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박물관(Porsche Museum) 둘

2021. 7. 2. 03:40독일·오스트리아 2018/슈투트가르트

이곳 슈투트가르트가 자동차 도시로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토 1세의 아들인

슈바벤의 루이돌프 백작이 950년경 이 지역에 진출해 말을 본격적으로 사육했다고 합니다.

당시 말이란 바로 이동 수단을 의미하잖아요.

 

이때부터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가 생기게 되었고 필연적으로 이동에 대한 것에 큰 노력을 했기에

자동차 도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포르쉐 박물관에 전시된 차를 위주로 사진을 올려볼까 생각합니다.

 

말을 의미하는 옛날 언어인 슈튜어텐(Stuoten)과 정원이라는 가르텐(Garten)을 합쳐

슈투어텐가르텐이라는 말에서 지금의 도시 이름 슈투트가르트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으로 도시의 문장 또한 말 그림이 우연히 만들어진 곳도 아닌가 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 회사의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스포츠카와 럭셔리 대중적인 차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아니겠어요?

 

게다가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세계 최고라는 보쉬라는 회사까지 있는 전형적인 자동차 공업 도시입니다.

이곳에 온 김에 두 회사를 들러 각각 회사를 대표하는 모델 한 대씩 뽑아갈 수는 없고

그냥 박물관에 준비된 차만 구경하고 가렵니다.

 

사실, 우리가 이 도시를 찾은 이유도 바로 자동차 때문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아들이 두 회사 박물관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여 들렀습니다.

만약, 우리 부부 둘만이 여행을 왔다면 슈투트가르트는 그냥 통과하고 말았을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곳에서는 자동차 박물관 두 곳만 방문하고 다른 일정은 전혀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이라고 왜 여행자가 구경할만한 장소가 없겠어요.

 

궁전도 있고 Mittlerer Schlossgarten이라는 정원도 있지요.

그러니 이곳은 우리와는 전혀 무관하게 찾아온 곳이 되겠네요.

 

물주인 아들이 원했던 도시라 우리는 그냥 하루 쉬는 곳으로 생각하고 왔지만....

래도 아들이 구경하고 싶다는 두 개의 자동차 박물관은 지루하겠지만, 따라가 주는 배려는 해야 하지 싶습니다.

포르쉐는 우리에게는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회사지요.

따라서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의 회사가 아닐까요?

아마도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가 포르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여기가 천국입니다.

눈요기만 할지라도 말입니다.

차를 잘 모르는 우리 같은 사람에게도 눈길이 자꾸 가는데...

 

3년 전 이탈리아를 갔을 때 그때는 이탈리아 모데나라는 도시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뛰어오르는 말 그림으로 유명한 스포츠카 페라리의 공장과 박물관이 있었던 곳이었지요.

그곳과는 달리 이곳은 같은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회사지만,

좀 더 대중적인 가격과 이미지로 다가서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혁신적인 일이 그린 유(Green U)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경제발전으로 생긴 슈투트가르트의 공해 문제를 시내 한가운데 숲을 조성해

바람길을 만들어 공해가 쌓이고 미세먼지가 숲에서 생긴 찬 공기가 공장에서 생긴 뜨거운 공해를 밀어내

역할을 하게 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분지 지형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분지 형태의 지형을 가진 공업 도시에서는 슈투트가르트의 그린 유(Green U)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보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내가 양쪽으로 긴 산이 있고 가운데 길게 중심지가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그런 곳에 건물을 헐고 나무를 심어 녹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청계천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무분별한 개발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고층 건물이 시내 곳곳에 생겨 바람을 저류 시키는 역할을 하잖아요.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자동차 공장이 아직 시내에 가동 중이지만, 예전과 같은 공기 오염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형 버스는 지내 진입을 할 수 없기에 플릭스 버스도 시내에 터미널이 없어 기차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불편한 일이지만, 맑은 공기가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라 불편은 감수해야 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