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37)
-
직선은 인간을 위한 것이고 곡선은 신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요?
유럽 건축의 역사와 발전은 성당 건축으로부터 시작하나 봅니다. 신공법이나 새로운 조류는 모두 성당에 그대로 녹아있으니까요. 어느 도시에 가나 그곳의 랜드마크는 카테드랄이 아닌가요? 그것도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 말입니다. 세상일이 다 그런가 봅니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모스크, 불교국가에서는 사찰의 건축은 당시 기술의 최첨단을 걸었고 세월이 흐르며 언제나 신을 향한 성전은 늘 새로운 조류의 시도라 봐야 할까요?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보면 가장 좋고 큰 것은 인간의 몫이 아니고 신의 몫이었으니까요. 그 이유는 인간을 모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들 세상의 오직 하나밖에 없는 신을 모시기 위한 성전이니 아무래도 거적만 두르고 이슬이나 막으려는 단순한 게 아니라 당시 모든 기술과 최첨단 공법으로 가장 위대한..
2017.02.25 -
돌에서 꽃을 피우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가우디
이곳 바르셀로나에 와 직접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가끔 가우디 건축물을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저런 어린아이 장난감 같은 건축물에 사람들은 왜 열광을 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단한 건축가가 아니고 기인 정도로만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와 직접 佳人 눈으로 보고 난 후 그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가우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건축물에 대한 생각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우매한 민초인 촌놈의 눈에는 위대한 천재의 모습은 그렇게 비칠 수 있지 않겠어요?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인가 봅니다. 아니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인가요?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 위해 스페인을 찾는 관광객이 알..
2017.01.14 -
빛의 마술사 가우디
지금 가우디는 성당 지하에 마련된 묘지에서 아직도 계속되는 성당을 올려다보고 있지 않겠어요? 돌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완공이 가까워짐을 알고 있을 겁니다. 가우디는 결국, 그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의 꿈을 후배 건축가에 의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0여 년이나 이어지고 앞으로도 1,000여 년간이나 주욱~~ 언젠가 마지막 돌이 올려지고 공사는 끝이 나겠지만, 그의 꿈은 아직은 미완성으로 남을 겁니다. 그는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합니다. " 이성당의 건축 의뢰인은 하나님입니다. 그 분은 무척 가난합니다. 그러나 그 분은 영생하는 분이니 바쁜 분이 아닙니다. 쉬엄쉬엄 지어도 큰 문제가 없지요." 바쁜 사람은 바로 우리였습니다. "당신이 짓고자 하는 건축의 이상이 무..
2016.02.06 -
가우디의 스승은 자연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직선보다 곡선을 많이 이용했고 자연의 모습을 많이 도입했다는 것은 알 것 같으며 어찌 보면 기독교 세상과 이슬람 세상의 문화가 함께 어울린 느낌을 받기도 했으며 그가 했다는 말에 "자연은 신이 창조하신 건축이므로 인간의 건축 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 건축 그리고 신이 그의 작품세계에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아닐까요? 나무, 물결, 그의 작품에는 늘 출렁이는 파도가 연상되고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드는 이유가 바로 그가 추구한 세계가 아닐까요? 숲 속에 들어왔다는 인식을 할 때 비로서 가우디의 꿈이 현실이 되지 않았을까요?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하며 그는 상상을 싹 티웠고 성장하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6만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태고의 기운을 ..
2016.01.31 -
안토니오 가우디 코르네트(Antonio Gaudi Cornet)
안토니오 가우디 코르네트(Antonio Gaudi Cornet 1852-1926). 바르셀로나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오늘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우디에 관해 어깨너머로 잠시 구경할까 합니다. 가우디는 1852년 6월 스페인 카탈루냐 타르고나 인근 지방에서 태어났다 합니다. 어린 시절은 병약해 늘 책이나 읽고 생각에나 빠졌던 그런 나약한 소년이었던가 봅니다. 어려서부터 류머티즘으로 다른 소년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외톨이로 지냈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입학도 다른 또래보다 늦었고 그의 어머니는 이런 가우디와 늘 함께하며 같이 시골 길을 걸으며 자연을 관찰하였답니다. 뭐 학교에 가지도 않았으면 그렇게 지낼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런 그는 자연스럽게 자연과 접하며 유일한 친구..
2016.01.30 -
세고비아(Segovia)를 향하여
위의 사진은 세고비아 성의 저녁해가 넘어가는 시각의 모습입니다. 오늘이 2014년 한 해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군요. 올해 한 해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르셀로나의 5박 6일을 모두 끝내고 어젯밤 10시 20분 산츠역 출발 야간 침대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데 이런 침대를 쿠셋이라고 하던가요? 도착 예정시각은 새벽 7시 21분 마드리드 차마르틴 역으로 9시간 정도 걸립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6일간은 여유가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만 본다고 하면 4일이면 몬세라트까지 포함해 충분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하면 바로 세고비아로 이동할 예정으로 마드리드는 여행이 끝나고 귀국 비행기를 마드리드 공항에서 타야 하기에 우선 다른 지방 여행부터 마친 후 그때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
201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