 헬레네라는 여자 하나 때문에 그리스의 모든 나라가 연합을 하고 같이 전투에 참전하고 10년이나 싸웠다는 게 이해가..
2011.07.01 -
폐허뿐인 트로이 유적사이로 걸어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트로이 성 밖의 평야는 아마도 당시에는 하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였을 것이지만, 지금은 농토가 자리 잡고 그 건너 멀리에 바다가 보입니다. 영화에서 보았듯이 그리스 연합군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와 트로이를 치기 위해 새까맣게 몰려 들어왔던 곳이 바로 지금 바라보이는 이곳이었을 겁니다. 왜 그리스는 연합군을 조직해 이곳까지 와 1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트로이를 공격했을까요? 신화에 나온 대로 바람 난 마누라 찾기 위해 10년 동안이나 싸웠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황당하고 어이없는 전쟁이 아닙니까? 그게 궁금합니다. 오늘은 우선 이 유적을 발굴한 사람 이야기부터 먼저 해보렵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트로이 유적은 돌만 있기에 별로 사진으로 보여 드릴 게 없기 때문입니다. 아시죠?..
201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