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항 명선교

2022. 4. 6. 05:04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

동해안을 따라 대왕암 공원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멋진 다리가 보여 들렀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다리 모습이 특이하게 생겼더군요.

특이한 모습이 지나가는 우리를 붙잡은 셈입니다.

그 모습이 마치 한 쌍의 학의 모습으로 보이네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리의 모습이 아니라 회야강이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두 지역을 잇는 그런 다리였는데 다리 높이가 주변 환경과는 달리 무척 높더군요.

2010뇬 3월의 완공했다고 하네요.

 

높은 다리로 인해 다리 위로 올라가니 제법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리가 높아 걸어 오르기 쉽지 않아 엘리베이터도 만들어 두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높게 지은 이유가 아마도 바다에서 회야강을 통해 강양항으로 드나드는 배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서생면 진하와 온산읍 강양을 연결하기 위해 지은 다리였더군요.

배가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 위험한 바위 위에 위의 사진에 보듯이 등대를 만들어 두었네요.

 

두 지역은 바로 쉽게 5분 만에 건너 다닐 수 있는 짧은 거리였는데 다리가 없었다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강을 따라저 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하기에  40분 이상을 한참을 돌아다녀야 하기에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리를 건설했다고 하네요.

 

바로 하구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명선도라는 섬이 있는데 그 섬 이름을 따서 명선교라고 칭했다 하네요.

명선도는 과거에 여름이면 매미가 많이 울어 ‘울 명(鳴)’, ‘매미 선(蟬)’자를 써 명선도(鳴蟬島)라 불렀다고 하네요.

현재는 신선이 내려와 놀았던 섬이라고 하여 명선도(名仙島)라고 부르는데,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달라진 것이네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섬과 육지는 모세의 기적처럼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길이 열렸다 잠겼다 했답니다.

그러다 2020년 7월, 명선로 산책로 경관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진하해안과 명선도 사이에 모랫길이 조성됐고,

이제는 썰물 때에 맞춰 매일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군요.

 

이곳은 저녁노을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네요.

그러나 다리가 완공된 후에는 다리 조명으로 인해 야경이 뛰어난 곳으로도 알려졌다고 합니다.

좌우지간,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을을 알리기에는 아주 멋진 다리임에는 분명합니다.

 

위의 사진은 명선교 입구에 있는 의논암이라는 바위입니다.

의논암에는 전해오는 전설이 있는데 제주도에 살던 두꺼비 부부가 그곳 삶에 실증을 느껴

지나가던 태풍을 타고 북상하던 중 강양마을에 도착했답니다.

이 마을에 도착해 이 마을을 위해 주민에게 자식과 재물복을 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궁리궁리를 하다가

그만 바위로 굳어버렸답니다.

 

의논암 주변에 둥근돌이 6개 있는데 그 돌이 흔들리면 태풍이 오거나 마을의 처녀총각이 바람이 나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답니다.

 

지도상으로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410번지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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