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으로 가려고 인천여객 터미널로 갑니다.
오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 부부만의 한 달간 여행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살포시 엽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오늘부터 佳人의 여행기를 함께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중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노래가 있지요? 젊은 시절은 이 노래를 들으며 모든 아빠가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을 겁니다. 저녁에 파김치처럼 축 처져 집에 돌아와 이 노래라도 듣는다면 다시 힘을 낼 수도 있었잖아요.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며 이 노래를 듣는다면 자다가도 식겁할 겁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얼마나 무서운 노래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은퇴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말일 겁니다. 평생을 열심히 힘을 내며 살았는데 그 끝이 없다는 게 아니겠어요? 쉬고 싶어도, 몸이 아파도, 여행이라도..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