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하베이에서 수영하기

2020. 4. 2. 06:0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바위 아래 박쥐처럼 매달려 있는 것은 사람입니다.

이곳은 란하베이 보트 투어 중 배에서 뛰어내려 수영으로 섬에 상륙해 놀다가

돌아오는 프로그램으로 이렇게 란하베이 투어는 배만 타고 눈으로만 하는 투어가

아니라 중간에 여러 가지 액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네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갑판에 올라서 란하베이를 운항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으로 찍어보았습니다.

클릭하시면 잔잔한 호수 같은 란하베이의 풍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실 호수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호수보다 더 잔잔한 바다였습니다.

 

 

산들거리는 바람처럼 그리 떠나야지...

바람은 숲을 만나도 자취를 남기지 않지.

 

 

구름처럼 머물다 그리 가야지...

구름은 높은 산을 만나도 잠시 머물며 쉬었다 가지.

 

 

흐르는 물처럼 그리 다녀야지...

물은 언제나 생긴 물길처럼 자연스럽게 흐르지.

 

 

낯선 길에서 나비라도 만나면 물끄러미 바라보고 그리 가야지...

행여 처음 가는 길에서 무지개라도 볼 수 있다면 미소 지으면 바라보고 가야지.

 

 

진정 아름다운 것이란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일 게야.

 

 

이제 수영할 곳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 투어 참가자들이 서양 젊은이들로 이들에게는

대단히 즐거운 시간이 되지 싶습니다.

 

 

물에 뛰어드는 모습도 제각각.

 

 

노는 방법도 제각각.

역시 젊음이 좋긴 좋습니다.

작은아들은 서양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물에 뛰어들어

섬까지 헤엄쳐 다녀오더군요.

 

 

수영을 못하는 우리는 꿔다 넣은 보릿자루마냥 배 위에 우두커니 서서

서양 젊은이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만 합니다.

마치 위의 사진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요.

 

 

란하베이도 하롱베이와 같이 많은 섬이 있는 지역입니다.

많은 섬이 이 지역에 널린 듯 산재했지만,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지 싶습니다.

 

 

베트남에 많은 관광 명소가 있지만, 이곳처럼 자연훼손하지 않고 자손 대대로

세계의 여러 나라 여행자를 무한정 끌어모으는 곳도 없지 싶습니다.

 

 

때로는 작으나마 모래사장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제 수영을 마치고 다음 프로그램인 몽키 아일랜드로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래도 카르스트 지형의 그런 모습뿐입니다.

처음에는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풍경에 취해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30분 정도 지나니 그 풍경이 그 풍경이네요.

사람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그 속에 살아가다 보면 그냥 그저 그런 모습으로만 보이듯이...

여행이란 그래서 우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기 위해 떠나는 일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