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황남대총과 천마총

2022. 4. 15. 04:42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

대릉원으로 들어와 미추왕릉을 보고 포토 포인트를 지나 그 뒤로 돌아가니 황남대총이라고

대릉원 안에서는 가장 큰 무덤이 있네요.

황남대총(98호 고분)은 동서의 길이가 80m, 남북 무덤의 길이 120m, 높이가 25m나 되는

거대한 능으로 마치 낙타 등처럼 굴곡이 져 있네요.

 

1975년 발굴조사 때의 기록에 따르면 북쪽의 능은 여자, 남쪽의 능은 남자의 무덤이라고 하네요.

호석이 맞물린 상태로 보아 남쪽 능을 먼저 축조하고 나서

북쪽 능을 잇대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북분에서는 금관을 비롯한 목걸이, 팔찌, 곡옥 등의 장신구가 수천 점이 나왔으며,

남분에서는 무기가 주류를 이루는 2만 4900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하니

북분은 여자 남분은 남자라고 했나요?

 

신라의 고분 중 아마도 황남대총이 가장 크지 싶습니다.

조선 왕조의 능도 합장릉이 있고 또 같은 곳에 무덤을 써 쌍릉으로도 있다고 하지요.

 

남분의 묘곽은 주곽의 범위만큼 땅을 약간 파고 큰 냇돌을 깐 뒤 다시 그 위에 잔자갈을 깔아

기초공사를 하고 주곽을 지상에 놓았으며, 부곽은 그냥 지반을 바닥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유물은 내관과 외관의 안, 부곽과 주곽의 뚜껑 위 등 곳곳에서 나왔는데,

내관에서는 장신구류와 대도 등이, 외관과 곽 사이에서는

금제 그릇, 유리그릇 및 병 등이 나왔다고 하네요.

 

부곽에는 바닥 전면에 커다란 항아리를 놓고 그 위에 말안장, 쇠도끼 등을 놓았다네요.

특히 금동제의 말안장은 앞뒤로 새김을 하고 비단벌레의 날개를 붙였는데,

보랏빛이 어우러져 말할 수 없이 호화로운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북분은 목곽 내에 이중관이 들어 있을 뿐 부곽은 따로 없는데,

부장품은 목곽 안, 목관과 목관 사이의 부장품부, 목곽 상부 등

빈 공간에 빠짐없이 채워졌다네요.

 

여기서는 금동관, 은관이 나온 남분과는 달리 금관이 나왔으며 금제 허리띠 등 각종 금제 장신구들이

관 안에서 나왔고 목곽 상부에서도 금제의 굵은 고리 귀고리가 열 쌍이나 나올 정도로

많은 양의 호화로운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고분 피장자는 칼을 차고 있지 않는 데다, 따로 부장 된 은제 허리띠의 끝부분에

‘부인대’라고 따로 침으로 새긴 글씨가 있어 주인공이 여자임이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이 고분을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고분으로 삼을 예정이었으나,

천마총에서 더 좋은 유물이 나오자, 이 고분은 원상으로 복구시키고 천마총을 지금과 같이 만들었다고

하며 천마총은 내부 관람이 되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진 몇 장 봅니다.

 

역시 신라는 황금의 나라였습니다.

천 년을 이어오며 그 유구한 역사 속에 이런 아름다운 황금 장식을 무덤 안에 남겼네요.

 

이곳 대릉원은 낮에도 보았지만, 밤에도 또 들렀습니다.

밤에 들른 이유는 혹시 밤 벚꽃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릉원 내부에는 벚나무는 거의 없어 실망했습니다.

대신 배롱나무가 많아 이 또한 새롭더군요.

 

대릉원 벚꽃은 돌담길을 끼고 볼 수 있더군요.

대릉원 안 보다는 오히려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돌담길을 끼고 걷는 것이 벚꽃 구경에는 더 좋습니다.

낮에 보는 벚꽃과 또 다른 느낌을 주지요.

 

대릉원은 입장료도 받고 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주차료도 받습니다.

그러나 부근에 넓은 무료주차장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하더군요.

굳이 혼잡스럽고 주차도 불편한 대릉원 입구에 주차하기 위해 고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릉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