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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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에 빠져들면 모두가 같아지는 걸...
오늘은 동굴 속에 시신을 안치하는 풍습이 있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佳人도 참 이상한 성격입니다. 왜 죽은 사람을 찾아갑니까? 많은 분이 이렇게 질문하실 겁니다. 세상은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죽은 모습도 또 다른 문화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장묘문화라니까 찾아 나섭니다. 사람이 죽으면 민족마다 모두 다른 방법으로 죽은 사람을 모십니다. 독수리에게 시신을 주는 천장(天葬)에서부터 풍장, 초장, 수장, 화장.... 우리 민족은 주로 매장을 했지만, 화장도 했더랍니다. 오늘은 동장(洞葬)이라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을 왔습니다. 표지석이 있는 길을 따라 약간 언덕을 올라가면 앞에는 이런 동굴이 나타납니다. 이 동굴이 바로 시신은 모신 동장..
2011.01.26 -
먀오족의 동장(洞葬)이 있다는 자딩(甲定)마을로
세상은 정말 다양합니다. 오늘은 먀오족(묘족:苗族)의 동장(洞葬)이 있다는 자딩(甲定)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동장이라 함은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장례풍습으로 동굴 속에다 죽은 자를 모시는 일입니다. 세상에 사람 사는 모습만 다르겠습니까? 죽은 후의 모습도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여행과는 조금 다른 곳을 찾아갑니다. 먀오족은 중국 소수민족 중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민족이라고 하는군요.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 또한 5천 년이나 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의 집시라고 할 정도로 쫓기며 이동하며 핍박받고 살아온 고난의 민족입니다. 치우의 후예로 우리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 민족이지요. 우선 동장이 있다는 마을을 아래 지도를 보며 살펴봅니다. 구이양이 있는 북에서 칭옌꾸전이..
2011.01.25 -
구이양을 지나 칭옌꾸전으로...
11월 3일 여행 14일째 어제저녁에 티엔씽치아오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자 숙소 주인이 고구마를 구워 줍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한지라 화덕 위에 손을 얹고 맛있게 먹고 있으려니까 부이족의 자랑이자 가장 맛난 음식을 소개하겠답니다. 따라오라는 시늉을 하기에 따라갔더니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이 집입니다. 식당 주인이 무척 개를 사랑하나 봅니다. 자기 식당 간판에 개를 그려 넣었습니다. 화지앙(화강:花江)이라는 말은 아마도 부이족이 다른 지역과는 다른 방법으로 요리하는 부이족만의 특별 요리방법인 모양입니다. 아직 보신탕을 먹은 경험이 없는 佳人에 자기가 대접하겠다고 합니다. 그냥 웃고 나왔습니다. 이 사내가 바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주인입니다. 털털하게 생긴 사람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아니군요? 아..
2011.01.24 -
티엔씽치아오(天星橋)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은 어제 못다 본 티엔씽치아오의 나머지 구간을 보겠습니다. 오늘이란 과거의 마지막 날인 동시에 미래의 첫날입니다. 오늘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입니다. 지나온 여행길도 앞으로 갈 여행지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즐길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아왔던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없는 많은 내일이 아무리 많이 내게 온다 해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지금입니다. 지금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은 과거도 미래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비록 내 처지가 어렵고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오늘 만족하렵니다. 지나간 과거는 이미 내 것이 아닙니다. 미래 또한 내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바로 내 생각이고 내 모습입니다. 나..
2011.01.22 -
티엔씽치아오(天星橋) 첫 번째 이야기
티엔씽치아오 대문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마치 은둔의 정원으로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우선 작은 폭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우리 함께 데이트할까요? 이 부근에서 슈셩부(수생보:數生步)라고 하는 징검다리가 시작됩니다. 관광객을 위한 인공조형 징검다리로 기발한 생각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니 처음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든 날짜를 일자별로 다리에 동판을 만들어 붙여두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365개의 징검다리를 만드느라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고생 좀 했겠습니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며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은 아마도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날..
2011.01.21 -
티엔씽치아오(천성교:天星橋)로 걸어서 갑니다.
오전에 황궈수 폭포를 둘러보았습니다. 이제 오후에는 티엔씽치아오(천성교:天星橋) 경구로 갑니다. 우리 부부는 그곳을 걸어가기로 하고 그곳까지의 거리를 알아봅니다. 숙소 주인으로부터 티엔씽치아오까지 거리는 5km이고 그곳까지 내리막길이라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걸어가며 보는 주변의 풍경 또한 좋다고 걸어가라는 추천을 하더라고요. 이 정도 거리에 내리막길이면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산보 길입니다. 황궈수 폭포 입구 앞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입구를 등지고 주차장 끝에 있는 도로 왼쪽 길로 들어가면 바로 아래 사진처럼 티엔씽치아오로 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12시 35분 티앤씽치아오(天星橋)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입구를 지나자 아래로 경사진 길이 시작됩니다. 그러니 황궈수 폭포의 물이 떨어진 곳도 무척 높은 ..
201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