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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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극장, 야누스의 문, 포르툼누스 신전
캄파돌리오(Campidoglio) 언덕을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면 베네치아 광장과 베네치아 궁전이 있습니다. 또 로마 시민에게 웨딩 케읽이는 조롱을 받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도 있고요. 그 반대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이 보입니다. 성당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진실의 입이라는 돌 조각이 있는 성당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는 곳이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고 로마 구경도 식후경입니다. 피자 두 판과 파스타 하나가 각각 12유로 모두 36유로네요. 피자 두께는 우리나라 피자보다는 얇지만 크기는 무척 크지요. 혼자 한 판 모두 먹기가 벅찹니다. 이럴 때는 남은 것을 포장해 달라고 하면 기꺼이 해주니 남기지 마시고 포장해서 다니다가 출출할 때 먹으면 됩니다. 이제 점심을 먹..
2016.09.07 -
캄피돌리오(Campidoglio) 언덕
이제 우리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개선문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이 언덕을 캄피돌리오(Campidoglio) 또는 카피돌리노 언덕이라 부른다는데 로마의 일곱 개의 언덕에 포함된 곳이라고 하는데 그곳에 로마의 상징인 늑대 젖을 먹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석상이 있습니다. 저 석상이 바로 로마의 상징이라고 봐야겠지요? 우리는 포로 로마노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사실은 광장 뒤로 올라온 셈이네요. 앞에서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계단을 통해 올라갑니다. 저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고 해 유명세를 타는 계단입니다. 잠시 뒤로 돌아가 보면 포로 로마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포로 로마노의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 캄피돌리오라는 말 자체는 수도라는 의미의 Capital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2016.09.06 -
포로 로마노 마지막 이야기
포로 로마노에는 사실상 온전한 모습을 지닌 건축물이 거의 없습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던 로마 제국의 심장이었음에도 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로마가 이곳을 버리고 마지막에는 도읍을 라벤나로 이전하며 돌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여기는 로마의 중심에서 졸지에 변두리가 되어버린 셈이잖아요. 그다음은 이곳에 닥친 지진의 여파로 포로 로마노가 대부분 파괴된 후 다시 복원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데 있겠죠.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처음부터 낮은 저지대로 습지였던 곳을 배수시설을 하며 포로 로마노로 개발된 곳인데 그런 로마가 사라지니 점차 낮은 지대가 매몰되기 시작하며 세인의 관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일 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외로운 원기둥 하나만 달랑 서 있습니다. 이 기둥이 포카 황제 기념 원..
2016.09.05 -
원로원(Curia Iulia)과 카이사르 그리고 브루투스
정말 멋도 없이 지은 건물이 보입니다. 위의 건물은 보기와는 달리 로마를 좌지우지했던 원로원(Curia Iulia) 건물입니다. 원로원 건물 바로 뒤로 보이는 둥근 돔이 있는 건물은 원로원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성당은 성 루가 성녀 마르티나 성당(Chiesa dei Santi Luca e Martina)입니다. 원로원 건물은 지금은 상당 부분 복구한 모습이라 합니다. 워낙 얼마 지나지 않은 건물이라 생각했기에 가까이 다가서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붉은 벽돌의 원로원 건물 앞에 보이는 개선문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개선문 (Arco di Settimio Severo)입니다. 원로원은 로마 공화정 시기에 입법 자문기관으로 정치와 외교를 주 업무로 한 곳이라죠. 포로 로마노 안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온전한..
2016.09.02 -
베스타 신전, 카이사르 신전,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
오늘 제일 먼저 구경할 곳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입니다. 로마 제국 천여 년 동안 이어온 불과 부엌의 신을 숭배하는 신앙의 전당으로 매우 신성시하는 곳이라 합니다. 어찌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도중에 가장 기본적인 일을 관장하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4세기경 세워진 신전으로 지금은 기둥 몇 개만 남았지만, 원래 20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였다 하네요. 신전 안에는 6명의 여성 성직자라고 하는 베스탈이 성화를 항상 피워두고 유지했다는데 이런 분위기 때문에 포로 로마노 안에서는 밤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도 했다네요. 원형 평면으로 된 신전으로 이 신전에는 미네르바 여신의 형상과 로마의 영원함을 상징하는 성화가 모셔져 있는데 성화가 꺼지면 흉..
2016.09.01 -
막센티우스 바실리카, 로물루스 신전
현재 이곳은 거의 폐허 수준입니다. 그러나 로마를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느낌 정도는 함께해야 하지 않겠어요? 여기는 눈으로만 보는 곳이 아니라 마음마저 동원해 보아야 할 곳입니다. 이곳은 원래 습지였던 모양입니다. 습지를 메우며 배수시설을 한 후 이곳이 당시 로마 제국의 심장이 되었다네요. 바닥을 보면 당시에 만든 배수시설을 볼 수 있지요. 버려진 땅을 이렇게 완벽한 배수시설을 한 후 공공 기관 터로 사용했다는 말이네요. 굳이 이런 터가 좋지 않은 곳에 로마의 중심으로 정한 이유는 바로 방어에 용이한 곳이었기 때문이라는데 양쪽으로 높은 언덕이 있고 서쪽으로는 테베레 강이 있어 자연적인 방어가 되기 때문에 이곳으로 정했지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로마의 기원으로 믿..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