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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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펑린(만봉림:万峰林), 古榕, 古橋, 古寨(Old Banyan, Old Bridge, Old Village)
아주 멋진 다리가 보입니다. 돌로 쌓아 만든 무지개다리로 제법 오랜 풍상도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다리 양쪽으로 각각 네 그루의 반얀트리를 심어 마치 다리를 호위하듯 멋지게 심어두었습니다. 이 다리는 2000년 이맘때 우리가 완펑린에 왔을 때 찾아보았던 부이족(布依族, 포의족) 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사진 몇 장을 다시 강제 소환해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때는 오늘처럼 비도 내리지 않고 화창한 날씨였네요. 완펑린에 오신다면 누구나 관봉도를 따라 관람차를 타고 돌아보시고는 바쁘게 가실 겁니다. 그러나 관람차를 타게 되면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지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다른 완펑린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잠시 외도하는 기분으로 마을 안으로 들어가 구경합니다. 그때 관봉도가..
2017.03.15 -
완펑린(만봉림:万峰林)과 중국 화장실
위의 사진을 보니 정말 많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보았던 봉우리 숫자보다 오늘 이곳에서 본 봉우리 숫자가 더 많지 싶습니다. 그래서 이곳 이름이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이라 불린다네요. 오늘 이야기는 봉우리가 만 개도 더 넘는다는 완펑린으로 가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실망스러운 유씨장원 구경을 마치고 아까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와 그곳에서 19번 버스를 타고 완펑린 경구로 갑니다. 풍경구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실, 입구에서만 보아도 만 개 이상의 봉우리를 본 셈이죠. 여기까지는 버스비만 내고 와도 됩니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더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비가 내리고 운무가 자욱한 이런 경치도 좋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주차장도 넓게 만들고 주변 환경을 많이 정..
2017.03.10 -
싱이 기차역에서 만봉림 찾아가기
마링허 협곡을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와 자고 있는데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을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습니다. 비가 내린다고 그냥 숙소에 머물 수는 없고... 어제 날씨가 좋았을 때 도착하자마자 마링허를 후딱 보고 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숙소에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완펑린을 찾아가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었습니다. 숙소가 있는 기차역 앞에서는 완펑린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혹시 우리처럼 시내버스만 이용해 싱이 기차역에서 완펑린으로 가실 분은 오늘 이야기를 참고하세요. 택시나 헤이처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비가 내..
2017.03.08 -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 마링허 협곡
깊은 협곡. 그 아래 강이 흐르고 강 양쪽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출렁다리 건너 많은 폭포가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마링허 협곡입니다.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라는 마링허 협곡을 오늘도 상처 속을 계속 헤집고 다니렵니다. 이곳은 여행자가 구경하며 다닐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마링허 협곡이 생성된 지 7.000만 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저런 석순도 생기고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커다란 나뭇잎 같기도 한 종유석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만든 자연의 모습 아니겠어요? 가까이 불러 볼까요? 역시 신비스러운 형태가 아닙니까? 석회석 성분이 함유된 물이 떨어지다 절벽에 침착되며 세월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
2017.03.06 -
싱이 마링허 협곡(흥의 마령하 협곡:兴义 马岭河峡谷)
협곡 아래로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폭포가 쏟아집니다. 이제 오늘 구경할 마링허 협곡 아래로 내려갑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해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입장료는 80원이며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60원이네요. 이곳도 60세 이상은 반표 40원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여권 복사본을 보여주어도 인정해주니 해당하시는 분은 요구하시면 됩니다. 돈은 40원을 받고 입장권은 그냥 80원짜리 표를 주네요. 입장권에 보이는 모습은 수량이 많은 때 찍은 사진이라 지금은 저런 모습을 구경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내에서 마링허 협곡으로 오는 시내버스는 4번 버스 하나인가 봅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우리는 아래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 왼쪽 잔도를..
2017.03.03 -
목부는 나시족 정치의 일번지, 스팡지에는 경제의 일번지.
리장 중심에 목부라고 있습니다. 목부는 바로 이 지역을 다스렸던 목 씨 성을 지닌 토사의 궁입니다. 토사란 대를 이어 이 지역을 다스린 사람이라 하네요. 목 씨는 원나라 시기인 1263년 리장을 다스린 토사가 된 이래 명나라와 청나라를 거쳐 22대 470년간 제법 긴 세월 동안 이 지역을 다스렸던 가문이죠. 이 정도 기간이라면 근본도 없이 중국 중원의 무수히 명멸했던 왕조보다도 더 정통성을 보이지요.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목부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문이 하나 있죠. 바로 충의라고 쓴 현판이 걸린 문입니다. 이곳 나시족은 목부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충의문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충의라는 글자 위를 보시면 두 마리의 용이 보이고 그 가운데 성지(聖旨)라는 글이 보입니다. 성지라는 말은..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