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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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조약(Patti lateranensi)과 성당
아주 멋진 프레스코화죠? 이 그림은 라테라노 성당의 발다키노에 그린 프레스코화입니다. 14세기경 그린 그림이라고 하니 제법 오래된 그림입니다. 오늘도 라테라노 성당 안을 구경합니다. 14세기에 만든 위의 사진처럼 프레스코화로 장식한 발다키노에서는 오직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 합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오직 교황만이 매주 미사를 집전한다고 하네요. 미사를 주관하는 발다키노 위를 정면에서 올려다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장식 창이 있고 그 안에 조각상이 보입니다. 이 두 개의 흉상 안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두개골이 보관되어 있답니다. 사리도 아니고 두개골을 모신 곳이라면 라테라노 성당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요? 이제 눈을 발다키노 아래로 내려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반지하로 보..
2016.09.30 -
콘스탄티누스의 방, 밀비오 다리의 전투
여기 전투장면을 아주 상세하게 그린 대작이 있습니다. 밀비오 다리에서의 전투장면을 그린 무척 큰 프레스코화입니다. 이 그림 또한 라파엘로의 작품이라 합니다. 전투 현장 한가운데 서서 종군 사진기자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찍은 것처럼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이 전투로 천하는 다시 재편되며 콘스탄티누스가 일인자로 나서게 됩니다. 라파엘로 방으로 들어와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콘스탄티누스의 방입니다. 이 방의 작품들은 이교도를 극복하고 승리한 성당과 콘스탄티누스의 세례식, 콘스탄티누스에게 내린 십자가 형상, 막센티우스와의 밀비오 다리의 전투, 콘스탄티누스의 기부를 주제로 한 벽화와 기독교 사상의 승리를 알리는 천장화가 있으나 1520년 라파엘로가 완성하지 못하고 죽자 그의 밑그림에 따라 제자인 줄리오 로..
2016.08.03 -
바티칸 박물관 촛대의 갤러리
바티칸 박물관을 계획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미리 공부라고 하고 가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본전이라도 뽑을 텐데 佳人처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돌아보면 석상은 전부 돌인데 모양만 조금씩 다른 돌로 보입니다. 정말 미리 신화 책이라도 한 권 읽고 가야지 어느 정도 만족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루한 박물관 구경을 하는 중입니다. 어제까지 대강 회화관과 조각관은 구경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다른 곳을 찾아갑니다. 박물관은 2층 촛대의 갤러리로 이어집니다. 워낙 많은 방과 수도 셀 수 없을 정도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기에 방 이름을 구분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퇴색한 기억이라도 되살려가며 구경합니다. 촛대의 갤러리는 그 길이가 약 80여m 정도 되는 방으로 촛대의 갤러리라고 이름 지은 것은 8개의..
2016.07.26 -
벨베데레 토르소가 있는 전시실
손발 다 깨어지고 떨어져 버려 몸뚱이만 남은 조각상이 보입니다. 이 조각상이 조각 전시실에서는 그 유명한 토르소라고 합니다. 토르소는 무슨 소일까요? 토르소(Torso)라는 말은 바로 지금 보는 작품처럼 머리와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으로 된 조각을 말한다 합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만으로도 대단한 명성을 얻을 수 있으니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을 트로이 평원에 세웠다는데 수많은 조각가가 그 작품을 따라 모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비록 많이 깨지고 사라졌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단에 아테네 출신의 조각가 아폴로니스의 사인이 있어 1세기경 만든 모작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일부만 보고 작품을 논하는 게 우스운 일이지만, 그동안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2016.07.22 -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Perseus)입니다. 안토니오 카노바가 벨베데레 아폴로 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불과 몇 달 만에 만든 것이랍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영웅으로 폴리테크테스의 명령으로 메두사의 목을 잘라 가져 오던 중 바다 괴물에 제물로 바쳐질 뻔한 아이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결혼함으로 그녀를 부인으로 삼았다지요. 누구나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한다는데 그가 메두사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헤르메스의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고 메두사가 머문다는 동굴로 찾아가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하데스의 투구를 쓰고 직접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하기에 아테나의 방패를 이용해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모습을 보며 다가가 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메두사의 머리..
2016.07.20 -
벨베데레 정원의 모습
여러분의 눈에 무척 익숙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입니다. 물론 미켈란젤로가 만든 피에타상은 산 피에트로 성당 안의 소예배당에 있습니다. 그런데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의 사진처럼 피에타상이 있지만, 물론, 모조품입니다. 이 피에타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아닌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똑같은 복제품입니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있는 진품은 다가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앞에 방탄유리로 막아놓아 가까이하기조차 어려운데 그 이유가 어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망치로 부수려고 한 적이 있어 예방 차원에 그렇게 관리한다 합니다. 모조품을 여기에 둔 이유는 가까이 다다가 볼 수 있도록 배려함이 아닐까요? 그러나 이곳은 가까이 서서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마리아의 어깨..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