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77)
-
모토분 천창(天窓)에 서서
하늘을 향해 열린 천창(天窓)이 보입니다. 이곳에 서서 바라보면 마치 공중 도시에 신선이 사는 하늘나라의 모습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곳은 공중 도시 모토분입니다. 여러 곳의 뷰 포인트가 있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천창이 있는 곳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구나 이런 곳에 서면 마음이 열리고 시야가 맑아진다고 느끼실 겁니다. 거칠 게 없이 펼쳐진 풍경에 잠시 넋 놓고 바라만 봅니다. 이 정도라면 일망무제(一望無際)라고 해도 되겠지요? 저 강 건너편의 숲이 바로 송로버섯을 채취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모토분은 우뚝 솟은 산 위의 도시입니다. 사실 도시라기보다는 작은 마을에 불과합니다. 또 산이라기보다는 높이가 겨우 해발 270m밖에는 되지 않는 언덕에 불과하죠. 마을이 자리한 곳의 모습이 기이하기에 ..
2019.03.22 -
송로버섯인 트러플의 산지 모토분
모토분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 대부분은 위의 식당을 알고 있을 겁니다. 트러플이라는 송로버섯 요리로 유명한 몬도라는 음식점이죠. 물론, 모토분에는 송로버섯 요리를 하는 식당이 이 집뿐만이 아니지만... 모토분은 지형으로만 유명한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곳은 송로버섯 산지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이라고 하네요. 송로버섯은 아무 곳이나 자라지 않나 봅니다. 트러플이라고 하는 송로버섯은 세계 3대 요리 재료 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런데 세계 3대 요리 재료 중 하나라는 것은 누가 정한 거죠? 왜 그게 그리 유명한지 알 수 없습니다. 세계 3대 요리재료는 거위 간인 푸아그라와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 그리고 송로버섯인 트러플이라고 합니다. 트러플은 버섯의 일종이지만, 땅속에서 자라기에 후각이 발달하고 특별히 훈련..
2019.03.20 -
빼어난 풍경이 있는 마을 모토분
느낌이 좋은 언덕길이죠? 마치 수채화로 그린 그림이 연상되는 그런 풍경은 아닌가요? 이 길은 모토분 언덕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된 지름길입니다. 언덕 위에 있는 구시가지로 오르는 길은 자동차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위의 사진처럼 걸어서 올라가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된 길이지만, 언덕을 한 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오르게 되어있더라고요. 지름길로 올라가려면 돌로 만든 이런 계단으로 된 길을 올라야만 합니다. 그래서 모토분은 캐리어를 끌고 오르는 길이 고난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맨몸으로 오르면 마치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곳이죠. 모토분을 즐기는 방법은 여행자 대부분이 모토분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을 둘러보는 일이지 싶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언덕 아래서 모토..
2019.03.19 -
공중 도시, 모토분(MOTOVUN)으로 갑니다.
파진 터미널에서 버스 연결 시간이 있어 잠시 머물다 갑니다. 크게 구경거리는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네요. 워낙 작은 마을이라 이렇게 1시간만에 마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모토분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이곳 파진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아드리아해 연안의 도시 포레치에서도 연결되는 버스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좌우지간 일반 공공 교통편을 이용해 접근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많은 여행자가 일반 교통편은 불편하기에 이곳은 렌터카로 다녀오는 곳으로 생각하나 보네요. 모토분에는 학교가 없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그렇기에 학생을 위해 통학버스가 모토분보다 조금 큰 이곳 파진까지 운행합니다. 따라서 방학 때에는 ..
2019.03.18 -
자그레브와 니콜라 테슬라
아침에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오후에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잠시 자그레브 구시가지 시내 구경을 합니다. 사실 자그레브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크게 없습니다. 유럽 어느 도시나 몇 개씩 있는 광장이나 성당이 여기도 있을 뿐이죠. 역사적으로 크게 이슈가 될만한 곳도 보이지 않았고요. 정확히 말해 2시간 돌고 나니 자그레브에서는 더는 볼 것이 없더라고요. 다만,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다 보니 교통이 편리해 이곳에만 3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자그레브에서의 여행 코스는 거의 판박이로 정해져 있는 듯하더라고요. 자그레브는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자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그러나 거의 판에 박힌 코스를 따라 걷더군요. 따라서 아무 준비 없이 처음 이곳에 오더라도 많은..
2019.03.15 -
스톤 게이트를 지나 성 마르코 성당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돋보이는 지붕이 있는 성당 건물이 보입니다. 성당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런 지붕 디자인 하나로도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관광자원이 된다는... 오늘 이야기는 돌 라츠 시장을 지나 성 마르코 성당까지 가며 보았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넥타이 가게 앞에 엄청난 크기의 넥타이가 걸려있습니다. 자그레브 시내를 다니다 보면 이런 빨간 넥타이 모양의 상호나 간판을 단 가게를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그 이유는 바로 넥타이가 처음 만들어진 나라가 바로 크로아티아이기 때문이라네요. 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30년 전쟁 당시 크로아티아 군인은 목에 붉은 천을 둘르고 참전했답니다. 아마도 우리의 부적과도 같은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이것이 유럽으로 확산되며 오늘날 넥타이의 ..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