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포트에 올라

2020. 3. 7. 07:00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깨진 포신의 끄트머리..

당시 월맹군의 모습은 모형으로 만들어 과거 이곳이 어떤 곳이었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캐논 포트를 만든 목적은 바로 이런 시설을 하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우선 어떻게 돌아볼 것인가는 바로 위의 지도를 통해 보면 되겠습니다.

아래 입구에서 진입해 표시대로 돌아보면 제대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뷰 포인트는 아래 방향과 오른쪽 끝 두 번째 전망대가 최고의 조망지점입니다.

 

약도를 따라 충실하게 그대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길은 오솔길이고 비포장입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 때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안내 푯말이 나타납니다.

가다 보면 Battle artillery가 보입니다.

 

이곳은 대포나 무기를 은닉해 두었던 곳이네요.

공중 정찰로도 쉽게 드러날 곳이 아니게 분명합니다.

 

주변이 나무가 우거진 아주 잘 은폐가 된 곳에 포대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최대 사거리 40km인 138mm 프랑스제 대포입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의 관측병은 오늘도 열심히 주변을 살피고 있네요.

 

이곳은 지휘본부가 있었던 관측소로 보입니다.

견고한 콘크리트로 지붕을 만들고 지하로 참호를 파서 주변으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우리 같은 민간인은 감히 이런 군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아무 제지도 없이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일된 베트남이기에...

 

드디어 주변 해안 경치를 볼 수 있는 제1 뷰 포인트가 나왔습니다.

고깃배들이 올망졸망 모여있고요.

해안도로와 부교로 연결해 둔 수상 가옥은 아마도 모두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이제 제대로 된 뷰 포인트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이 제2 뷰 포인트로 캐논 포트에서 제일 전망이 뛰어난 곳이네요.

여기는 벤치를 마련해 쉬었다 갈 수 있고 자판기도 설치해 두었습니다.

 

깟바를 찾은 여행자는 여기는 꼭 올라와 봐야만 합니다.

이 풍경을 보지 않으면 깟바에 온 보람이 없습니다.

걸어 올라오느라 조금 더웠지만, 정말 잘 올라왔다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여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그런 풍경입니다.

숙소에서도 보았던 곳이지만, 높이가 다르니 느낌이 달라집니다.

 

이곳이 깟바에서는 최고의 명소 중 한 곳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캐논 포트는 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상처만 남은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런 아름다운 곳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제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는 캐논 포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