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하베이 풍경 속으로 보트를 타고 미끌어져 들어갈까요?

2020. 3. 27. 06:0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우리나라 제주도의 외돌개.

바다 한복판에 홀로 외롭게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베트남의 외돌개입니다.

 

아침 8시가 되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숙소 앞에서 차를 기다립니다.

오늘은 란하베이 보트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2019년 2월 3일 일요일 베트남 민족 최대 명절인 뗏 D-2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8시가 되기도 전에 미니버스가 숙소 앞에 정차하고 우리 보고 타라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10여 분 정도 달려 벤 베오(Ben Beo) 항구에 도착해 인식표를 나누어 주고

우리가 오늘 이용할 투어 보트 앞으로 데려다줍니다.

 

란하베이는 베트남 국립공원이라 입장료가 40.000 동인가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약했던 투어에 모두 포함되었기에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

숙소를 출발해 숙소로 돌아오기까지의 모든 것이 투어 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에 깟바섬을 걸어 다닐 때는 보이지도 않던 여행자가 이곳에 오니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엄청나게 모여듭니다.

부두에 정박해있는 배도 무척 많은데 9시 가까이 되니까 모든 배가 여행자를

가득 태우고 하나씩 출발합니다.

 

배 내부 모습입니다.

좌석은 가운데 탁자를 두고 여섯 명이 양쪽으로 나누어 앉는 모습입니다.

탁자가 가운데 있는 것은 나중에 점심 식사를 할 때 식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더라고요.

 

우리가 탔던 배도 정원이 36명인데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 차 버리네요.

2월이면 베트남은 비수기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만큼은 비수기가 아닌가 보네요.

선주 입장에서 만선의 기쁨이 이런 것인가요?

 

그런데 이곳이 바다인가요?

아니면 호수인가요.

바다가 이렇게 잔잔할 수 있나요?

 

조금 전 항구를 벗어날 때 그 부근은 모두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수상촌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촌락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섬은 작은 비치도 보입니다.

란하베이의 많은 섬 중 유일하게 원숭이가 서식하는 섬인 몽키 아일랜드입니다.

란하베이는 하롱베이와 같이 이 지역을 세 개로 나눈 것 만(灣) 중 하나입니다.

 

깟바(Cat Ba)라고 부르는 이곳.

Cat은 모래라는 의미라고 하고요, Ba는 여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니 여자와 연관이 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듯...

 

오래전부터 이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여인 셋이 살해를 당해

이곳 깟바섬으로 떠밀려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각 다른 방향으로 떠밀려 내려가다가 어부에 발견되었다네요.

 

마을 주민은 죽은 여인을 어여삐 여겨 사원을 지어 위로하며

이 섬의 이름이 깟바섬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장 좋은 조건이었던 듯합니다.

그랬기에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의 인류 거주지역이 발견되기도 했다네요.

 

또 오래전부터 중국인도 이곳에 함께 거주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중월전쟁이 발발하자 이곳 하롱베이 인근에 살아가고 있던 중국인은 모두

추방되었다는데 그 숫자가 무려 3만여 명이었다고 하니 역시 중국은 세상 어디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세상 어디나 화교가 모여서 사는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한 지역에 모여 집단을 이루고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러나 베트남은 신기하게도 차이나타운이 없습니다.

지리적으로 우리보다 더 왕래가 쉽고 많았을 텐데...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차이나타운을 장려하기에 인천 등에서 일부 존재하지만,

예전에는 차이나타운이 없었습니다.

베트남 또한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지요.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유사한 점이 많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