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4. 09:00ㆍ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
주제단 뒤로 애프스가 보이고 그곳에는 대단히 화려하게 모자이크로 장식했습니다.
아기 천사에 둘러싸인 예수의 얼굴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가운데 십자가가 보이고 낙원을
상징하는 동산에 사슴, 양 떼가 노니는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세례 요한과 사도 요한 그리고
산 안드레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베드로 그리고 성 바오로의 모습이 차례로 보이고 이들 사이로 작게
보이는 인물이 오른쪽에 파도바의 안토니오와 교황 니콜라오 5세와 왼쪽에는 아시시에서
보았던 프란체스코 성인의 모습이 작게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넓은 공간에 의자 하나만 달랑 놓여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설치 예술을 보는 게 아니라 오직 한 분, 교황의 교황에 의한
교황을 위한 공간에 놓인 의자를 보고 있습니다.
바닥의 대리석 장식은 또 얼마나 화려한지...
오른쪽 제단에는 그리스도는 승리하고, 그리스도는 군림하고
그리스도는 통치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지요.
라테라노 성당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바로 신랑 좌우로 모셔진 십이 사도의 조각상입니다.
그 크기도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성당 내부를 압도할 만큼 장관입니다.
바로크 양식 조각의 대가였던 보로미니와 그의 제자들이 1735년에 만든 석상이라고 하네요.
예수와 열두 사도상은예술적으로도 대단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 합니다.
이 모든 사도가 각각 독특한 자신만의 표현방법이 있어 기독교 신자라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석상 아래 이름을 새겨두었지만, 그마저도 쉽게 알지 못합니다.
여기에 열두 제자 모두를 보여드리겠지만, 지면 관계 상 두 분씩 짝을 지어
여러분에게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왼쪽 신랑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위의 사진 중 왼쪽이 책과 톱을 들고 있으니 시몬입니다.
선교 활동 중 페르시아에서 톱에 잘려 순교했기에 톱이 상징이라고 하네요.
오른쪽이 바르톨레메오라고 생각됩니다.
그가 들고 있는 것은 살가죽으로 그는 피부가 벗겨져 순교했다고 하네요.
왼쪽이 소 야고보로 보입니다.
방망이를 든 이유는 방망이에 맞아 순교했기에 그의 상징이 되었네요.
오른쪽이 독수리와 책이 보이니 요한입니다.
요한의 상징이 바로 독수리라고 하네요.
왼쪽이 안드레아로 그리스에서 X자로 된 십자가에서 순교했기에 그의 상징이 되었죠.
오른쪽은 열쇠를 들었기에 베드로입니다.
예수로부터 천국의 열쇠를 베드로가 받았기에 늘 열쇠를 들고 나타나지요.
오른쪽 신랑입니다.
왼쪽이 창을 들고 있으니 유다 다대오라고 생각되네요.
그는 시몬과 소아시아로 선교활동을 나갔다가 페르시아에서 창에 찔려 죽었다고 합니다.
오른쪽이 돈 보따리를 밟고 책을 들고 있으니 마테오라고 생각됩니다.
돈은 그가 세리 출신이기에 그랬지 싶고 책은 마태복음을 썼기에 책을 들고 있네요.
왼쪽은 용을 밟고 있는 모습이기에 필립보가 아닐까요?
필립보는 고대 스키티아 마르시 신전에서 용을 물리쳤다고 하네요.
오른쪽은 우리가 도마라고 하는 토마스입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은 의심하는 모습이고 목수 출신이라 직각자를 들고 있네요,
오른쪽이 대 야고보로 지팡이를 든 모습이고 제일 먼저 선교를 위해 순례길을 나섰으며
열두 제자 중 제일 먼저 순교했다고 하지요.
그가 걸었던 산티아고까지의 길은 지금도 까미노라고 하여 많은 순례자가 걷기에
우리도 1년 전 잠시 걸었습니다.
오른쪽은 책과 칼을 든 모습이 바오로입니다.
바오로는 성서 책을 집필했고 참수형을 당했기에 칼과 책이 상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모든 제자의 석상을 보았습니다.
佳人은 종교가 없기에 특징과 그의 순교 내용을 모르기에 틀릴 수 있습니다.
성당 밖에 돌로 표시된 것은 불가 영역의 표시였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의 모습도 지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과 매우 흡사한 모습입니다.
이런 성역을 얻기 위해 무솔리니의 야만적인 행동에 눈을 감고 귀와 입을 닫아버렸다지요?
누가?
교황이 말입니다.
성당과 붙어있는 라테라노 궁전은 지금은 교황청 박물관으로
고대 가톨릭 관련 유물을 소장 전시한다 하네요.
당시 교황은 이곳에서 기거했지 싶네요.
위의 사진은 라테라노 성당 광장 건너편에 있는 스칼라 산타,
산크타 산크토룸(Scala Santa, Il Sancta Sanctorum) 성당입니다.
여기 좀처럼 보기 힘든 낯선 성당이 있어 잠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이곳은 어떤 사람도 계단을 걸어서 올라갈 수 없답니다.
무릎으로 기어서 계단을 올라야 한답니다.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올라야 하는 곳은 세상에 여기뿐이지 싶습니다.
정말 무릎만으로 기어오르는 모습이지요?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이 계단은 예수가 재판을 받을 때 걸어 올라갔던 계단인 스칼라 산타가 있는 곳입니다.
그날...
예수가 수난의 밤에 본디오 빌라도 총독의 집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그곳이 어딘데 여기 있단 말입니까?
그 이유는 이렇답니다.
가톨릭을 공인했던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예루살렘에 있던 본디오 빌라도
총독의 집에 있던 계단을 아예 통째로 뜯어 라테라노로 옮겨왔답니다.
교황 식스투수 5세는 라테라노 궁전이 파괴될 때 그 계단을 바로 이곳에 옮겨놓아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계단은 모두 28개로 대리석 계단입니다.
그러나 그 대리석 위로 나무를 깔아 두었습니다.
이는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고 자신의 죄를 고행함으로 극복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중앙 계단은 아래 사진처럼 걸어 올라갈 수 있지만,
오직 그 계단이 있는 제일 오른쪽 계단은 무조건 무릎으로 기어서 올라야 합니다.
계단 좌우로 유다의 입맞춤과 군중에게 예수를 소개하는 빌라도 총독의 조각상이 있는 데
모두 아코메티가 1854년에 완성한 작품이라 합니다.
그러나 옆에 있는 다른 계단은 그냥 걸어서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성당 제일 위에는 교황 전용 소예배당인 산크타 산크토룸이 있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로마의 3대 성당이라는 산 피에트로 성당과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을 구경했습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을 내일 보러 가겠습니다.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곳까지는 당연히 걸어서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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