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6)
-
구엘 공원을 떠나며...
이제 경사길을 다 내려왔습니다. 그러니 그가 그렸던 고급 주택은 이렇게 비탈에 만들려고 했나 봅니다. 모두 60여 채를 계획했지만, 결과적으로 참패라고 봐야겠죠. 가우디의 명성에 먹칠한 결과라고 봐도 되겠지요? 경사로를 모두 내려오면 이곳에 집 한 채가 보입니다. 지금은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인데 바로 가우디가 분양받은 집이라네요. 자기가 공사하고 분양하며 스스로 분양받았다니... 셀프 분양인가요? 쑥스럽기 그지없는 일이 아닌가요? 이곳에 들어가려면 공원 입장권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따로 여기서 표를 또 사야 한답니다. 그냥 외양만 보고 통과합니다. 이제 건물 모습만 보아도 가우디의 작품인지 금세 알겠어요. 이제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직접 이곳에 가시지 않아도 알 수 ..
2014.12.24 -
히로나(Girona) 골목길 탐구생활
이 도시는 프랑스의 국경과 무척 가까운 도시입니다. 지중해에서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지중해란 중세까지의 유럽 역사에서 보면 서로 패권을 잡으려는 민족 간의 전쟁터였습니다. 지중해를 통한 무역이 나라 곳간을 튼튼하게 채웠을 테니까요. 그래서 지중해를 장악한 민족이 일류국가라는 생각을 했지 싶습니다. 로마와 카르타고처럼 국가의 존망을 걸고... 로마도 무너지고 지중해는 오스만 제국의 손안에 들어가며 오스만이 유럽까지 넘겨보게 되었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은 최근인 1868년에 지었다는 말인가요? 그러나 스페인의 펠리페 2세는 그 유명한 무적함대를 만들어 1571년 레판토 해전에서 그때까지 지중해를 주름잡던 오스만 함대를 박살을 내며 지중해를 지배하게 되었다지요? 스페인이 대항해시대를 열며 시장은 지중해..
2014.12.18 -
성벽의 도시 히로나(Girona)
9월 27일 토요일 오늘 이야기는 히로나(Girona)라는 곳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어제 몬세라트에서 모자를 잃어버렸다고 했죠? 이곳 날씨는 모자가 필수입니다. 날씨가 뜨거운 것도 문제지만, 워낙 강렬한 햇빛에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선글라스도 필수입니다. 히로나를 가기 위해 지하철로 산츠역에 도착해 시간이 남기에 모자를 사려고 주변을 다니며 기웃거리다가 산 저렴한 모자입니다. 6.9유로 주었습니다. 이 모자로 여행 내내 쓰고 다니다 마지막 날 마드리드 공항에서 버리고 왔습니다. 오늘 히로나를 가기 위해 렌페를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했지요. 사실 히로나를 가려고 한 게 아니라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야간 렌페 침대 열차를 예약하려다 워낙 렌페 예약이 어려워 일주일 동안 고생했기에 간신히 ..
2014.12.17 -
산타 코바(Santa Cova)에 이르는 길(몬세라트) 그리고 검은 성모상
위의 사진은 산타 코바 가는 길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몬세라트의 산세는 이렇듯 신비스럽고 웅장합니다. 마치 장군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앞에 십자가가 서 있어 신을 향한 기도의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미어캣이 십자가를 향해 서서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절대로 아닙니다. 산타 코바로 가는 푸니쿨라 타는 곳은 바로 등산 열차 내린 건물 위에 있습니다. 여기가 대부분 한곳에 몰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산타 코바는 카탈루냐 수호 성모로 알려진 "라 모네레테"인 검은 성모 마리아가 발견된 동굴이라지요? 동굴보다는 그곳으로 가는 길이 아주 멋집니다. 절벽 중턱에 길을 만들어 걷는 내내 풍광이 뛰어난 곳이네요. 하늘로부터 밝은 빛이 내려오고... 하늘의 노래가 들리고... 목동 아이들이 그..
2014.12.13 -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기
바르셀로나 공항 도착시각이 현지시각으로 거의 밤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숙소를 찾아간다면 틀림없이 2시가 넘을 것이고 우리가 예약한 곳은 한인 숙소이기에 같은 방에 곤히 자는 다른 여행객마저 깨울 것 같아 지난밤에는 공항 노숙을 결정했습니다. 또 현지시각 자정이면 시차가 7시간으로 우리나라 시각으로 아침이기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정신이 말똥말똥하지 않겠어요? 오지 않는 잠을 청하려고 고통스럽게 보내느니 차라리 공항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공항 탐구생활에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공항 대합실 카페는 오밤중에도 쉬지 않고 열어놓아 먹고 마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바르셀로나 공항은 노숙이 가능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택시, 공항버스,..
2014.12.01 -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건축물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건축물을 꼽으라면 어느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가우디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을 꼽을 겁니다. 성 가족 성당이라고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 틀림없을 겁니다. 어디 스페인 뿐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건축물 중의 하나가 바로 성 가족 성당이 분명합니다. 오늘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이번 스페인 여행기를 시작하렵니다. 이번 여행기의 출발부터 글을 쓰려고 했으나 나중에 쓰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 여행기는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그..
201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