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토(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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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의 마을 아시시
오르비에토에서 1박을 하며 아주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 마지막까지 알베르토의 친절함 속에 우리는 편안하게 오르비에토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중 이런 넉넉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운입니다. 그는 몸짓만큼이나 넉넉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차를 이용해 오르비에토에서 아시시로 갑니다. 기차 여행의 좋은 점은 주변의 풍경도 안전하게 구경하며 갈 수 있죠. 기차역에 도착해 일단 승차권부터 발권합니다. 물론 간편한 자동발매기를 이용합니다. 우린 여행에서 캐리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해외여행에서 도로 상태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늘 간편한 배낭을 꾸려 떠나는데 위에 보이는 배낭 세 개와 작은 간편 배낭이 우리 세 사람 짐의 전부입니다. 이탈리아 기차 레지오날레는 위의 사진..
2016.06.16 -
안녕! 오르비에토, 잘 계세요! 알베르토~
오르비에토를 찾아가려면 로마나 피렌체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기차역은 언덕 아래에 있어 시 중심지로 가려면 기차역 앞에서 푸니콜라레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물론 걸어갈 수도 있지만, 가파른 언덕이라 짐이 있으신 분은 쉽지는 않더군요. 그러나 우리처럼 농가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걸어 다니거나 그 집의 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르비에토는 그 지형조건으로 말미암아 반나절이면 모두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하 동굴이나 우물까지 구경하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곳입니다. 오르비에토는 세라믹이 발달한 곳인가 봅니다. 세라믹 제품을 파는 가게가 무척 많습니다. 오르비에토는 무척 작은 마을입니다. 인구 2만 명 정도에 길이가 긴 쪽이 2km도 안 되고 짧은 쪽은..
2016.06.15 -
지하동굴과 오르비에토 두오모
오르비에토에도 두오모가 있습니다. 두오모가 있다는 말은 주교 신부가 있어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라는 의미라 하네요. 두오모는 라틴어 도무스에서 나온 말이라 하네요. 위의 사진은 오르비에토 두오모의 내부 모습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두 발로 투어를 계속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집집이 벽에 둥그런 도넛 모양의 돌을 심어두었습니다. 아마도 말고삐를 묶어두는 고리로 보입니다. 행인도 별로 없는 중세의 모습 그대로의 골목길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주민조차 보이지 않는 그런 마을입니다. 비는 계속 가랑비를 뿌려 이제 우리를 가라고 하네요. 아름다운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집도 있습니다. 이렇게 심은 꽃은 내가 보기 위함이 아니고 남을 위한 꽃이지 싶습니다. 이 골목을 지나는 모든 사람이 빙그레 미소..
2016.06.14 -
오르비에토 산 파트리치오 우물은 유비무환의 승리입니다.
둥근 우주선 같은 구조물이 보입니다. 이는 우물이라고 합니다. 오르비에토에서는 아주 유명한 우물이라고 합니다. 이 우물이 뭐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우물이 아니더라도 주변 풍경도 좋잖아요. 오르비에토는 높은 곳에 있는 도시기에 주변 풍경이 무척 좋은 곳입니다. 잠시 주변도 두리번거립니다. 이렇게 오르비에토는 너른 들판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돌산 위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제 파트리치오 우물을 찾아갑니다. 위치는 카헨 광장 푸니콜라레 승강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우물이 마치 나사못처럼 생겼습니다. 산 파트리치오 우물이라고 오르비에토에 있습니다. 여러분! 우물 구경한다고 우물 안에 내려가 보셨수? 우리 내려가 보았수~ 여행을 하다 보니 우물 구경하기는 처음이네..
2016.06.10 -
걸어서 오르비에토로 올라가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 겸 걸어서 천천히 오르비에토를 올라갑니다. 아마도 이 길을 걸어 올라간 한국인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 이 길은 우리가 묵었던 숙소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야만 찾을 수 있는 길이거든요. 그런 숙소에 머무는 바람에 이런 멋진 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외딴 농가 숙소라고 해도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제법 여행자가 있네요. 우리 말고도 유럽인 3팀이나 더 있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 중 숙소 대부분이 아침 식사는 대체로 7시나 7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1층 식당으로 갑니다. 작은 농가 주택을 이용해 숙박업을 하는 곳이라 방은 많지 않고 제한된 숙박객만 받지 싶습니다. 번잡하지 ..
2016.06.09 -
오르비에토의 밤
치비타를 떠나 오르비에토로 가기 위해서는 반뇨레죠까지 걸어와야 합니다. 물론, 차를 타고 올 수도 있지만, 걸어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는 15분 정도 걸리지만, 사진이라도 찍으며 구경하고 오다 보니 넉넉하게 30분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루하다거나 힘이 든다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으니 걸어야 하는 곳이네요. 가을이라 떨어진 나뭇잎도 제법 많아 기분 좋은 길이 아닌가요? 골목길의 모습이 가로수길이라 기분이 상쾌합니다. 길 양쪽으로 숙소도 제법 많기에 마지막 버스를 놓친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성 아고스티노 광장에 분수 하나가 보입니다. 오르비에토로 돌아갈 때 버스 타는 곳은 아까 내렸던 정류장에서 출발합니다. 그 앞에 큰 주차장이 있지만, 그 주차장은 ..
201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