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티아(Mestia)의 마지막 이야기

2020. 3. 26. 06:00조지아 2019/메스티아

제법 넓은 초지가 보이고 풀을 뜯는 소가 보입니다.

울타리를 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인이 있는 목초지인 듯하네요.

해외 여행 중 이른 아침에 이런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모습이 어떻습니까?

 

이번 여행에서 카즈베기와 이곳 메스티아(Mestia)에서만 각각 5박씩 하며 제법 오래 머물렀네요.

크게 구경거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경치가 뛰어난 곳에서 쉬었다 가려고 그랬습니다.

오늘이 이곳 메스티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메스티아를 떠나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는 쿠타이시(Kutaisi)로 갈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냥 편히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2019년 5월 19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쉰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건너편 산 위에

십자가가 자꾸 올라오라고 손짓하는 듯하여 언덕까지만 걸어가 볼까 고민이 되네요.

주룰디산에 올라서 바라보니 우쉬바산 아래 중턱에 십자가가 보였고 그곳에 올라보면

또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십자가가 보이는 앞산으로 간다면 우리 일행 중 우리를 따라

올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지 싶네요.

할 수 없이 우리 부부 둘만 아침 산책을 나섭니다.

비록 끌까지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중간쯤 올라서 바라보니

제법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헉!! 또 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산책하자고 합니다.

 

개가 포즈까지 취하며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동네 개 두 마리가 우리 부부를 따라나섭니다.

우리가 걷다가 멈추어 사진을 찍으면 따라서 우리 곁에 앉아있고...

다시 걸어가면 또 우리 뒤를 따라 걷습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보았던 메스티아 시골마을 풍경 사진을 몇 장 더 봅니다.

 

메스티아에서는 5박이나 하며 마을 이곳저곳을 골목마다 찾아다니며 두리번거리고 다닙니다.

주변으로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에 메스티아라는 마을이 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한 곳에 5박을 하게 되면 구경거리가 많아야 하는데...

메스티아는 그렇게 많은 구경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5박을 해도 그리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야생화 활짝핀 꽃길을 따라 걷거나 동네 골목길을 걷다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