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레트바강 위의 아치교,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2019. 7. 22.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보스니아

이제 모스타르의 랜드마크뿐 아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리의 전경입니다.

이 모습은 다리 아래에 내려와 반대편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다리라고 해도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어디 밤에 찍은 다리 모습을 볼까요?

같은 곳에 서서 찍었지만, 또 다른 분위기가 아닌가요?

같은 사람도 같은 곳을 사진에 담았지만, 시간에 따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일 많은 사람이 사진에 남기는 전망대입니다.

지금 사진을 찍은 전망대는 모든 여행자가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거나 다리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늘 혼잡한 곳으로 여행자가 많이 찾는 낮에는 순서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실 이곳 말고도 더 좋은 뷰 포인트도 있지만, 접근이 이곳이 제일 좋기 때문이겠지요.

그 모습이 네레트바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다리입니다.

 

모스타르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겁니다.

어디 모스타르뿐이겠어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자랑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 이유로는 중세에 지은 다리 중 규모는 물론, 아름다움에서 이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겠지요.

한때 부서진 적도 있지만, 지금은 인종 간, 종교 간 그리고 문화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이기도 합니다.

미움과 갈등은 한때이지만, 화합과 사랑과 영원하잖아요.

 

다리 위에는 늘 수영 팬티 차림의 사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높은 곳에서 강으로 다이빙을 하기 위함이겠지요.

그러나 늘 무게만 잡고 맙니다.

 

아무 이유 없이 뛰어내리지 않고 돈을 받고 뛰어내린다고 합니다.

돈이 적으면 이렇게 자세만 잡다가 끝내고 많이 걷히면 뛰어내린다고 하는데...

이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려면 25~30유로가 모여야 한다고 하니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그러나 강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곳에 어설픈 간이 다이빙대를 만들고 수시로 뛰어내리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받지 않아도 말입니다.

저 사람들은 돈을 위해 뛰어내리는 게 아니라 즐기기 위해 뛰어내리는 사람들이겠지요.

 

이곳이 다이빙이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를 잡은 이유는...

당시 오스만 제국의 술탄 술레이만이 이곳 다리 입구의 탑에 올라(지금은 카페로 사용 중)

커피를 마시고 기분이 좋으면 금화를 강바닥을 향해 던졌답니다.

 

늘 이곳에 대기 중인 젊은이들은 그 금화를 줍기 위해 강으로 다이빙을 함으로써 생긴 전통이라 합니다.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금화를 매일 던지지 않았을까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지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에는 아직까지 그 자리가 보존되고 있고

이곳을 찾은 유명인도 들린다고 하니 사실인 것 같기도 하고요.

 

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리 복원에 지원한 나라나 단체 이름과 지원금액이 이곳에 남아있네요.

국가로는 이탈리아가 가장 많이 지원했네요.

물론, 모스타르시의 보증으로 세계은행에서 가장 많은 돈을 빌려주었지만요.

 

그런데 네덜란드는 왜?

아마도 사라예보 인근에서 난민 보호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세르비아계에 의한

스레브레니차(srebrenica) 학살 사건 때문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원한 게 아닐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다리 복구에 크로아티아도 후원금을 냈습니다.

제일 적은 490.000불을 냈지만...

부술 때는 언제고 또 복구 후원금을 내는 경우는 무슨 경우입니까?

이제 병 주고 약 주고입니까?

그런데 다리를 부순 측은 크로아티아가 아니고 보스니아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