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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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은 갑진년 (甲辰年) 청룡(靑龍)의 해라고 합니다. 佳人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에게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하시는 모든 일들이 비상하는 용의 기운을 받아 크게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위의 사진은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안에 있는 구룡벽의 모습입니다. 아홉 마리 용을 새겨 황제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세상에 만든 많은 용 중 최고라고 하는 용 조각 조벽입니다. 용의 발톱을 자세히 보면 황제를 상징한다는 다섯 개의 발가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어느 용 조각도 발가락을 다섯 개는 만들 수 없답니다. 만약, 다섯 개의 발가락을 만들었다면 역모를 꿈꾼다고 대역죄로 다스린..
2024.01.01 -
군주의 행렬(Fürstenzug)
프라우엔(Frauen) 교회를 구경하고 슐로스 광장(Schlossplatz)으로 접어드는데 눈앞에 나타난 놀라운 모습인데 이런 벽화가 시내 건물 벽에 그려져 있다니요? 이 그림은 처음에는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인데 훼손을 막기 위해 나중에 도자기 타일로 바꾸게 되었답니다. 이 타일 벽화는 드레스덴에서 보았던 군주의 행렬(Fürstenzug)이라는 작품입니다. 영어로는 Procession of Princes라고 표기하더라고요. 작품이 너무 장대하기에 사진으로 찍기가 무척 힘든 곳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그 유명하다는 마이센 도자기로 만든 레지덴츠 궁전의 벽화인 군주의 행렬(Fürstenzug)은 정말 놀라운 작품이더라고요. 뭐... 자기 집 벽에다 만들었으니 누가 뭐라겠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위의 사진..
2020.07.17 -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을까요?
동양에서 용이라고 하면 매우 상서로운 동물로 생각되는 상상의 동물이죠. 특히 용이란 최고 통치자의 상징으로 황제나 왕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요. 임금의 얼굴을 용안이라 하고 옷은 용포라 하며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고 하잖아요. 중국에서도 용에 관해 엄격하게 관리했나 봅니다. 특히 용을 그릴 때 발톱을 중요하게 생각해 발가락을 네 개 이상은 만들 수 없게 했다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홉 마리의 용을 그린 구룡벽이 자금성 안에 있는 황제 전용 구룡벽입니다. 다섯 개의 발톱은 오직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황제를 상징했던 곳에 가보면 용의 발톱이 다섯 개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금성 안에 있는 구룡벽이라 당연히 다섯 개의 발톱을 가졌습니다. 사진처럼 아홉 마리의 용을 담장 벽에 만들..
2016.07.23 -
다통(大同 : 대동) 구룡벽
다통(大同)이라는 곳... 무엇이 그렇게 크게 같았을까요? 이 도시는 산서성에서는 북쪽에 자리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오래된 도시라고 해봐야 번데기 앞에 주름잡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다퉁은 398년 북위의 도성이 되며 북방의 중심도시로 발달하게 된 곳이라 봐야 하며 그러다 보니 볼 게 많은 곳이지요. 우리가 이번 여행을 생각하며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게 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다통은 가장 중국스러운 여행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절벽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걸려있는 현공사라는 절... 자비로운 부처님의 미소가 있다는 윈강석굴... 그리고 북위가 수도로 삼으며 건설했다는 평성... 우리 부부의 눈을 휘어잡아 버렸지요. 또한, 북경에서 멀지 않고 더군다나 북경에서..
2012.02.15 -
자금성 쥬롱삐(九龍壁 : 구룡벽)
자금성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쥬롱삐(九龍壁 : 구룡벽)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홉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곳으로 갑니다.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삼대전에서 동쪽인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보화전 뒤에 있는 운룡대석조를 보시고 오른쪽을 보시면 경운문이라고 보입니다. 우선 지도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아래 오문을 통과해 태화문,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 운룡대석조를 보시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삼대전에서 제일 뒤에 있는 보화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곳이 동궁 또는 동육궁이라고 부르지요. 위의 지도만 머리속에 넣어 두시면 중국말을 몰라도 우리 부부처럼 팔자걸음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자금성이 우리 동네 쌈지공원 돌아다니 듯 말입니..
201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