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박물관(Porsche Museum) 하나

2021. 6. 30. 03:12독일·오스트리아 2018/슈투트가르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차는 포르쉐에서 2015년 발표한 Mission E라는 자동차 모델입니다.

전기로만 작동되는 포르쉐 최초의 스포츠카로 개발한 자동차라고 하지요.

우리가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만 하더라도 콘셉트카로 개발했지만, 이제는 현실화하여

타이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이라고 하네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먼저 포르쉐 자동차 박물관부터 찾아갑니다.

이 도시에 온 이유 중 제일 중요한 일이 포르쉐 박물관을 들르는 일이었거든요.

이 도시는 자동차의 메카지요.

 

 

포르쉐 박물관(Porsche Museum)을 찾아가려면 Stuttgart-Neuwirtshaus

(Porscheplatz) 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야 하며 중앙역에서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박물관이 있는 곳은 포르쉐 공장은 출고 사무소 등 여러 곳이 함께 있는 복합 단지네요.

 

 

입장료가 성인은 8유로이고 시니어는 외국인일지라도 반값인 4유로입니다.

우리 부부는 사실 이런 곳이 크게 보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이번 여행의 물주인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하기에 따라서 온 것입니다.

 

 

이곳 박물관은 1948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은 포르쉐의 현재까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차 앞에서 번호를 누르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어는 없고 영어와 독일어지요.

 

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마침 포르쉐 창립 70주년이 된 해였나 봅니다.

1948년에 창립했다고 하니 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2018년이니까 맞습니다.

전시장 곳곳에 70이라는 숫자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포르쉐 자동차 마크는 따라 그리기도 쉽지 않은 아주 복잡한 문양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심오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장은

언듯보면 페라리 마크로 생각되지만, 슈투트가르트시의 문장이라고 합니다.

지금 포르쉐 자동차 마크는 중세 때부터 사용돼온 뷔르템베르크주의 문장을

함께 결합해 사용하고 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포르쉐 상표가 바로 시와 주의 문장을 섞어 만든 것이랍니다.

 BMW라는 자동차 회사도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의

첫 글자로 바바리아주의 자동차 공장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아주 단순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네요.

 

 

두 사람의 흉상이 보입니다.

오른쪽이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고 왼쪽이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로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창업자는 처음 벤츠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포르쉐를 창업한 인물로 알려졌다지요.

 

 

그러나 1934년 아돌프 히틀러가 그에게 "대중(Volks)을 위한 자동차(Wagen)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지금의 폭스바겐(VolksWagen)을 만들게 되었다네요.

이때 만든 차가 딱정벌레라는 애칭으로 불린 비틀이라는 차였다네요.

 

 

그는 나중에는 나치당에 가입까지 했으며 종전 후 전범으로 재판을 받기까지

했다가 결국 감옥살이까지 하게 되었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후유증으로 사망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이어받아 회사를 경영하다가 지금은 3대인

볼프강 포르쉐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자동차 시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 같은 조건이지만요.

그런데 어른이 의자에 앉아 혼자 계속하고 있기에...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즐기고 있습니다.

직원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버팁니다.

또 오감으로만 느낄 수 있는 자동차 엔진 소리도 들을 수 있고

클랙슨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곳도 있네요.

 

 

이곳에 온 기념으로 바로 포르쉐 차를 한 대 뽑아서 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능력으로는 장난감 자동차도 사기 쉽지 않습니다.

진정 장난감 차밖에는 살 수 없다는 말입니까?

 

 

손자에게 줄 마땅한 장난감이 있나 하고 둘러보니 눈에 드는 것은 가격이

우리나라보다는 몇 배나 더 비싼 수십만 원이나 하네요.

그래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돌아섭니다.

전시된 다른 차는 내일 보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슈투트가르트는 공업이 발달한 지역이라고 하네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두 개의

큰 회사가 있고 보쉬라고 하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회사의 공장도

이 도시에 있다고 하네요.

때문에 일찍이 공업화 때문에 일어나는 공해 문제가 대단히 큰 문제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