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을 찾아서

2018. 2. 6.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

 

"ARBEIT MACHT FREI"

"노동만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일한 자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일까요?

 

 

오시비엥침 나치 수용소로 들어가는 대문에는 이런 글자가 걸려있습니다.

크라쿠프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오시비엥침(Oświęcim)이란 마을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오시비엥침이라는 지명보다는 아우슈비츠가 더 쉽게 다가오지요.

아우슈비츠는 독일이 폴란드를 강제로 점령하고 지배했을 때 불렀던 지명이라 그렇겠지요.

 

 

그런데 말이죠.

'B'라는 글자를 자세히 보세요.

거꾸로 달아놓은 모습이 아닙니까?

그렇답니다.

바로 이 문을 만든 사람이 저항의 의미로 이렇게 거꾸로

글자를 달았다는 말이 있답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와 수용되었던 모든 수감자는 이 문을 통해 드나들며

12시간 이상의 강제 중노동에 시달렸을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살아서 이 문을 드나들었다면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용가치가 없는 아이나 어른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이곳 수용소

한편에 있는 가스실로 바로 보내져 죽였다지요?
그렇네요.

이 문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그때까지는 목숨이 붙어있었다는 말이네요.

우리도 숨을 쉬기에 이렇게 이 문을 드나듭니다.

위의 그림을 보니 정문을 드나드는 사람을 위해 행진곡을 연주하고 있네요?

 

 

위의 사진은 1941년 당시 이곳 정문의 모습입니다.

이곳 수용자들이 열을 지어 아침저녁으로 드나들 때마다 캠프 오케스트라가

행진곡을 실제로 연주하던 장면인데 우리 상식으로는 보통 이런 장면은 환영의

의미로 입구에서 연주하는 모습이지요.

그러나 이 모습은 당시 일하기 위해 드나들 때 행진곡에 발을 맞추게 하여

인원파악이 쉽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나치는 예술마저도 강제 수용한 사람을 철저하게 착취하기 위하여 이용한

민족이었는데 임금이나 제대로 주었을까요?

일본은 지금도 그렇게 강제노동착취를 통해 큰돈을 번 재벌이 있지만,

증거를 보여주어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오시비엥침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시비엥침은 나치가 유대인이나 반 나치 운동을 했던 사람을 수용하고

가스실로 보냈던 수용소랍니다.

왜 유대인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 그 이유는 없답니다.

 

전쟁에 패하며 이곳 크라쿠프는 소련군이 제일 먼저 들어왔다고 하네요.

전후 패전하며 나치는 미처 파괴하지 못한 시설이 남아있는 곳이지요.

 

 

아마도 패전으로 경황이 없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곳보다 더 규모가 큰 근처에 있는 제2 수용소인 비르케나우는

당시 파괴했기에 그 터만 남았다 합니다.

처음에는 정치범 수용소로 만들었다지요?

 

 

규모가 더 컸다는 제2 수용소는 나치 독일이 소련군이 들어오기 전에 폭파해

그 흔적만 남았고 제1 수용소는 미처 폭파하지 못했기에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우리에게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주네요.

28개의 강제 수용 동과 가스실 그리고 수용인을 관리하기 위한

게슈타포 관리동으로 크게 이루어졌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굴뚝이 있는 건물은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으며

당시 식당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하며 처음에는 정치범 수용소로 출발했지만,

1941년이 되며 대량학살을 위한 시설로 확대되며 그 악명높은 곳으로 변해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만 약 400만 명의 유대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지요.

사실, 정확한 숫자도 알지 못할 겁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나치의 만행을 온 세상에 알리고자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 공개하기로 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곳 아우슈비츠에서 느끼는 감정은 유대인보다는 못하겠지만,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독일의 사후처리 방법과 일본을 비교하면 일본은 정말

구제 불능의 민족임이 분명합니다.

일본이 이웃이며 영원히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문제입니다.

 

감춘다고 감추어질 일이라면 오죽 좋겠습니까?

지금 일본은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고 어둠 속에 과거의 잘못을 모두

감추었고 숨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얼마 전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무릎을 꿇고 그때의 일을 다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총리는 사과는커녕 진실마저 감추려고만 하며 과거에 그런 일이

없었다고 거짓말만 합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일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방편입니다.

 

일본은 독일의 그런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생각이나 하겠어요?

개도 잘못을 저지르면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