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통(大同 : 대동) 구룡벽

2012. 2. 15. 08:00중국 여행기/산서성(山西省)

다통(大同)이라는 곳...

무엇이 그렇게 크게 같았을까요?

이 도시는 산서성에서는 북쪽에 자리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오래된 도시라고 해봐야 번데기 앞에 주름잡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다퉁은 398년 북위의 도성이 되며 북방의 중심도시로 발달하게 된 곳이라 봐야 하며

그러다 보니 볼 게 많은 곳이지요.

 

우리가 이번 여행을 생각하며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게 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다통은 가장 중국스러운 여행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절벽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걸려있는 현공사라는 절...

자비로운 부처님의 미소가 있다는 윈강석굴...

그리고 북위가 수도로 삼으며 건설했다는 평성...

우리 부부의 눈을 휘어잡아 버렸지요.

 

또한, 북경에서 멀지 않고 더군다나 북경에서 야간열차를 타면 숙박비도 절약하며

아침에 도착해 둘러보고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여행지가 이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경에서 이곳을 바로 오려고 계획을 했지만, 우리 부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여기를 통과해 북으로 올라가는 내몽골 자치주의 성도인 후허하오터를 다녀왔습니다.

비록, 도착해 바로 돌아왔지만 말입니다.

 

삶이란 계획한다고 모두 계획대로 되겠습니까?

여행도 마찬가지일 겝니다.

아마도 몽골의 바람을 느껴보고 싶어 다녀온 모양입니다.

가끔 이렇게 곁눈질도 하고 엉뚱한 짓도 하며 여행하는 재미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큰 줄거리를 따라다니면 되지 않겠어요?

 

현공사가 있는 훈위엔을 1시에 출발한 버스는 한참을 달리다 다시 방향을 오던 길로 돌려

되돌아가는데 그래도 누구 하나 왜 그러냐고 묻거나 따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묻고 따질 말을 모르니 눈만 멀뚱 거리지요.

우리를 태운 버스 기사는 계속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며 한 손으로만

운전대를 잡고 달리더니만 우회전을 합니다.

 

그곳은 아직 도로가 완성된 곳이 아니고 만드는 중인 곳이었습니다.

그곳을 달려 다시 우회전하니 그곳은 도로가 무척 좋은 곳입니다.

모든 도로는 아주 직선으로 끝이 보이지 않았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눈앞에

큰 도시가 나타나는데 바로 다퉁입니다.

물론 다른 길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짐작하건대 아침에 그 길은 교통사고나 다른 무슨 이유로 일시 폐쇄된 모양입니다.

 

다퉁이란 도시는 위성지도로 보면 바둑판 모양의 도시입니다.

아마도 북위가 오래전부터 이곳을 도읍으로 정하고 계획된 도시를 만들었나 봅니다.

도시를 둘러싸고 성벽도 만들고...

 

이제 시내를 달리는데 이정표에 우리가 가려는 구룡벽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구룡벽이나 화엄사, 선화사가 모두 가까운 곳에 몰려있습니다.

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내려 구룡벽을 걸어서 찾아갑니다.

두리번거리며 시내 구경도 하면서 말입니다.

 

드디어 구룡벽 앞에 도착합니다.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현공사를 보고 왔는데도 3시 30분밖에 안 되었습니다.

문표는 10원/1인으로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담벼락 한 번 쳐다보는 데

우리 돈 1.800원이면 무척 비싼 편이지 싼 편은 아니지 싶습니다.

 

사진처럼 아홉 마리의 용을 담장 벽에 만들어 살아 꿈틀거리는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구룡벽이라 한다는데 중국에서 구룡벽은 여러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역사도 오래되고 제대로 대접받는 구룡벽은 세 곳이 있다고 합니다.

9라는 숫자는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숫자라 구룡벽은 황제와 관련이 없는 사람은

그 옛날에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조벽입니다.

 

두 군데는 북경에 있어 그중 하나는 자금성 안에 황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베이징 북해공원에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로 다퉁인 이곳에 구룡벽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용이 바로 여기에 있는 구룡벽이라 합니다.

길이 45.5m이며 높이가 8m에 두께가 2m나 됩니다.

우리는 자금성 안에 있는 용을 며칠 전 보았기에 이곳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구룡벽은 요즈음 새로 짓는 사찰이나 큰 건물에서 많이 만듭니다.

개나 소나 모두 용 좋은 것을 알아버려 용이 개판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바뀌어 그렇지 옛날에는 황족이 담장 인테리어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아무나 만들었다가는 대역죄인이 되었을 겁니다.

이곳에 있는 구룡벽은 원래 명나라를 연 태조인 주원장의 13번째 아들인 주계 (朱桂)의

저택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저택은 모두 사라지고 용이 꿈틀거리는 구룡벽만 남았습니다.

그러니 왕부의 벽만 남고 모두 사라져 버려 예전에 구룡벽 뒤로 있었을 저택의 위용을

잠시나마 유추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지금의 이 자리가 아니고 옮겨 놓았지만 말입니다.

 

구룡벽은 주로 왕가의 사저의 담장에 만든 인테리어로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가린 조벽(照壁)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기와는 청색과 녹색, 흰색, 황색 등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었으며 벽에 새겨진 용과 봉황은

황색, 청색, 남색, 주황색 등의 유리로 장식하여 화려하고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600년 전에 만든 구룡벽이라네요.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마치 살아있어 꿈틀거리는 듯합니다.

그 모양이 각각 색깔도 다르고 모양도 달라 금방이라도 벽에서 나와 하늘로 오를 것 같습니다.

구룡벽 앞에는 연못이 있어 물이 가득 차 있을 때 바람이라도 살랑거리고 분다면 물에 비친 용이

마치 승천하려는 듯 일렁거리기에 그 모습이 압권이라 하네요.

그러나 오늘은 물이 없어 용이 시들합니다.

 

오늘은 왜 이곳에 있는 구룡벽을 최고로 치느냐에 의문을 갖고 살펴보렵니다.

이곳의 구룡벽은 1398년 홍무 말년에 만들어졌다 하네요.

명나라 태조인 주원장의 13번째 아들인 주계(朱桂)의 왕부(왕족의 집)에 만든 조벽입니다.

자금성의 용은 모습이 여기처럼 생동감도 없고 마치 약 먹은 것처럼 해롱거리는

모습이지만, 이곳은 정말 용을 제대로 만들었네요.

 

주원장은 아들만 28명이었다 합니다.

그 집안은 자식 낳은 공장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아들을 모두 지방 곳곳으로 보내 그 지방을 관리하는 번왕으로 삼았다 하더군요.

이곳 다통은 주계가 번왕으로 와 있으며 집에다 만든 조벽이겠지요.

다만 황제가 아니었기에 용의 발가락은 네 개입니다.

황제만 다섯 개의 발가락을 만들 수 있지요.

어느 용이 기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곳 구룡벽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합니다.

주원장이 나라를 세우고 명나라 황제에 오릅니다.

그의 아들은 아비인 주원장이 황제가 되고 번왕이 되어 각 지방을 나누어 다스리게

되었고 아비가 재벌이면 능력과는 아주 무관하게 그 자식이 계열사 하나씩

꿰차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주원장의 13번째 아들인 주계는 어린 시절에는 장래가 보장되는 처지였다네요.

그런데 주계는 자라며 공부도 하지 않고 머리마저 따르지 않는 데다 성격 또한 이상해

주원장이 볼 때 영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자식에게 회사 물려주면, 10년을 넘기기 전에 홀랑 말아먹으니 어렵잖아요.

그래서 20살이 될 무렵 주원장은 결심하고 태자의 자리에서 주계를 해임하고

그냥 다통만 관리하라고 지방 왕인 번왕에 봉합니다.

그러나 주계는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성질난다고 이곳에 온 후 무고하게 사람을 죽이거나

양갓집 규수를 탐하는 망나니보다도 못한 짓거리를 하며 재미나게 세월을 보냅니다.

 

어느 날, 주계는 형인 넷째가 태자에 오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욱 미친 듯이 미친 짓을 하게

되었다 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주원장은 그것도 자식이라고 달래려고 다통에다 황궁과 같은

규모의 궁궐을 지어주고 주계를 달랬다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다통에는 황제가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이 구룡벽의 아홉 마리 용 중에 제일 오른쪽에 있는 용입니다.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셨나요?

제일 오른쪽 아래에 용의 꼬리로 보이는 잘못 맞춘 조각이 보입니다.

이곳으로 이전하며 유리벽돌 뒤에 번호를 적어 놓았지만, 이곳에다 다시 맞추는 과정에서

잘못 맞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저 조각이 어디서 빠진 것인지 알지 못한다 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아마도 아홉 마리의 용 중에 한 마리가 불륜을 저지르다 현장을 들켜 꼬랑지가 빠지라

도망하다 정말 꼬랑지가 빠진 모양입니다.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하니 사건 현장에 자기 꼬리를 남겨 둔 게 마음에 걸리잖아요.

그러니 그곳에 얼른 새살 돋는데 기가 막히게 좋다는 마데**연고를 발랐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구룡벽을 보면 사건 현장에 남겨 둔 잘린 꼬리 조각은 증거물로 남아 있지만, 

잘렸다는 꼬리는 어디를 보아도 찾지 못한다잖아요.

이미 새살이 돋아 꼬리가 생겨 지금도 여기 구룡벽에 모른 체하고 있을 겁니다.

 

佳人이 다시 한번 그 증거를 확대한 사진으로 보여 드립니다.

잘못 맞추어 놓은 용의 꼬리(?) 아닙니까?

꼬리만 남은 저 용은 틀림없이 바람피우는 것을 좋아한 우리의 호프 덜수 용이었을 겁니다.

자금성의 용은 유리벽돌 하나를 깨뜨린 장인이 나무토막으로 얼른 갖다 붙였다 하고

여기는 퍼즐 놀이도 제대로 못 하는 장인이 구룡벽의 벽돌을 이전하여 꿰맞추다 이런 실수를 했네요.

과연 이 조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오늘의 숙제입니다.

 

어느 날 주계는 연왕(燕王 : 북경의 왕)으로 있는 넷째 형인 주체를 찾아갑니다.

주체가 바로 명나라 영락제로 그가 재위한 기간이 가장 강성한 시기였다 하더군요.

주체는 주계의 더러운 성질을 알기에 그의 방문이 전혀 반갑지 않았겠지요.

아무리 형제간이라도 그런 형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드레 동안 아주 극진히 대접했다 합니다.

그런데 이런 때 사람은 자기가 대단해서 대접하는지 압니다.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하는 것을 아주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하지요.

 

하루는 주계가 만취한 채로 연왕부를 거닐다가 그때 연왕부 앞에 새로 만든 구룡벽을

보게 되는데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며 그만 구룡벽의 아름다움에 빠져버리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즉시 화공을 불러 그곳의 구룡벽을 그림으로 그리게 합니다.

 

그 그림을 들고 주계는 다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돌아온 즉시 도공들을 불러 화공이 그린 구룡벽의 그림을 보여주며 딱 한마디만 합니다.

"더"

그러니 더 크고 더 폼나게 만들라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이곳 다퉁의 구룡벽은 연왕부의 구룡벽보다 2척 길고, 2척 높고 2촌이 두껍다

하고 이런 이유로 다퉁의 구룡벽이 중국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구룡벽으로 태어나게

되었고 다퉁의 구룡벽은 베이징의 베이하이의 구룡벽보다 250년이나 앞서 만들어졌고

크기도 3배나 된답니다.

그 후 만든 자금성의 구룡벽보다 큰 것이 바로 다퉁의 구룡벽입니다.

가방 크면 공부 잘한다는 생각은 그때부터 생겼나요? 

 

그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용이 바로 여기에 있는 구룡벽이라 합니다.

길이 45.5m이며 높이가 8m에 두께가 2m나 됩니다.

우리는 자금성 안에 있는 용을 며칠 전 보았기에 이곳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물론 구룡벽이라 아홉 마리의 용이 주제입니다.  

양측 옆면에는 태양과 달도 있습니다.

5 가지의 채색 유리벽돌로 모두 426개가 사용되었다 합니다.

기단 부분에 미륵좌가 있고 그곳에는 모두 41쌍의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희롱하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소, 말, 양, 개, 사슴, 토끼 등 동물형상을 부조로 만들었습니다.

 

아홉 마리 중 가운데 황룡이 중심이며 그 양쪽으로는 두 마리가 대칭으로 만들어

놓았고 용 사이에 바위나 나무를 넣어 조화를 이루게 했네요.

구룡벽 앞에는 도영지(倒影池)라는 연못을 만들어 연못에 구룡벽의 용이 비치도록 멋을

부렸으며 그 연못 가운데로 아치형 다리를 놓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자랑질했네요.

지금은 건너 다닐 수 없게 막아놓았습니다.

 

화룡점정이라는 말이 있지요?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가장 요긴한 부분은 마지막으로

처리함으로 일을 마친다는 의미일 겁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장승요(張僧繇)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용 그림을 아주 잘 그렸답니다.

그의 용 그림은 이미 신의 경지에 올라 세상에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었답니다.

양무제는 그가 용을 잘 그린다는 말을 듣고 금릉(金陵 : 지금의 남경)에 있는 안락사라는 절의

벽에 네 마리의 백룡을 그리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네 마리의 백룡은 모두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히 여겨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용 그림을 아주 잘 그린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어째서 용의 눈동자가 없습니까?

용의 눈동자를 그리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장승요가 사람들의 질문에 조용히 답을 합니다.

"눈동자를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만약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이 살아나 벽을 부숴버리고 하늘로 날아오를 겁니다."

어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지금 비웃을 준비하시고 계시죠?

 

사람들은 장승요의 이 말을 들으니 더욱 궁금해지는 겁니다.

정말 용이 살아나 하늘로 오르는 모습이 보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자꾸 장승요에게 눈동자를 그려 줄 것을 간청하기에 이릅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요청하자 장승요도 더는 사양하기가 미안해집니다.

 

하는 수 없이 붓을 들어 우선 두 마리 용의 두 눈을 그리니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며 폭풍우가

몰려오고 그와 동시에 방금 눈동자를 그려 넣었던 두 마리의 용이 담장을 박차고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두 마리의 용만 담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다.

물론, 중국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이 생긴 게지요.

이제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사람들은 그제야 장승요의 말을 믿게 되었다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당나라 장언원의 역대 명화기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화룡점정이라는 말은 이미 진나라 때부터 쓰인 말이라 하니 중국도 어느 게

오리지널인지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그런데 왜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옛날에만 있었고 지금은 일어나지 않는 겁니까?

지금의 화가는 옛날 화가만 못하기 때문인가요? 

 

진나라 시기에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황당하고 놀라운 거짓말이겠지만, 들어보시겠습니까?

먼저 비웃으시고 들으셔도 좋습니다.

 

진시황 원년(기원전 221년)에 예(裔)라고 하는 명장이 있었답니다.

옥으로 조각하면 마치 털조차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운 정도로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만들었다

하는데 진시황은 예가 조각한 짐승의 눈을 그려 넣으면 그 짐승이 살아나

도망을 간다는 말을 듣고 궁금해진 겁니다.

 

그래서 예를 불러 옥으로 호랑이 두 마리를 조각하게 하고 그 호랑이의 눈을

하나씩만 그리게 하였답니다.

그 후 열흘이 안 되어 두 마리의 옥 호랑이는 사라져 버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합니다.

 

얼마 후 산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이런 소문이 돌았습니다.

"산에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났는데 눈이 하나밖에 없어 두 마리가 함께 돌아다닌다.

호랑이 색깔도 비슷하여 이런 경우가 무척 드문 경우다, "

정말 중국다운 전설이 아닙니까?

이제 한 마리도 부족해 두 마리로 장난합니다.

웃기고 자빠진 일이라 더 재미있지 않나요?

 

이곳 다퉁의 구룡벽은 질투의 힘입니다.

질투란 가끔 이렇게 아름답고 새로운 유물을 남기게 합니다.

주계의 꼴값 떠는 질투가 바로 이런 멋진 구룡벽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꼴값을 떨어도 용의 발가락은 4개입니다.

지난번 보여 드린 자금성의 구룡벽은 발가락이 5개입니다.

5개는 황제만 사용하는 숫자이기에 더럽고 아니꼬워도 용은 크게는 만들었지만

발가락은 4개입니다.

 

인간성 더럽죠.

술만 먹으면 술이 주계를 먹어 망나니짓만 골라했던 그 힘이 바로 이곳 다퉁의 구룡벽입니다.

주계에도 빠떼루가 필요할까요?

 

오늘 여기에 용을 모두 집합시켰습니다.

자세히 하나하나 눈여겨보시면, 꿈에 나타날 겁니다.

그게 바로 용꿈입니다.

 

용을 데려오는 일은 佳人이 할 수 있지만, 꿈에 나타나게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덜수가 용을 끌고 여러분의 꿈에 나타나면 그게 진짜 용꿈입니다. 

용도 중국제라 조금 효과가 떨어질지 모르니까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바람피우다 꼬리가 떨어진 용이 자기도 용입 네하며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러면 신고하십시오.

 

바로 올해가 용의 해입니다.

모두 용꿈 꾸시라고 오늘 용을 집합시켜 하나씩 보여 드렸습니다.

 

다퉁에 있는 구룡벽의 용은 자금성의 용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더 뛰어났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올린 자금성의 구룡벽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왕이면 더 강력한 질투의 화신인 다퉁의 용을 꿈에 불러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사람은 자기 삶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지 않는 삶은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슬픈 일입니다.

지금 자신을 한 번 돌아봅시다.

"난, 지금 내 삶을 얼마나 사랑하고 살아갈까?"

佳人은 자신을 돌아보니 '역시 아니올시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