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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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石林)에 가면 모두가 아스마라네~
여행 4일째 / 10월 31일 오늘은 돌의 숲이라는 스린(石林)을 갑니다. 누구나 그곳에 가면 인증 사진을 찍는 곳.... 네~~ 바로 스린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佳人은 이곳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왜? 너무 멋진 모습에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굴, 굴, 굴하고만 다녔는데 오늘은 돌, 돌, 돌만 하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윈난성에 와서 스린을 보고 가지 않으면 허탕이랍니다. 그 많은 스린의 돌 중에 가장 애절한 전설을 담고 있는 돌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 돌도 돌 나름이라는 말이겠지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아스마(阿詩瑪)"라는 돌기둥입니다. 아~~ 전설이란 모두 듣는 사람을 가슴 아프게 그리고 애달프게 만들기 마련이련가? 오랜 세월의..
2009.12.12 -
지우시앙 동굴(九鄕) 두번 째 이야기.
어제에 이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웅사대청의 졸고 있는 사자 바위를 지나 위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지우시앙 동굴에서 가장 멋있는 종유석들을 볼 수 있는 신녀궁(神女宮)으로 이어집니다. 동굴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기기묘묘한 종유석 돌기둥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신녀궁입니다. 신녀궁은 종유석이 크고 늘씬하고 영롱한 조명을 받아 눈이 부시기에 신녀궁이라 이름 지은 모양입니다. 흡사 목욕을 막 끝낸 아름다운 신녀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글쎄요. 세상에 누가 목욕하는 神女를 보았다고 이런 말을 지어낸 것입니까? 170 만년 전부터 신석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따리의 얼하이 호수와 곤명의 띠앤츠 호수 주위에 살았다는 위엔모(元謀)인의 유적이 이곳 동굴에서 발굴된 모양입니다. 또 그곳 계단을 다시 ..
2009.12.11 -
지우시앙(九鄕)동굴 첫번 째 이야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오후 2시에 지우시앙(九鄕) 동굴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쿤밍에서 꼭 봐야 할 유명 관광지인 동굴을 돌아봅니다. 이제부터 동굴 탐사에 들어갑니다. 배타고 동굴을 들어가느냐고요? 아닙니다. 이건 동굴을 들어가기 전에 몸풀기 서비스 품목입니다. 입구에서 한 사람에 먹는 물 한 병씩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고맙기도 해라... 함께 온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에게 문표(입장권)를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동굴을 보고 이곳으로 올라오는 리프트 탑승권이 문표에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정확한 의사교환은 없어도 우리는 서로 대강의 뜻은 통합니다. 지우시앙(九鄕)동굴은 카르스트 지질공원이라고 합니다. 지상에는 스린(石林), 지하에는 지우시앙(九鄕)... 요 두 녀석을 ..
2009.12.10 -
암천선사(岩泉禪寺)
윈난성... 치차이 윈난(七彩雲南, Colorful Yunnan)이라고 여기저기 선전을 합니다.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구름의 남녘이라는 의미겠으나 도심의 매연과 공해를 보니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경유차에서 뿜어 나오는 매연냄새는 우리나라처럼 저유황 연료가 아닌 옛날 경유를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자동차에서 뿜어대는 매연과 냄새로 아름다운 도심을 걷는다는 일이 무척 고역입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에 고즈넉한 절이라 생각하는 곳에 가도 야구 방망이처럼 커다란 향을 태워 그 또한 고역입니다. 원래 향의 의미는 해탈이라는데 해탈도 하기 전에 기절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중국 여행에서 거리의 자동차 매연, 골목길에서 연탄가스 냄새 버스 안에서 담배냄새만 없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지우시앙(九鄕..
2009.12.09 -
쿤밍 금마방
멀리 쿤밍 시내가 보이고 쿤밍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이름이 서산이라는 산. 미인이 누워 있는 모습처럼 부드러운 산, 그러나 깎아지른 절벽에 이들은 길을 만들어 놓고 즐기고 있습니다. 그곳에 길을 만들고 龍門을 만들어 있지도 않은 용을 불러들였습니다. 용이란 중국에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만날 수 있고 생활 깊숙이 들어와 민초의 반려 동물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용으로 살아간다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내려오면서 늦게 출근한 하늘에 걸린 달도 쳐다봅니다. 이제 며칠 후면 보름달이 뜨겠지요 우리 부부처럼 걸어서 내려오는 중국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설픈 몇 마디로 그들과 대화도 나누며 그렇게 걸어 내려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2009.12.07 -
서산 용문의 여의주
내려가는 길.... 佳人이 가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용문으로 내려가는 정상 부근에는 이런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이 있습니다. 천대(天臺)라 하면 하늘에 제사라도 지내는 곳일까요? 중국은 한 곳에 여러 종교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 마음에 어느 신이든 눈치 빠른 신이 먼저 나와 도와주면 된다는 아주 합리적인 생각인가요? 다른 사람들은 '헥헥' 거리며 올라오는 데 25위안 주고 리프트를 타고 위에서 '룰루랄라~'하며 내려갑니다. 그래도 이곳의 고도가 높아 한국인에게는 약간 숨이 차고 힘이 든다는 느낌입니다. 가능하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 걸어서 내려가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절벽 길에 가끔 안쪽으로 동굴을 뚫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 이리 와 보세요! ..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