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스승은 자연입니다.

2016. 1. 31. 08:3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직선보다 곡선을 많이 이용했고 자연의 모습을 많이 도입했다는 것은

알 것 같으며 어찌 보면 기독교 세상과 이슬람 세상의 문화가 함께 어울린 느낌을

받기도 했으며 그가 했다는 말에 "자연은 신이 창조하신 건축이므로 인간의 건축

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 건축 그리고 신이 그의 작품세계에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아닐까요?

나무, 물결, 그의 작품에는 늘 출렁이는 파도가 연상되고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드는 이유가 바로 그가 추구한 세계가 아닐까요?

숲 속에 들어왔다는 인식을 할 때 비로서 가우디의 꿈이 현실이 되지 않았을까요?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하며 그는 상상을 싹 티웠고 성장하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6만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태고의 기운을 간직한 몬세라트 산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그가 구현한 파사드에 세운 타워는 몬세라트 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가 그에게 물었다지요?

“당신의 스승이 누구냐” 라고...

당연히 그를 가르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성당 건축을 맡긴 스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우디는 창밖의 풍경을 가리키며 “내 스승은 바로 저것들이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책임자로 추천한 스승이 들었다면 무척 서운했을 겁니다.

네 가지가 없다고 야단쳤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도록 했으며 같이 생활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곧 나의 스승은 자연이다.”라고...

이 말은 인간관계를 초월해 그의 신앙에서 나온 말이니

스승도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 있겠네요.

 

곡선과 자연으로 이루어진 가우디 건축의 또 다른 주제는 섬세한 장식이라고 합니다.

철제 장식이라고 믿기 어려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격자무늬 곡선의 조화. 카사 밀라의

테라스 장식을 보면 바위 위의 해초 같은 형태로,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 철로 만들었다고

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대장장이 아들인 인간 가우디가 목수의 아들인 예수를 위해

위대한 건물을 지었다는 말이 되나요?

 

그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설명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합니다.

“이 성당은 신이 머무르는 곳으로 기도하는 장소이다.

영광된 빛이 성당 안의 색채를 밝게 비칠 것이다.

이 성당은 종교를 올바르게 볼 수 있는, 넓게 열린 공간이 될 것이다.”

정말 성당 안에 들어가 보면 우리 같은 건축에 문외한도 확실히 그의 말이 이해됩니다.

그게 정말 그의 위대함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1926년 6월 7일 가우디는 평소와 같이 산 필립 네리 광장으로 산책을 나섰다가 광장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달려오는 전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흘 만에 숨을 거두었다 합니다.

32세에 시작한 그의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시작으로 42년간이나

건축의 길만 걸었던 가우디는 74세로 생을 마감합니다

 

지금 그는 성당 지하에 마련된 묘지에서 아직도 계속되는 성당을 올려다보고 있다지요?

관광객이 얼마나 들어오나 세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돌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완공이 가까워짐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가우디는 결국, 그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의 꿈을

후배 건축가에 의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