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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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의 모습이라는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마치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큰 배와 같은 풍경입니다. 이곳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야경입니다. 코토르 성벽 길에서 내려다본 올드타운과도 흡사한 풍경이 아닌가요? 위의 사진은 두브로브니크 스르지 산 위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의 모습이고요. 조지 버나드 쇼가 그랬던가요? "지상에서 낙원을 보고 싶은 사람은 두브로브니크로 오라 (If you want to see heaven on earth, come to Dubrovnik.)."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그는 이곳을 지상낙원과 비교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조지 버나드 쇼가 장담했던 낙원이라는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그런데 정말 조지 버나드 쇼는 낙원에 가 보았답니까? 물론, 지금은 낙원과도 같은 천국에 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그곳은 ..
2019.08.12 -
몬테네그로 국경이 폐쇄되었다고요?
버스는 출발하자마자 모스타르 시내에서 뒤로 보이는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면 사람 살기에 그리 적합한 땅은 아닌 듯싶습니다. 왜 이들이 사는 집과 지붕까지도 돌로 지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농사짓기도 수월하지 않을 듯합니다. 돌산 위로는 오래된 성이 보이기도 하네요. 지금은 버려진 듯... 그런데 저런 곳에서 살아가려면 물을 어디서 공급받을까요? 돌산 위라 물을 구하기 어려울 듯하잖아요? 그런 일은 머슴이 하는 일이기에 신경 쓰지 말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넓은 지역은 활주로가 있는 곳이 모스타르 공항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모스타르를 출발해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면서 보았던 풍경과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모스타르에서는 45분이나 늦게 버스가 들어오고 코토르까지 200km도..
2019.07.30 -
보스니아 모스타르를 떠나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며...
멋진 저녁노을이 물든 호수 같은 바닷가 도시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오늘 찾아갈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해안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저녁노을의 풍경입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를 떠나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며 보았던 풍경 위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고 여기저기 시내 구경을 했네요. 시내는 워낙 작은 곳이라 1박만으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곳곳에 내전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어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찾아갈 몬테네그로는 산이라는 의미의 몬테와 검다는 의미의 네그로가 합쳐져 지은 나라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나라 이름이 '검은 산'이라는 말이잖아요. 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옆의 중국인 여행자가 보여주는 중국 구글 지도를 보니 흑..
2019.07.29 -
Don't forget 93... 세계문화유산 스타리 모스트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산책을 겸해 다시 구시가지를 걸어봅니다. 어제 낮에는 그렇게 혼잡했던 스타리 모스트의 모습이 이렇게 한가하게 변했습니다. 2018년 5월 13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어제 미리 코토르로 가는 표를 샀기에 아침식사를 한 후 버스 출발 시각에 맞추어 버스 터미널로 나가기만 하면 되네요. 오늘은 아침 산책을 하며 보았던 모스타르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같은 곳일지라도 시각을 달리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어제 낮과 밤에는 골목길이 미어터지고 다리 위는 여행자로 붐벼서 걷기조차 쉽지 않았는데... 이른 아침의 모스타르는 상가 문마저 모두 닫혀 정적감만 감돕니다. 아침 산책은 이런 맛에 하게 되지요. 낮에는 아마도 다리 규모와 비교하면 세상에..
2019.07.26 -
야경도 아름다운 스타리 모스트의 밤 풍경
오스만 제국의 술탄은 동유럽으로 나가 유럽에 진출하는 길목에 있는 발칸반도의 모스타르를 중요한 교두보로 삼고자 했나 봅니다. 그랬기에 이곳에 이렇게 튼튼하고 아름다운 돌다리를 만들었지요. 오늘은 밤에 찍은 사진 위주로 보겠습니다. 모스타르(Mostar)라는 지명은 네레트바 강 바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말인 모스타리(Mostari)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다리를 완공하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 양쪽에 타워를 만들어 다리를 수비하는 부대를 주둔시켰다는 말이네요. 오스만 제국은 이곳 다리를 지키는 부대를 주둔시켰고 그 부대의 명칭이 다리를 지킨다는 의미로 모스타리라고 불렀다는데 모스타리라는 이 말에서 이 도시 이름인 모스타르가 정해졌다고 하네요. 도시 이름도 알고..
2019.07.25 -
모스타르의 하맘, 그리고 구부러진 다리
위의 사진은 오래된 다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뷰 포인트인 루츠키 다리(Lučki most)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지만, 이 다리 위가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위치더라고요. 다리와 다리 양쪽에 다리를 지키기 위한 탑은 물론 주변의 모스크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옵니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며 모스타르만 구경한다는 것은 지루할 정도입니다. 이곳은 헤르체고비나 네레트바 주의 주도로 가장 큰 도시지만, 인구 65.000여 명의 무척 작은 도시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며칠 이곳에 머물 수 있다면 근처에 있는 트레킹 코스나 아름다운 폭포 등 갈 곳이 있다지만... 그래서 우리가 했던 것은 낮에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아보고 저녁에 해 저문 후 또 한 바퀴 돌아보고... 그리고..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