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67)
-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과 그 주변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끝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전망대 위에 서서 포폴로 광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저 멀리 바티칸 시국에 있는 산 피에트로 성당이 보입니다. 포폴로 광장은 라벤나에서도 같은 이름의 광장이 있었습니다.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은 타원형 모습을 하고 있네요. 유럽의 문화는 광장의 문화라 하지요. 그리스의 아고라가 발전되어 이런 광장 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되네요. 포폴로 광장은 동쪽으로는 핀초 언덕이 있고 서쪽에는 테베레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광장 문화는 좋지 않은 느낌이 들게 하지만, 유럽의 시작은 광장에서부터라고 해도 되겠지요? 포폴로 광장은 로마 북부의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라 합니다. 당시 유럽에..
2016.09.21 -
로마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오랜 역사의 도시 로마는 가는 곳마다 유적으로 가득하지만, 위의 사진은 한가한 공원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로마인이 사랑하는 녹지 공원인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입니다. 오늘은 로마 시내에서는 가장 큰 녹지공간인 보르게세 공원을 찾아 걸어갑니다. 언제 지었는지 또 얼마나 가치 있는 곳인지 알 수 없는 건물이 즐비합니다. 적어도 수백 년은 족히 되지 않았을까요? 수백 년 가지고는 로마에서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겁니다. 위의 작품은 누구 하나 시선도 끌지 못하고 있는 거리의 노숙처럼 생긴 조각상입니다. 손가락으로 무엇을 가리키며 화난 표정을 짓고 손에 든 두 장의 석판으로 보아 아마도 십계명을 든 모세상이 아닐까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를 하..
2016.09.20 -
로마시내는 그냥 걸어다녀도 좋습니다.
10월 18일 일요일, 로마에서만 4일째입니다. 첫날 야경에 이어 둘째 날 바티칸을 구경했고 어제는 콜로세오와 포로 로마노와 그 주변의 유적 구경을 했는데 이렇게 구경하다 보니 로마의 중요한 핵심은 대충 본 셈이니 오늘은 그냥 시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다녀야겠습니다. 오늘은 로마 인근의 도시 중 한 곳을 다녀오려고 했지만, 아직 로마 시내를 전체적으로 구경하지 못해 일정을 변경해 시내 여기저기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로마는 오늘처럼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다니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이번 로마 여행에서 꼭 밟아보고 싶은 게 아피아 가도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바로 그 길이 아피아 가도가 아닐까요? 그곳은 로마 수도교와 멀지 않아 내일 한꺼번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내일은..
2016.09.13 -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 포로 트라이아노 광장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계단에서 내려다보면 보이는 광장이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입니다. 이 광장은 바로 앞에 베네치아 궁(Palazzo di Venezia)이 있기에 이름을 그리 정했다 합니다. 로마에서는 제법 큰 광장이지 싶네요. 지금은 베네치아 광장 앞에 있는 베네치아 궁전도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네요. 베네치아 공국에서 임대해 대사관으로 사용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지금은 궁전 건물이 이탈리아 정부의 소유라 합니다. 건물 앞에 보면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마가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베네치아는 마가의 유골을 모셔왔기에 상징이 바로 날개 달린 사자입니다. 이 광장은 매년 6월 2일 이탈리아 국가 기념일을 거행하는 곳이라 합니다..
2016.09.12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아주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우아한 네오 클래식 건물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으로 베네치아 광장과 포로 로마노 사이의 언덕에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 사람에게 이 우아한 건물이 조롱받는 처지라고 하네요. 베네치아 광장 전면에는 마치 하얀 케이크처럼 생긴 거대한 건물이죠. 아마도 이 부근이 로마의 중심이 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옛날 로마 시대에는 세상의 중심이라 했지만, 지금은 로마의 중심이지 싶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각 방향에 여행자가 가고 싶은 곳이 모두 있기 때문이겠죠. 주변이 온통 로마 시대의 유적으로 오래된 유적 사이에 뻘쭘한 모양입니다. 유적 사이에 너무 큰 건물을 지었기에 로마 사람은 이게 웬 듣보잡이냐고 하며 웨딩케이크라고 조롱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케이..
2016.09.09 -
진실의 입과 치르코 마시모(Circo Massimo)
드디어 저 앞에 종탑으로 보이는 높은기둥이 보이는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성당이겠지만, 워낙 많고 대단한 성당을 보아오고 있기에 이 정도는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성당 앞에 줄을 선 많은 사람이 보이네요. 무슨 구경거리가 저리도 대단하기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 기다릴까요? 6세기경 헤라클레스 신전 폐허 위에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을 세웠답니다. 그 후 재건축이 이루어지며 7층의 종탑을 세우게 되며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네요. 로마 시내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종탑 중 가장 아름다운 종탑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제 눈에는 그저 그런 성당으로 보입니다. 진실의 입은 성당 입구 회랑에 있습니다. 벌써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하수구에 손을 넣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
201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