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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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을 찾아서
"ARBEIT MACHT FREI" "노동만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일한 자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일까요? 오시비엥침 나치 수용소로 들어가는 대문에는 이런 글자가 걸려있습니다. 크라쿠프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오시비엥침(Oświęcim)이란 마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시비엥침이라는 지명보다는 아우슈비츠가 더 쉽게 다가오지요. 아우슈비츠는 독일이 폴란드를 강제로 점령하고 지배했을 때 불렀던 지명이라 그렇겠지요. 그런데 말이죠. 'B'라는 글자를 자세히 보세요. 거꾸로 달아놓은 모습이 아닙니까? 그렇답니다. 바로 이 문을 만든 사람이 저항의 의미로 이렇게 거꾸로 글자를 달았다는 말이 있답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와 수용되었던 모든 수감자는 이 문을 ..
2018.02.06 -
세계문화유산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700여 년 이상을 파낸 곳이라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안은 엄청난 길이 생겼을 겁니다. 그렇게 파낸 곳에 많은 시설이 들어가 있을 겁니다. 지하에는 성당만 세 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곳에서 미사도 드리고 결혼식도 한다고 하네요. 교황께서도 어린 시절 이곳에 견학하셨고 교황이 되신 후에도 찾으셨다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곳 지하에는 교황의 조각상이 세워졌고 교황을 위한 작은 예배당도 만들어 봉헌했다 합니다. 우리보다는 가톨릭 국가인 이곳에서 생각하는 교황의 위치란 다르겠지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교황에게 봉헌한 예배당이라 합니다. 성당만 있는 게 아니네요. 위의 장소는 연회 장소로도 사용되고 음악축제도 열리는 곳이라 합니다. 물론, 결혼식장으로도 사용되지 싶습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서..
2018.02.05 -
비엘리치카 지하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보입니다. 이 샹들리에도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에서는 소금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소금광산 안에는 슬픈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안에는 소금을 캐낸 곳에 넓은 지하 광장이 만들어졌을 것이고 소금을 캐낸 그 공간을 이용해 성당도 만들고 식당도 만들었습니다. 여기 이곳 소금광산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하 성당이 있습니다. 지하 180m 아래에 축복받은 킹가 성당(Chapel of Saint Kinga)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캄캄한 곳이었고 작은 불이 하나씩 켜지며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었습니다. 베르디의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의 합창이었습니다. 마침내 우리가 서 있는 곳 아래에 커다란 광장이 나타나 감동을 준..
2018.02.02 -
눈이 멀어버린 말의 슬픈 이야기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의 입구는 좁았지만, 지하로 내려오니 무척 넓은 공간이 많이 나타나네요. 여기는 또 다른 지하 세상이었습니다. 제일 처음 만나는 모습은 예전에 이곳에서 소금 채취를 했던 모습을 만들어 놓았네요. 오늘은 눈이 멀어 슬펐던 말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렵니다. 이곳에서 처음 소금 채취를 할 때 소금을 실어 나르고 옮기고 지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한 동력은 전기가 없었을 때이기에 말의 힘을 이용해 끌어올렸을 겁니다. 그런 도르래 장치가 이곳에 보존되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을 위해 소금광산 안에 투입된 말은 평생 죽기 전에는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합니다. 지금처럼 지하에서 밖으로 오르내릴 때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따라서 출입하는 갱도는 겨우 사람 하나 빠져 다닐 정도의 ..
2018.02.01 -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크라쿠프 인근에 비엘리치카(Wieliczka) 소금광산이 있습니다. 크라쿠프 남동쪽 13km 정도 떨어진 곳이니까 무척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소금 광산 중 이곳은 197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장 먼저 지정받은 유명한 소금광산이 있습니다. 육지에서 캐내는 소금 산지로 유명한 것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의 소금광산이 유명하지요. 그러나 이곳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세상에서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때 이곳을 가장 먼저 지정한 곳이랍니다. 마을의 휘장은 위의 사진처럼 당연히 소금 채취에 사용된 도구입니다. 그것뿐인가요? 비엘리치카 광장에 세워둔 조형물마저도 광부의 모습입니다. 광산은 1290년 프셰미시우 2세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합니다. 마을 인구..
2018.01.31 -
카지미에슈 지구는 크라쿠프의 게토
위의 사진에 유대인 박물관이 보입니다. 크라쿠프는 유럽에서 게토라고 부르는 가장 큰 유대인 거주 지역이 있습니다. 오늘은 유대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구경합니다. 이 지역을 카지미에슈 지구라 부른답니다. 카지미에슈 지구(Kazimierz)는 크라쿠프 구시가지와는 달리 바벨 성 동남쪽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방범창에도 유대인의 흔적인 정삼각형과 역삼각형으로 된 유다의 별을 쉽게 볼 수 있죠.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1335년 폴란드 왕이었던 카지미에슈 왕이 조성한 지구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랬기에 이 지구 이름이 카지미에슈 지구라 부른다네요. 크게 구경거리는 없으나 이 지역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유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나치 독일에 의해 가장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한 마을이..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