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763)
-
연리지(連理枝)
연리지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붙어있는 것을 일컫는 말이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나무는 수종이 서로 다른 다릅나무와 개살구나무가 연리지가 된 사례입니다. 연리지는 흔히 화목한 부부나 남녀관계를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우리 모두 화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지 싶습니다. 내 틀만 맞추라고 하지 말고 네 틀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살다 보니 자꾸 내 틀에만 맞추라고 하게 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상대를 배려하며 살아간다면 금슬좋은 부부라고 하지 않겠어요?
2023.09.13 -
살아가며 걱정하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 준 한 상담자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분석해서 정리를 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주로 하는 걱정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40%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30%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결정에 대한 걱정. 12%는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10%는 장성한 자녀들과 친구들에 대한 걱정. 진짜 현실의 문제에 대한 걱정은 겨우 8% 뿐이었다고 하네요. 즉, 걱정의 92%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닌 것인데 우리는 걱정을 하고 살아간다는 말이네요. 그러니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어떤 일로 걱정하고 있습니까?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까? 아니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일이 우리 머릿속에만 ..
2023.09.06 -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운 이와 사귐에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이 아무리 오래 가까이하여도 그 법을 알지 못한다. 현명한 자가 지혜로운 이와 사귐에 마치 혀가 음식 맛을 아는 것 같아서 비록 잠깐 동안 친하더라도 참다운 도의 뜻을 아네. 법구비유경(法句比喩經) 중에서
2023.07.19 -
삶의 손익 분기점
우리가 살아가며 많이 듣는 용어 중에 손익분기점이란 말이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이란 사업이나 장사를 하시는 분에게는 그 일이 이익을 내느냐 아니면 적자를 보느냐의 분기점입니다. 그러나 장사를 하지 않는 보통 사람에게도 이 용어는 해당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만족 분기점 행복 분기점 건강 분기점 지금 우리는 어느 지점에 와있습니까? 어디까지가 만족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순간입니까? 분수에 어긋나는 욕심은 모든 것을 우리로부터 빼앗아 갑니다. 만족하지 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행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탐욕은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합니다. 만족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100점짜리 삶보다 조금 부족한듯한 80점짜리 삶은 또 어떻습니까? 살아가며 채워가는 재미 또한 ..
2023.07.12 -
아공(我空)이라는 말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산사의 풍경이 아닙니까? 이런 곳에 머물다 보면 번뇌도 탐욕도 모두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마저 정갈해지는 기분입니다. 불교에는 아공(我空)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이 말은 "영구 없다."가 아니라 "나는 없다." 즉 나라고 할 것이 따로 없다는 뜻이라 합니다. 내가 없으니 세상도 없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는 잠시 세상에 이렇게 들렀다 가는 삶인가 보네요. 사실, 억겁의 시간 동안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찰나가 아니겠어요? 그런 짧은 시간을 살아가며 무슨 고민이 그리 많은지... 이 모든 게 탐욕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나이가 되면 내려놓을 나이인데도 자꾸만 움켜쥐려고만 합니다. 움켜쥔다고 얼..
2023.07.05 -
사는 동안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면....
세상을 살아가며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이는 보통사람이 아닌 아주 특별한 사람이지 싶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며 크고 작은 상처를 수없이 받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처를 치유해 줄 상대입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사람에게 치유를 받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더 많이 받습니다. 그 상대가 가족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며 자주 만나고 대화했던 사람이지 싶습니다. 혹시 상처받은 일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풀어버려야겠습니다. 상처는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흉터를 남깁니다. 빨리 풀어야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살 수 있잖아요.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