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도시, 모토분(MOTOVUN)으로 갑니다.

2019. 3. 18.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파진 터미널에서 버스 연결 시간이 있어 잠시 머물다 갑니다.

크게 구경거리는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네요.

워낙 작은 마을이라 이렇게 1시간만에 마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모토분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이곳 파진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아드리아해 연안의 도시 포레치에서도 연결되는 버스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좌우지간 일반 공공 교통편을 이용해 접근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많은 여행자가 일반 교통편은 불편하기에 이곳은 렌터카로 다녀오는

곳으로 생각하나 보네요.

 

모토분에는 학교가 없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그렇기에 학생을 위해 통학버스가 모토분보다 조금 큰 이곳 파진까지 운행합니다.

따라서 방학 때에는 버스 운행도 잠정적으로 중단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파진에서 모토분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새벽 6시 35분, 오후 13시 10분, 15시 20분

그리고 밤 20시 10분입니다.

그리고 모토분에서 이곳 파진으로 나오는 버스 시각은 오전 8시 20분, 오후 14시 25분,

14시 40분 그리고 14시 45분으로 시각표에는 표기되어 있는데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파진과 연결되는 도시와 시각표를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왼쪽에 표기된 도시 이름과 시각이 파진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오른쪽은 그곳 도시에서 출발하는 시각입니다.

그러나 평일과 주말 또는 공휴일에는 버스 연결이 대폭 감소하거나

아예 없을 수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이번에 교통 편이 없는 토요일에 나오느라고 철저하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버스 요금은 운전기사 마음대로입니다.

원래 우리가 아는 정보로는 34 쿠나/1인이었는데 경로 할인은 아닐 텐데 80 쿠나/4인만 받고

티켓 없이 타고 왔는데 버스 승객은 모두 학생뿐이고 어른은 우리 네 사람뿐이네요.

오후 1시 10분 출발해 30분 만인 1시 40분에 모토분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내일 다시 이곳 모토분에서 파진으로 나가야 하기에 버스 편을 확인하니 토요일은 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래서 모토분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 내일 나갈 수 있는

차편과 가격을 알아보니 여러 곳에 전화한 후 승용차로 파진까지는 300 쿠나(54.000원 정도)고

내일 최종 목적지인 풀라까지는 600 쿠나라고 하네요.

 

대강 시세를 알았으니 일단 숙소부터 먼저 찾아가 짐을 내려놓으며 숙소 주인아주머니에게

내일 파진까지 나갈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니 20유로에 태워주겠다고 하여

숙소 차를 이용하기로 했네요.

 

만약, 모토분을 우리처럼 일반 교통편을 이용해 찾아가신다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방문 스케줄에서 제외하세요.

우리가 정한 숙소는 모토분 언덕 위 마을이 아니라 아래에 있는 집입니다.

이 집은 포도주 공장을 운영 하고 있으며 민박도 함께 운영하는 토마즈라는 곳입니다.

 

방 2개에 부엌이 있는 1층 전체를 525 쿠나/1박에 예약했던 곳입니다.

위의 주방에 전기포트보다 작은 것이 우리가 가져간 여행용 전기밥솥이고 큰 슈퍼마켓은

모토분 입구 주차장 옆에 있어편리하게 이용했네요.

 

우리 숙소에서 바라본 모토분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언덕 위의 고성 안에 예약했다고 그곳으로 올라가는 길이 골고다 언덕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이야기가 있어 캐리어를 끌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곳으로 숙소를 변경했네요.

 

방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모토분의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토분은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오늘 자그레브를 이른 아침에 출발해 먼저 파진까지 왔고 그곳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모토분까지 왔습니다.

중간에 리예카라는 해안 도시를 거쳐오네요.

제법 먼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모토분은 지금도 교통이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런 불편한 교통 때문에 모토분은 옛날 중세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다른 지역에 비교해 낙후되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낙후되어

고치지 못했기에 많은 여행자가 모여듭니다.

세상 일은 그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