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레트바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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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orget 93... 세계문화유산 스타리 모스트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산책을 겸해 다시 구시가지를 걸어봅니다. 어제 낮에는 그렇게 혼잡했던 스타리 모스트의 모습이 이렇게 한가하게 변했습니다. 2018년 5월 13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어제 미리 코토르로 가는 표를 샀기에 아침식사를 한 후 버스 출발 시각에 맞추어 버스 터미널로 나가기만 하면 되네요. 오늘은 아침 산책을 하며 보았던 모스타르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같은 곳일지라도 시각을 달리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어제 낮과 밤에는 골목길이 미어터지고 다리 위는 여행자로 붐벼서 걷기조차 쉽지 않았는데... 이른 아침의 모스타르는 상가 문마저 모두 닫혀 정적감만 감돕니다. 아침 산책은 이런 맛에 하게 되지요. 낮에는 아마도 다리 규모와 비교하면 세상에..
2019.07.26 -
모스타르 신시가지와 다른 모습
그때를 잊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는 글이 모스타르에는 다리 부근에 여기저기 적혀있습니다. 그 위로 내전 당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포탄과 탄피로 작품을 만들어 두었네요. 이들에게 다리가 부서진 해인 1993년은 마음에 큰 흉터로 남아있나 봅니다. 모스타르에서 다리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습니다. 다리라고 해봐야 또 사진 한두 장이면 끝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된 다리라는 스타리 모스트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고 나중에 다시 다리 사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리 말고도 아름다운 곳이 보이지 않습니까? 마을 가운데로 네레트바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물길이 있더라고요. 그 옆으로 돌로 지은 집과 돌로 얹은 지붕이 아름답지 않나요? 이곳은 이렇게 돌로 집을 짓고 돌로 지붕을 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2019.07.23 -
네레트바강 위의 아치교,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이제 모스타르의 랜드마크뿐 아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리의 전경입니다. 이 모습은 다리 아래에 내려와 반대편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다리라고 해도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어디 밤에 찍은 다리 모습을 볼까요? 같은 곳에 서서 찍었지만, 또 다른 분위기가 아닌가요? 같은 사람도 같은 곳을 사진에 담았지만, 시간에 따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일 많은 사람이 사진에 남기는 전망대입니다. 지금 사진을 찍은 전망대는 모든 여행자가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거나 다리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늘 혼잡한 곳으로 여행자가 많이 찾는 낮에는 순서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실 이곳 말고도 더 좋은 뷰 포인트도 있지만, 접근이 이..
2019.07.22 -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의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를 찾아갑니다. 다리로 가는 골목길은 많은 여행자로 혼잡합니다. 아마도 모스타르에 온 모든 여행자가 지금 이 골목길을 걸어서 다리로 가고 있을 겁니다. 이 골목길의 상가건물은 특이하게도 대부분 돌로 지었네요. 지붕까지도 말입니다. 다리에 이르는 이 골목길을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라고 부른다는데 돌로만 지은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 보입니다. 시가지 건물이나 지붕 모두 돌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변 환경이 나무보다는 돌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지 싶습니다. 모스타르를 떠나 코토르를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산을 넘을 때 보니 정말 나무조차 자라기 어려운 돌산이더라고요. 다리로 진입하는 이 거리는 상가가 양쪽으로..
2019.07.19 -
보스니아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스니아 수도인 사라예보에서 모스타르로 오는 도중 차창을 통해 보았던 모습은 아름다운 곳이었고 평화롭기도 했고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총부리를 겨누고 어제까지 이웃으로 오랫동안 함께 지냈던 같은 마을 사람을 죽였단 말입니까? 한없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오늘 이야기는 조금 무거운 주제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사라예보에서 보았고 오늘부터 구경할 모스타르의 우울한 모습을 수없이 자주 볼 것 같은 풍경들... 바로 유럽의 화약고 발칸의 이야기 중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모스타르 시내에 있는 저격수의 타워(Sniper Tower)라고 부르는 건물로 내전 당시 높은 건물이 별로 없는 이곳에서 이 지역의 지배를 노리던 크로아티아계 민병대는 저격수를 이 건물 위에 배치해 길거리에 ..
201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