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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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Saint Peter and Paul Basilica)
비셰흐라드 한가운데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두 개의 첨탑이 높이 솟아있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죠. 바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성당(Saint Peter and Paul Basilica)이라고 부른답니다. 1070년에 처음 건축했지만, 1140년 왕궁을 프라하 성이 있는 흐라드차니로 이전한 후 방치됨으로 거의 버려졌다네요. 19세기부터 다시 복원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답니다. 파사드의 조각도 아름답습니다. 예수와 열두 제자의 모습도 보이네요. 그 아래 천사의 모습이 가운데 보이고 왼쪽은 천국, 오른쪽은 지옥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베드로와 바오로를 의미하는 쌍둥이 첨탑은 복원 때 만든 것이라 하네요. 위의 사진에서는 왼쪽 모자이크가 열쇠를 든 베드로이고 오른쪽이 바오로입니다. 그러니 성..
2017.12.29 -
원죄의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세상으로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복근을 보고 운동 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을 때 예수와 같은 방법으로 죽을 수 없어 거꾸로 매달아 달라고 했다지요? 그는 네로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피신하던 중 아피아 가도에서 오히려 로마로 들어가는 예수의 환영을 만났고 그곳이 바로 우리가 아피아 가도를 걷다가 들렀던 도미네 쿼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성당이라고 배드로가 딱 걸린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 성당을 세웠더라고요. 베드로는 다시 로마로 돌아가 순교했다고 하는데 바로 그 거꾸로 매달린 순교의 모습입니다, 인간의 이 모든 고통과 죽음은 어디서 왔을까요? 오늘은 그 스토리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원죄의 모습이 바로 위의 사진..
2017.05.04 -
미켈란젤로의 모세상(Mosè di Michelangelo)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딸인 에우도시아(발렌티아누스 황제 3세의 비)가 교황에게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을 보관하기 위해 성당을 지어야 한다는 설명을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교황의 손에 쇠사슬이 확실히 보입니다. 또 다른 볼거리인 뿔 난 모세상입니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것으로 미켈란젤로는 자기를 적극 후원했던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율리우스 2세의 영묘를 설계하게 되었다네요. 그 영묘 중앙에 모세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성당은 누구나 무료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는 것도 무료입니다. 다만, 모세상에 조명을 비치지 않아 조금 어둡습니다. 그러나 모세상을 보기 위해 단돈 1유로의 동전을 넣으면 불이 약 30초 정도 켜졌다가 다시 꺼집니다..
2016.11.25 -
도미네 쿼 바디스 교회(Chiesa del Domine quo vadis)
아피아 가도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만 있는 게 아닙니다. 길을 따라 많은 사연이 있고 많은 유적이 즐비합니다. 그냥 걷기도 좋을 뿐 아니라 그런 유적이나 이야기에 귀를 열어두고 걷는 것도 좋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가도를 지나갔을까요? 얼마나 많은 문명이 그들과 함께했을까요? 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을 이어주는 길이 바로 아피아 가도가 아니겠어요? 이 세상에는 아피아 가도 말고도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길이 무척 많습니다. 최초로 순교했던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성 야고보가 걸었던 까미노라는 길은 또 어떻습니까? 중국이 주장하는 세계 최초의 포장도로는 아피아가 아니라 금우고역도라고 하는 길도 있고요. 두 곳은 이미 걸어보았기에 이제 오늘 아피아 가도를 걸으니 세상의 3대 도로를 모두 걸..
2016.10.20 -
산 세바스티안 카타콤베와 성당
화살 맞은 남자의 조각상이 보입니다. 여행 중 화살을 맞은 그림은 성당 투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림이죠. 여기는 그림이 아니라 대리석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조각이 그 유명한 산 세바스티아노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지하무덤인 카타콤베가 여러 곳 있는 지역입니다. 그중 산 세바스티안 카타콤베(The Catacombs of Saint Sebastian)는 카타콤베 위로 산 세바스티아노 성당이 있습니다. 순교자 성 세바스티아노의 묘 위에 세운 성당으로 성당 아래 당시의 카타콤베가 있습니다. 그러니 산 세바스티아노의 무덤이 있는 카타콤베 위에 세운 성당이라는 말입니다. 이곳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예수의 발자국을 본뜬 돌이 남아있는 곳이라네요. 과연 이게 정말 예수의 발자국을 본뜬 것일까..
2016.10.19 -
스칼라 산타, 산크타 산크토룸(Scala Santa, Il Sancta Sanctorum)
주제단 뒤로 애프스가 보이고 그곳에는 대단히 화려하게 모자이크로 장식했습니다. 아기 천사에 둘러싸인 예수의 얼굴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가운데 십자가가 보이고 낙원을 상징하는 동산에 사슴, 양 떼가 노니는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세례 요한과 사도 요한 그리고 산 안드레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베드로 그리고 성 바오로의 모습이 차례로 보이고 이들 사이로 작게 보이는 인물이 오른쪽에 파도바의 안토니오와 교황 니콜라오 5세와 왼쪽에는 아시시에서 보았던 프란체스코 성인의 모습이 작게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넓은 공간에 의자 하나만 달랑 놓여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설치 예술을 보는 게 아니라 오직 한 분, 교황의 교황에 의한 교황을 위한 공간에 놓인 의자를 보고 있습니다. 바닥의 ..
201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