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투(13)
-
나르바성 헤르만 요새
나르바 성안은 무척 단조롭습니다. 강 쪽으로는 가파른 절벽이고 그곳 가까이에 무척 높은 건물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곳은 성벽으로 쌓아 요새를 만들었네요. 이 높은 건물은 과거에는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늦은 시각이라 문은 닫혀있습니다. 지금 구경하는 나르바 성(Narva Loss)은 나르바에서는 가장 큰 볼거리지만, 사실 가장 볼 게 없는 곳이기도 하네요. 요새 안은 위의 사진처럼 그냥 푸른 잔디밭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은 중세에 덴마크, 스웨덴이 러시아와 대치하고 있을 때 건설된 요새라고 합니다. 그때 바닥을 다졌던 흔적이 남아있네요. 지금은 그 흔적만 볼 수 있는 곳이죠. 강을 사이에 두고 지금은 러시아가 지..
2018.11.21 -
동화같은 도시 탈린으로
오호라! 그림 같은 풍경... 여러분의 눈에 아주 익숙한 모습이죠? 아마도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오신 분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계신다면 위의 사진은 분명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이 사진이 바로 탈린을 대표하는 사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도 이 풍경을 찍은 사진에 홀려 이곳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정하고 떠났으니까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잖아요.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저녁노을 붉게 물 들어가는 밤 10시가 가까웠을 때 톰페아 언덕에 올라 찍은 모습입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같은 시각에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각각 찍어 보았는데 느낌이 다르네요. 그러니 보시는 분에 따라 느낌 또한 모두 다르지 싶네요. 늦은 시각임에도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
2018.08.01 -
타르투를 떠나며 다시 한 바퀴
타르투에 도착해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잠시 숙소에 들어와 쉬다가 저녁의 야경이나 볼까 하고 다시 나섰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구시가지의 모습이 아니라 최신 건물인 듯합니다. 에스토니아 최초의 근대식 대극장인 바네무이네 극장(anemuine/Teater Vanemuine)이라고 합니다. 위치는 숙소 옆에 있는 타르투 대학 도서관 맞은편에 있더라고요. 극장 앞에는 통기타를 든 연주자가 앉아있는 청동상이 있네요. 대학 도서관 뒤로 보이는 고등학교 건물 앞에는 가방을 든 노신사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Jaan Poska라는 인물로 타르투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다 탈린 시장을 역임한 정치가라고 하네요. 그는 이 건물에서 1920년 2월 2일 에스토니아 대표로 참석해 러시아와 두 달간 협상..
2018.07.31 -
청동 예술작품이 많은 타르투 시내풍경
타르투 시청사 광장에서 또 하나의 명물은 사각형 사진틀이지 싶습니다. 이 광장을 찾는 여행자 모두 이 틀에서 시청사나 다른 건물을 배경으로 꼭 사진을 찍기 때문이지요. 별것도 아닌 것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마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일은 성공적인 시설물이 아닌가요? 틀은 돌아가게 되어있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런 틀은 우리나라에도 여러 곳에서 만들어 놓았지요. 얼마 전 양평 두물머리에 갔을 때 같은 모양의 틀이 있더라고요. 이곳에도 동상 하나가 서 있습니다. 바클라이 드 톨리(Monument of Barclay de Tolly (1761-1818)) 장군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맹활약했다는 러시아 장군이라 합니다. 이곳 출신도 아닌 인물을 ..
2018.07.30 -
키스하는 학생 분수(Kissing Students Fountain)가 타르투에는 있습니다.
대낮에 시청사 광장 한가운데서 두 젊은 남녀가 사로 부둥켜안고 정신없이 어떤 작업에 몰두해 있습니다. 바로 키스하는 학생을 분수(Kissing Students Fountain/ Suudlevad tudengid)로 만든 곳이죠. 아마도 이 청동상이 있는 분수는 타르투를 설명하는데 가장 좋은 지표가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도시인 타르투는 젊음의 도시고 활기에 넘친 도시입니다. 이는 바로 타르투 대학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가끔 이 분수 앞에서 같은 포즈로 키스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라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1998년 제막되어 여태까지 저러고 있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우리 부부가 저곳에 서서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열정적인 키스를 해보았을 텐데... 앗! 우산..
2018.07.27 -
대학의 도시 타르투
그리스 신전처럼 생긴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바로 타르투의, 타르투에 의한 타르투를 위한 건물이 아니라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타르투 대학 본관 건물입니다. 탈린이 에스토니아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라 한다면 타르투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라 해도 틀리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교통 여건상 탈린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고 관광객이 모여들어 더 발달했지만... 교육부와 최고 법원이 수도 탈린이 아니고 이곳 타르투에 있답니다. 이 말은 탈린보다 얼마나 타르투가 교육의 중심지인지 알 수 있는 말이 아닌가요? 토메매기 언덕을 구경하고 천사의 다리 아래로 내려가 타르투 대학 본관 건물을 찾아갑니다. 그곳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간판 하나가 보입니다. 아마도 화약 저장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약 저장고라고 하니..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