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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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바라 본 로비니 풍경
선셋 돌핀 투어를 하는 배를 타면 해 질 무렵의 멋진 노을도 구경하고 돌고래도 볼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에 나머지 시간에는 로비니 주변을 해안선을 따라 잠시 돌아보네요. 바다에서 로비니를 바라본 풍경 또한 좋습니다. 위의 사진을 바라보니 마치 로비니라는 동네가 물 위에 뜬 모습으로 보입니다. 해가 완전히 진 후 해안선을 따라 보았으면 더 좋겠습니다. 불 켜진 로비니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아쉽게도 해가 지기 전에 다시 항구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주로 바다에서 배를 타고 돌아보며 보았던 모습을 사진으로만 올려보겠습니다. 같은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이스트라 반도의 두 도시 풀라와 로비니는 거리상으로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마을의 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네요. 그곳은 고대 로..
2019.04.04 -
골목길 풍경마저도 예쁜 로비니
골목길을 걷다가 보았던 가게 장식입니다. 예쁜 색깔의 스카프와 가방이나 모자 등으로 이런 종류의 물건을 파는 가게라는 것을 알리는 사인 역할을 하네요. 비록 영업을 위한 장식이지만, 골목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네요. 로비니는 크게 눈에 띄는 구경거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로비니는 모든 것이 구경거리입니다. 창문 덧문의 색깔도 이채롭고... 빨래를 널어둔 좁은 골목길도 보기 좋습니다. 예전부터 로비니는 낮은 임대료 때문에 많은 무명 화가가 모여들어 그림을 그리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돌아다니다 보면 화가가 아니더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곳이었습니다. 반질거리는 돌로 포장한 골목길은 또 어떻습니까? 이런 모든 것이 우리와는 다른 풍경이기에 더 눈에 담고 싶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2019.04.03 -
로비니는 항구다
로비니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항구가 있고 바다로 구시가지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은 시간을 달리해 사진을 찍어보면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또 날씨만 달라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위에 보이는 두 장의 사진은 같은 장소임에도 아래는 한낮의 모습이고 제일 위의 사진은 구름이 잔뜩 낀 모습으로 환경 변화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듭니다. 로비니 구시가지는 버스 터미널에서 바로 연결되더라고요. 길을 하나 건너면 바로 구시가지 입구로 들어서지요. 우리는 숙소를 구시가지 입구에 정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구시가지를 걸어봅니다. 이제 우리 함께 로비니 구시가지를 걸어보실까요? 이런 곳은 목적지를 정하지 말고 그냥 걸어야 합니다. 왜? 눈에 보이는 모든 것..
2019.04.02 -
풀라 아레나(Pula Arena)
깊은 밤 어두움 속에 유난히 빛나는 유적이 보입니다. 로마 원형 경기장입니다. 우리가 풀라가 아니라 로마에 온 것인가요? 위의 사진만으로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로마라고 하지 않겠어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풀라 아레나(Pula Arena)입니다. 제일 먼저 찾은 이유는 풀라의 랜드마크처럼 생각되는 로마 시대의 유적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로마 원형 경기장이 있는 풀라의 아레나 이야기입니다. 원래 아레나라는 말은 라틴어로 모래(Harena)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경기장 바닥을 모래로 깔았기에 그렇게 불렀답니다. 이렇게 경기장 바닥을 모래를 깔게 된 이유는 그곳 아레나에서 검투사가 동물이나 다른 검투사들과 피를 흘리며 싸울 때 그들이 흘린 피가 빨리 바닥에 흡..
2019.03.27 -
여기는 풀라(Pula)입니다.
우리는 풀라(Pula)에 도착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풀라 포럼에서 바라본 시청사 건물과 아우구스투스 신전의 모습입니다. 이른 새벽에 포럼에 들렀더니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저 풀라의 상징물만 우두커니 포럼 광장을 지키고 있더군요. 이스트라 반도는 오랜 시간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았기에 이탈리아풍의 건물이나 음식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라네요. 풀라는 크로아티아 이스트라 반도의 제일 아래에 있는 도시로 로마 시대에는 대단히 큰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역사는 3천 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바다 건너편에 직선거리로 100km도 되지 않을 정도 떨어진 곳에 이탈리아 반도가 있지요. 이곳 풀라 항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국제 페리가 운항하고 있더라고요. 같은 곳을 여행하더라도 그곳..
2019.03.26 -
걷는 즐거움이 있는 모토분
저녁노을이 질 때면 모토분은 골목길까지 황금색으로 물들입니다. 이런 곳은 걷고 싶은 골목길이 아닌가요? 처음 걷는 낮선 땅의 발걸음일지라도 이런 길은 타박타박 걷고 싶습니다. 언덕길이라 힘들어 보인다고요? 모토분 위에서 바라보는 해 질 무렵의 모습은 말로 형용키 어려운 묘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 자리에 서 본 사람만이 그 느낌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여행을 떠나 처음으로 마음 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모토분은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성벽 길은 최근에 와서 입장료를 받네요. 잠시 골목길 모습을 함께 보시죠? 성벽 밖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멀리 한줄기 길이 보입니다. 바로 우리가 파진으로부터 왔던 길이며 내일 떠날 길이죠. 2018년 4월 28일 토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밤..
201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