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레알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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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레르모로...
몬레알레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팔레르모로 돌아갑니다. 위의 사진은 몬레알레 성당 앞에 있는 광장의 어느 식당 광고판입니다. 당나귀인지 알았는데 모형 당나귀네요. 몬레알레의 도로는 마치 마룻바닥처럼 반질반질합니다. 여기는 참 조용한 동네입니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한적한 마을입니다. 몬레알레 성당은 12시 30분이 가까이 되니 성당 안에 있는 사람을 내보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낮에는 잠시 문을 닫습니다. 이곳을 찾아오실 분은 이 시간은 피하시는 게 좋겠네요. 8시 30분부터 12시 45분까지 문을 열고 오후 2시 30분까지 약 두 시간 동안 문을 닫았다가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주일을 포함한 공휴일은 아침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열었다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
2017.06.15 -
클로이스터가 아름다운 몬레알레 두오모
몬레알레 대성당(Cattedrale di Monreale)은 팔레르모와 지중해가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있습니다. 위치만큼이나 성당 안을 장식한 황금빛 모자이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안의 모자이크 못지않게 성당 외부의 모습 또한 특이한 곳이죠. 지금 보시는 외벽을 장식한 문양이 특이합니다. 외벽을 따라 둥근 형태의 문양을 많이 만들어 놓았지만, 같은 문양이 하나도 없다는 게 특이하지요. 이렇게 만들기 위해 건축가는 머리에 쥐가 났을 겁니다. 이 성당이 있는 곳은 그 위치만으로도 풍경이 뛰어난 곳에 있지요. 위의 사진은 성당 동쪽 마당에서 팔레르모 시내 방향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이 지역을 황금의 분지라 부른다네요. 팔레르모 만(灣)이 내려다보이는 곳이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몬레알레라는 ..
2017.06.14 -
원죄의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세상으로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복근을 보고 운동 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을 때 예수와 같은 방법으로 죽을 수 없어 거꾸로 매달아 달라고 했다지요? 그는 네로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피신하던 중 아피아 가도에서 오히려 로마로 들어가는 예수의 환영을 만났고 그곳이 바로 우리가 아피아 가도를 걷다가 들렀던 도미네 쿼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성당이라고 배드로가 딱 걸린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 성당을 세웠더라고요. 베드로는 다시 로마로 돌아가 순교했다고 하는데 바로 그 거꾸로 매달린 순교의 모습입니다, 인간의 이 모든 고통과 죽음은 어디서 왔을까요? 오늘은 그 스토리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원죄의 모습이 바로 위의 사진..
2017.05.04 -
몬레알레 성당 에페소드 속으로 들어갑니다.
몬레알레 성당은 길이 101m에 폭이 39m인 전형적인 십자가 형태의 건물 안에 황금 모자이크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서 이곳만큼은 죽기 전에 꼭 가보라고 이야기 하나 봅니다. 이번 여행에서 모자이크의 도시 라벤나를 들렀지만, 여기도 그에 못지않은 곳이었으며 구약성서를 비롯한 많은 에피소드로 장식한 것이지만, 우리처럼 종교와 연관 짓지 않고 보아도 좋습니다. 최후의 만찬장입니까? 예수의 발아래 엎드린 사람은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무릎을 꿇고 예수의 발을 씻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식탁 위에 접시에 담긴 것은 통닭일까요? 아니면 새끼돼지일까요. 이번 모자이크도 발을 씻기는 모습입니다. 세족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발을 씻기는 세족이란 바로 봉사와 섬김의 의미일까요? 쑥스러워 머리를 긁는 듯하고 다른 제자는..
2017.05.02 -
황금 모자이크 몬레알레 대성당
중세는 종교가 유럽을 지배했기에 이렇게 성당을 중심으로 예술이 발달했지 않나 생각되었고 유럽여행 중 많은 성당을 다니다 보니 개인적으로 성당마다 그 나름대로 특징이 있어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몬레알레 성당은 이렇게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장식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은 우리처럼 종교가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종교적인 성화지만, 모자이크 예술로 보면 되지 싶습니다. 이미 우리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라벤나에 들러 모자이크 예술의 진수를 만끽했고 남으로 내려오며 몇 곳에 만든 모자이크를 보았기에 이곳에 대한 느낌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좌우지간 이곳도 라벤나 못지않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단일 성당으로는 이곳이 더 많은 모자이크가 있네요. 성당 내부의 모자이크 장식은 비잔티움 시대에 꽃을 ..
2017.04.28 -
팔레르모에서 몬레알레를 찾아
몬레알레행 버스가 정류장에 서 있기에 다시 출발시각을 확인하니 11시 15분 출발이라고 하네요. 아직 버스 출발시각과는 30분 정도 남았기에 잠시 주변 구경을 나섭니다. 배낭여행자 입장에서는 촌음도 아껴 써야 하지 않겠어요? 근처에 콰트로 칸티라고 하는 사거리 광장(Piazza Vigliena)이 있어 찾아갑니다. 찾아가는 이유가 바로 위와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이 광장 네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곳 사거리가 팔레르모의 가장 중심 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따져보면 조금씩 모두 다르답니다. 네거리 모퉁이마다 건물 장식이 특이하게 아름답습니다. 건물의 벽을 이렇게 장식하니 이 또한 여행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세 개의 조각상이 네 곳에 있는데 구분이 쉽지..
201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