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

2019. 7. 19.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보스니아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의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를 찾아갑니다.

다리로 가는 골목길은 많은 여행자로 혼잡합니다.

아마도 모스타르에 온 모든 여행자가 지금 이 골목길을 걸어서 다리로 가고 있을 겁니다.

 

이 골목길의 상가건물은 특이하게도 대부분 돌로 지었네요.

지붕까지도 말입니다.

다리에 이르는 이 골목길을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라고

부른다는데 돌로만 지은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 보입니다.

 

시가지 건물이나 지붕 모두 돌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변 환경이 나무보다는 돌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지 싶습니다.

모스타르를 떠나 코토르를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산을 넘을 때 보니

정말 나무조차 자라기 어려운 돌산이더라고요.

 

다리로 진입하는 이 거리는 상가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데...

이 상가는 이미 16세기 후반에 이곳 헤르체고비나의 통치자였던 체반 체하야(Ćejvan-Ćehaja)

네레트바 강을 따라 67개의 상가를 만듦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 상가의 역사 또한 오래되었네요.

 

1950년도에 이미 이곳은 많은 예술가가 모여 살기 시작하며 작업실을 열었기에

그때 이 지역을 이미 문화지구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모스타르의 시작과 번영은 바로 이 지역의 역사지 싶습니다.

 

뒤로 보이는 모스크도 체반 체하야가 만들었기에 모스크 이름이

체반 체하야의 모스크(Ćejvan-Ćehaja's Mosque)라고 하네요

또 이슬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만들어 이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하니 모스타르에서 이 사람의 업적을 빼면 정말 구경거리 조차 없었을 듯하네요.

 

교육은 물론 많은 주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 강물을 이용한 물레방아도

만들고 그 시설을 이용해 밀을 빻고 그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까지도 만들게 함으로

주민의 재산을 풍요롭게 했던 인물이라 합니다.

 

따라서 그는 헤르체고비나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된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지도자였네요.

이런 이유로 지금의 모스타르는 잠시 내전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모스타르는 

헤르체고비나의 최고의 도시가 되었지 싶네요.

 

비록, 장사하는 사람이 모여있는 상가 지역이지만, 그런 이유로

지금도 이 지역을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로 지정했다네요.

 

역사지구의 약도입니다.

아마도 주변에 나오는 산물이 거의 없는 곳이기에 중계무역을 하도록

이런 상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도시는 도시 자체로 자급되는 곳이 아니라

주변의 교통로의 중간에 있기에 중계무역의 거점도시라는 말이네요.

 

이곳은 그냥 거닐며 눈요기하기에는 그만입니다.

다만, 소지품에는 특별히 조심하고 걸어야 할 곳이네요.

원래 여행자가 많이 모이는 곳은 우리 물건이 자기 것을 잠시 맡겨둔 것처럼

조용히 가져가는 사람이 많잖아요.

심지어 미소까지 지으면 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유럽 여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념품입니다.

라벤더를 말려 예쁜 천이나 통에 담아 파는 것이지요.

그런데 내용물은 같은 라벤더인데 지역마다 그곳의 지명을 넣어 파니 그 지역의 특산물일까요?

 

이제 드디어 모스타르에서 가장 뛰어난 구경거리인 다리가 보이네요.

워낙 유명한 다리기에 많은 사람의 사진에 등장하는 다리 모습입니다.

이곳은 또 모스타르를 찾은 모든 여행자가 순서를 기다려가며 다리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지도자란 그가 다스리는 곳의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지도자의 생각이 바로 그 지역의 흥망성쇠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주민을 위해 고민해야지 주민이 지도자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그것은 떡 해먹을 지역이라는 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