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8. 09:00ㆍ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
여러분의 눈에 무척 익숙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입니다.
물론 미켈란젤로가 만든 피에타상은 산 피에트로 성당 안의 소예배당에 있습니다.
그런데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의 사진처럼 피에타상이
있지만, 물론, 모조품입니다.
이 피에타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아닌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똑같은 복제품입니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있는 진품은 다가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앞에 방탄유리로
막아놓아 가까이하기조차 어려운데 그 이유가 어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망치로
부수려고 한 적이 있어 예방 차원에 그렇게 관리한다 합니다.
모조품을 여기에 둔 이유는 가까이 다다가 볼 수 있도록 배려함이 아닐까요?
그러나 이곳은 가까이 서서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마리아의 어깨띠에 그의 이름을 새겨놓았다는 것은 진품에서는
볼 수 없으나 여기는 보입니다.
한복의 동정 부분을 자세히 보면 "MICHAEL·ANGELVS·BONAROTVS·FLORENT·FACIEBAT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루벤스가 그린 전쟁의 신이라는 마르스의 승리라는 그림입니다.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입니다.
날개 잃은 천사인가요?
어깨를 보니 석고에 짚단을 넣고 쇠로 기본 골격을 만들어 천사상을 만드나 봅니다.
성 베드로 성좌 제단에 설치하기 위해 만든 초기 단계의 천사상입니다.
베르니니가 만들다 만 것으로 이런 식으로 만드나 보네요.
만들다 만 아타나시우스 성인의 얼굴입니다.
이것도 성 베드로 성좌 제단에 설치하기 위해 베르니니가 만든 것이라 하네요.
이제 일명 팔각 정원이라는 코르틸레 오르타고 전시실로 갑니다.
보통 바티칸 박물관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은 처음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때부터 여행사가
주관하는 단체여행을 따라 오는 패키지 투어를 통해 제일 많이 올 것입니다.
그다음은 젊은이들 위주로 자유여행으로 로마에 온 후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티칸 박물관
단체 투어에 참여해 박물관을 전문적으로 가이드하는 한국업체 단체 투어에
가장 많이 참여할 겁니다.
이 경우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출발 전 미리 일자를 확정하고 오게 되지요.
그리고 우리처럼 완전 독립군으로 로마로 날아와 표만 끊고 들어온 후 내 마음대로 천천히
구경하고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여행자가 바티칸 박물관을 구경하느라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기가 힘듭니다.
이 경우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미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짧은 여행 기간 동안 표를 사기 위해 서너 시간 이상을 기다린다는 게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죠.
어떤 방법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개인별로 자기 취향에 맞게 다니면 됩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오든 공통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사전 공부를 하고 와야
더 유익하고 즐겁다는 점이죠.
그런데 나중에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모르면 또 어떻습니까?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한들 미리 공부하지 않고 오면 돌만 보입니다.
마지막 방법, 독립군으로 오게 되면 가이드가 없기에 미리 사전에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물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우리처럼 눈은 있되 본 것은 없고 사진은 찍었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독립군으로 이곳에 투입되면 입장했다 하더라도 어느 곳부터
어떤 코스로 구경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거나 많은 사람이 가는 곳을 따라가면 되기는 합니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오기에 한국인 단체팀을 따라가면 코스는 해결됩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입구 오른쪽에 보이는 피나코테가 회화관을 제일 먼저 들리게 됩니다.
그다음 솔방울 정원을 지나 이곳 팔각정원이라는 코르틸레 오타고노를 통하여
피오클라멘티노 박물관을 보게 되지 싶습니다.
여기는 고대 로마의 신화가 가득한 곳이지 싶습니다.
물론, 황제의 모습도 보이고 백성들 삶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지금 구경할 팔각 정원이 있는 벨베데레 정원에
조각품을 수집 진열함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됩니다.
지금 보고 계신 것들이 바로 바티칸 박물관의 기원이 되는 셈이죠.
그러니 이곳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유물이 전시된 피오클라멘티노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곳이네요.
실내 박물관에 들어가지 못한 유물이 마치 창고에 그냥 쌓아둔 모양새입니다.
조각품 자체도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누워버렸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워낙 많은 유물이 있어 그럴까요?
아니면 박물관을 증축할 돈이 없어 그럴까요.
좌우지간 넘쳐 주체하지 못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런 게 우리나라에 있다면 멋진 박물관을 지어 아늑한 조명장치와 냉난방 시설을
갖추어 상전 모시듯 관리해 줄 텐데...
조금 보내주면 어떨꺼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2015 > 바티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 (0) | 2016.07.20 |
---|---|
모작으로 발전한 로마 예술 (0) | 2016.07.19 |
바티칸 박물관 회화관 (0) | 2016.07.15 |
바티칸 피나코테카(Pinacoteca) 회화 미술관 (0) | 2016.07.14 |
라오콘 군상과 이집트 미술관 (0) | 201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